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만을 생각하는 마음을 품는 것은 망상에 빠진 상태이며, 끊임없이 모든 중생에게 이익을 주고자 하는 마음은 참된 깨달음입니다. 특히 정토(淨土)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타인이 염불 수행을 통해 정토에 왕생하도록 돕는 것은 궁극적이고 철저한 깨달음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 수행 공동체의 출가자를 진정으로 아끼고 존중한다는 것은,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계율에 따라 엄격히 훈계하고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각한 위반의 경우 공동체에서 추방하는 조치까지 포함됩니다. 이는 그들에게 스스로를 반성하고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하며, 정법(正法)을 수호하는 진정한 뒷받침이 됩니다.
◎ 설령 수행 도량을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더라도, 무지로 인해 잘못을 저지르면 악업을 짓게 되며 그에 따른 업보를 감수해야 합니다.
◎ 부처님의 제자는 국가의 법률을 준수해야 합니다. 국법 또한 계율의 범위 안에 포함되므로, 법을 어기는 것은 곧 계율을 어기는 것과 같습니다. 경전에서는 계율을 어긴 승려가 지옥에 떨어진다고 설합니다. 또한 아라한(阿羅漢)이라 할지라도 과거 생에 지옥에서 겪었던 고통을 떠올리면 여전히 두려움에 떨며 피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옥에 떨어질 업을 짓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무지(無知)입니다.
◎ '오덕(五德)'과 '육화경(六和敬, 화합의 여섯 가지 원칙)'은 가장 근본적인 계율이자 불교 수행의 토대입니다.
◎ 옛 성현들은 "선입견을 버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모든 다툼은 경직된 집착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 곧 지혜입니다. 우리 각자는 서로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결국 망상과 집착에 불과합니다. 그것들을 철저히 버릴 때 비로소 우리 본성의 지혜가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 공동체 생활을 할 때는 인내와 포용을 실천해야 합니다. 수행 도량의 구성원들이 화합하지 못하면 불법을 수호하는 신들이 떠나게 되고, 그 틈을 타 마구니와 악귀들이 난동을 부리게 됩니다. 따라서 공동체를 진정으로 아낀다면 개인적인 편견을 내려놓고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 수행 도량에서 함께 모여 불법(佛法)을 공부할 때는 몸과 마음의 청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음이 청정하지 않으면 견해 또한 바르지 않게 되며, 그릇된 견해는 흔히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잘못된 행동은 필연적으로 업보(業報)를 초래합니다.
◎ 세상사에 대해 많이 알수록 번뇌 또한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사물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그 이치를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위대한 지혜입니다. 불교와 유교 모두 만사에 대해 깊이 통달하되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면, 많이 알면서도 모든 것에 집착하는 것은 '지식의 장애(소지장, 所知障)'가 됩니다. 수많은 불교 수행 도량과 한량없는 수행법이 존재하지만, 이들이 서로 공존하며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집착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전 세계 사람들이 이러한 이해를 공유한다면 갈등은 사라지고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대중에게 오계(五戒)를 수여할 때, 그 내용은 『무량수경』 제35품인 '탁세악고(濁世惡苦, 오탁악세의 악과 고통)'에서 발췌합니다. 이 품에 담긴 가르침은 오계뿐만 아니라 십선업(十善業)의 내용까지도 온전히 포괄하고 있습니다.
◎ 다른 수행법을 닦을 때에도 『요범사훈』, 『음즐문』, 『감응편』을 기초로 삼아 인과(因果)에 대한 깊은 믿음을 기르고 몸과 마음의 불선한 습관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무량수경』 제32품에서 제37품에 이르는 내용 또한 이러한 원리를 광범위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량수경』의 이 판본을 편찬하신 하거사 님께 깊이 감사해야 합니다. 이 편찬본이 없었다면, 아무리 훌륭한 정토 수행법이라 할지라도 그토록 널리 전파되어 수많은 중생을 이롭게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경전의 원리를 깊이 이해해 나갈수록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 『무량수경(無量壽經)』 합편본은 이병남(李炳南) 거사의 난외 주석, 자주(慈舟) 법사의 경전 구조 개요, 그리고 황념조(黃念祖) 거사의 해설을 담고 있습니다. 이병남 거사의 주석은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명확히 짚어주고 있어, 경전 강의를 배우는 이들에게 매우 귀중한 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