데님 톱과 니렝스 스커트는 모두 미우 미우, 티 스트랩 슈즈는 질 바이 질스튜어트, 베이스볼 캡은 후부, 팔찌는 에이치앤엠 제품.
Denim on Runway
이번 시즌 데님이 얼마나 핫한지는 런웨이에서도 확인된다. 생기발랄한 스트리트 스포츠 웨어를 선보인 디케이엔와이나 타미 힐피거 컬렉션에서는 데님 소재의 스커트나 팬츠를 활용해 캐주얼하지만 쿨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이처럼 친근한 데님의 이미지 그대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좀더 트렌디한 걸이라면 데님이 다른 이미지로 변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우 미우는 ‘모순의 조화’라는 심오한 주제를 위해 데님을 선택했다.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했지만 소재는 생지나 스톤 워싱 데님이었던 것. 특유의 아트워크가 여실히 발휘된 발맹 컬렉션에도 데님이 빠지지 않았다. 새파란 생지 데님 파워 수트는 데님 하나만으로도 한 땀 한 땀 엮은 아티스틱한 소재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증거 아닐까? 이처럼 데님이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런웨이에 무한히 펼쳐졌으니, 걸들은 이를 맘껏 즐길 의무가 있는 셈.
SUMMER DENIM
마르니의 서머 데님 캡슐 컬렉션은 걸들의 스타일링 참고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스트라이프 패턴과 보이시한 핏, 버켄스톡 같은 투박한 슈즈를 매치하는 것이 ‘마르니 식의 서머 데님 시크’.
1. Denim Shirts 기본에 충실한 데님 셔츠. 플랙 진 제품. 2. Cutoff Shorts 쇼츠를 입은 듯한 효과를 주는 미니스커트. 원티스푼 바이 티엘씨 제품. 3. Ripped Jeans 디스트로이드 팬츠. 텍스타일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 제품. 4. Denim Jacket 인디고 블루 컬러의 데님 재킷. 칩 먼데이 제품. 5. Patchworked Jeans 양쪽이 비대칭으로 패치워크된 데님 팬츠. 자라 제품.
Street Must Have
하이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을 넘나드는 데님의 활용도는 무한대! 바쁘게 쇼장을 오가느라 간편한 차림을 한 모델들의 MOD 룩이나 컬렉션 피스로 잔뜩 뽐낸 패피들의 룩 어디에서도 데님은 빠지지 않는다. 데님 아이템을 기본으로 기발한 스타일링을 한 스타일 고수들에게 데님을 어떻게 쿨하게 입을 수 있는지 팁을 얻어보자.
SECRET NOTE
비밀 있는 데님 둘.
PLAC JEANS 플랙 진에는 팬츠 한 벌을 두 벌처럼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데님이 있다. 출근할 때는 일반 데님 쪽으로, 밤에 클럽 갈 때는 뒤집어서 스네이크 프린트로 이단 변신!
SAINT LAURENT 생 로랑 남성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셀비지 데님 라인은 스키니 진의 창시자인 에디 슬리먼의 야심작이다. 엉덩이 위, 중심선 양쪽으로 있는 절개는 아는 사람만 아는 ‘에디 거!’라는 표식이다. 메이드 인 재팬의 고급 소재, 안쪽에 달린 생 로랑 엠보싱의 가죽 라벨과 체인 라벨까지 매우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
BLUE TOPPING
살짝 터치만으로도 데님의 위력을 보여주는 액세서리들.
1 보이시한 캡 모자. 카이아크만 제품. 2 데님 소재 보이 샤넬 백. 샤넬 제품. 3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헤드밴드. 아메리칸 어패럴 제품. 4 굽에 크리스털을 장식한 로퍼. 미우 미우 제품. 5 데님 소재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 헤드폰. 인케이스 제품. 6 스톤 워싱 데님을 사용한 하이톱 스니커즈. 탱커스 제품.
데님 재킷은 샤넬, 레터링 티셔츠는 에이치앤엠, 체인 목걸이는 탱커스, 쇼츠는 칩 먼데이 제품.
Tailored to Fit
그동안 즐겼던 캐주얼한 데님 룩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테일러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 몸에 잘 맞게 재단한 재킷이나 셔츠, 드레스를 선택하자.
데님 오버롤즈는 유니클로, 레이스 톱은 톰보이, 플랫 슈즈는 미우 미우 제품.
Dungarees
오버롤즈라는 용어로 더 익숙한 덩가리의 사전적 의미는 ‘작업복’이다. 덩가리는 오랫동안 걸들의 워드로브에서 사라졌었지만, 놀랍게도 이번 시즌 쇼핑 리스트에 반드시 포함할 아이템으로 상황이 역전되었다. 하지만 오빠의 옷장에서 꺼낸 것과는 다르다. 첫째, 너무 지저분하거나 깨끗하지 않은 적당한 워싱이어야 한다. 둘째,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의 창립자 제롬 다한의 “슬림한 핏은 전통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 모던하게 입을 수 있죠”라는 말처럼, 슬림한 핏을 선택해야 한다. 세 번째는 예외의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 덩가리에 발렌시아가의 레이스업 슈즈를 신는 타무 맥퍼슨이나 여성스러운 레이스 톱을 매치한 린드라 매딘처럼 말이다.
출처 : STYLE.COM / VOGUE GIRL.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