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종합신문
사설
포항시민의 성숙한 의식에 박수를 보낸다
2015년 새해 벽두 첫날을 맞아 경북 포항시 유강터널 안은 나들이 나온 차량 행열이 넘쳐났다. 그런데 갑자기 터널 한쪽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화재 출동 중입니다. 좌우측으로 빨리 피해 주십시오!”라는 확성기 소리가 함께 들렸다. 그러자 터널 안의 차량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좌우 양측으로 나누어 길을 터주기 시작했다. 자리를 양보한 뒤에도 차량들은 움직이지 않고 모두 제자리에 멈춰 서기도 했다. 마치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지며 육지가 드러나듯이 소방차가 신속히 갈 수 있는 길이 터였다. 이를 두고 국민들은 ‘모세의 기적’이라 하면서 포항시민의 선진화된 성숙한 의식에 온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런 모세의 기적은 2.87km에 이르는 터널 끝까지 이어졌다. 참으로 대견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다. 이날 포항 남부소방서 소방차 3대는 유강터널 근처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 중이었으며 당시 경주와 포항을 연결하는 유강터널 안에는 새해 첫날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차량들의 행열이 수없이 꼬리를 문 채 지나고 있었다. 만일 포항시민의 이같은 수준 높은 의식이 아니였더라면 소방차는 아마도 화재 현장에 신속이 달려가지 못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화재 현장의 피해는 더욱 크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성숙한 포항 시민의식 덕분에 소방대원들은 신속히 터널을 빠져나와 화재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소방서에서 화재 현장까지 거리는 결코 가깝지 않는 12km에 이르지만 시민들의 협조로 단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하니 거듭 포항시민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당시 지휘 차량을 운전한 장상욱 소방사(32)는 “휴일이어서 터널 안에 차가 상당히 밀리고 있었는데 적극적인 양보 덕분에 지체없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새해 첫 출동이었는데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무척 고마워 했다고 한다. 어디 이 소방사만 마음이 따뜻해지겠는가. 모든 국민이 한결같이 그 소방사의 마음처럼 따뜻했을 것이다.
최근에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번번이 통행을 어렵게 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과 도심 정체 때문에 화재 진압이 늦어져 이를 보는 시민의 시선이 곱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날 포항시민들이 보여준 선진화된 시민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혹여 차후에라도 다른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포항시민들의 행동을 본 받아 소방차 진입이 용이하도록 길에 주차한 차량을 신속히 이동시켜 소방차 진입에 협조를 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소방차에 적극적으로 길을 터준 포항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모세의 기적’을 보여준 포항시민들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질 교육을 강화하라
어린이집에서 여교사의 폭행이 학부모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까지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도대체 연악한 어린이에게 억센 주먹을 날릴 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경우 이른바 '핵펀지 폭행녀'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연달아 부평 어린이집에서도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19일 인천 부평 어린이집 피해 아동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아동전문상담가를 대동,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에서 피해 아동 4명을 대상으로 진술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피해 아동 2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피해 아동 부모 12명에 대한 진술조사를 끝냈으며 일부 부모들은 원생들이 이상 징후를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부평 어린이집폭행 사건과 관련해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씨가 4세반 아동을 대상으로 주먹으로 꿀밤을 때리고, 색연필 등으로 머리를 툭툭 치고, 손바닥으로 아동들을 밀치는 등 폭력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이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A씨가 원생 9∼10명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머리 등을 때리고 밀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처럼 어린이집 교사의 폭행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말한 예산도 고려하지 않는 채 공약한 어린이 무상보육 정책을 무리하게 실천하면서 부족한 교사를 조기에 성급하게 양성 하느라 학력이나 자질 등 어린이를 보육할 교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도 제대로 검정하지 않고 성급하게 인터넷으로만 단기간 형식적인 교육을 이수하면 보육 교사 자격증을 주는 마치 장난같은 엉터리 졸속 행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부터라도 어린이집 보육 교사에 대한 자질 및 인성 교육을 처움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재 점검해야 한다.
또한 보육 교사에 대한 정기적인 인성 검사와 소양 교육을 강하하고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 해야 한다. 만일 폭행이 일어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해당 교사와 원장은 사법처리하고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 조치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의 정부의 보육 정책은 예산부족으로 무리하게 증세를 추진하면서 연말정산에 봉급자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이 모두가 박근혜 정부가 예산을 감안하지 않은 밀어부친 보육정책에서 빚어진 것이다. 지금이라도 대선 당시에 잘못한 공약은 국민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국민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