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방학때 떠나는 특별산행인데 이번엔 제가 방학때 남아공여행을 가고, 설날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방학전에 날을 잡아야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의사를 밝혔습니다. 근데 떠나는 당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못오신 재순교감샘 사부님, 감기몸살로 밀감 한박스를 맨 앞좌석에 떡! 하니 대신 앉힌 형실, 너무 이른 시각의 출발이 부담스러워 못오신 김영도교장샘을 제외한 18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작년 5시간이 걸리는 진도에 비하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그때가 너무나 좋았기에 가능하면 버스로 가고 싶어 관광버스회사에 전화를 해보니 1박2일에 봉사료포함 150이라고 하였습니다. 여름엔 안된다고 해서 포기하고 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황교감님께 다시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흔쾌히 작년 가격으로 된다고 하니 가슴이 뛸 듯 반가웠습니다.
그리하여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린 문수구장에 모여 출발하였습니다. 섬진강휴게소에서 소고기국밥과 순두부로 아침식사를 하고 고흥 능가사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10시 2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계곡을 따라 완만히 오르다가 드디어 나타난 첫봉우리 유영봉!! 넓직한 바위돌에 올라서니 사방이 바다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봉우리 산행, 8개의 봉우리가 연달아 있어 팔영산이라고 한다는데 정말이지 다닥다닥 이어지는 봉우리들이 너무나 정겹고 좋았습니다. 원래는 마지막 봉우리인 적취봉을 밟고 능가사로 하산하려고 했지만 우리의 리무진 버스가 있으니 종주가 가능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아홉전째 봉우리 깃대봉을 밟고 5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녹동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백운모텔사장님의 친구가 운영하는 횟집에서 쫄깃쫄깃한 모둠회와 시원한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 돌아오는길!!
이번엔 노래방의 회포를 풀어야겠다싶어 두리번두리번 찾고, 아침식사 식당도 알아보며 돌아왔지만 노래방은 제 눈에 띄지 않았고, 아침식사는 황태국으로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고 궁금했던 숙소 상황!!
작년 진도에서의 숙소가 너무나 죄송했기에 이번엔 정말로 심혈을 기울여 고르고 골랐습니다. 다행히 숙소는 지금까지의 숙소중에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깨끗하고 넓고 따뜻하고,,주인도 친절하시고,,,가격도 착하여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둘째날 아침 시원한 황태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돌아오는데 두 박교장님께서 날씨가 너무 좋아 산행을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셨습니다. 그런데 숙소에서 물어보니 반응이 신통치 않아 버스에서 거수로 결정하는데 역시 둘레길을 원하였습니다. 그래서 소록도를 지나 우두마을 입구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려는데 마을어르신이 우리를 불렀습니니다. 연소해수욕장까지는 언덕과 산길이라 좋지만 나머지는 포장길이라며 차라리 적대봉 산행을 하는게 나을 것이라며,,,,
그리하여 무릎이 좋지않은 영의교장샘 사부님을 제외한 우리는 파성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한시간이 조금 더 걸려 도착한 적대봉은 봉화대였고, 사방이 뻥! 뚫린 조망이 최고였습니다. 다도해국립공원이 섬들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금생태공원으로 하산하려고 했지만 5km가 부담스럽다하여 절반거리인 동정마을로 하산하였습니다. 사방이 확 트인 능선길이 좋았습니다.
하산후 녹동항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고흥의 유명음식인 장어탕이었습니다. 모두들 생각보다 맛있다며 맛나게 드셨습니다. 이틀의 산행후 몸보신하는 기분이었습니다. 3시반에 출발하여 막힘없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결산내역은 작년 진도보다 5천원이 싼 114000원!!
섬진강휴게소 133000, 기사님봉사료 100000, 버스대절 800000, 횟집 376000, 숙소 280000, 황태국 135000, 장어탕 228000 총액 2052000/18=11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