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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쵸니기자 스크랩 양파를 한꺼번에 구입해서 오래 보관하는 법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532 14.07.02 19: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겨울에는 날이 따뜻해 양파가 웃자라서 걱정, 봄에는 너무 가물어 양파가 제대로 크지 못해 걱정,

이래저래 양파때문에 농민이 애를 태웠는데, 이제 다음 작물을 위해 밭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간간이 내리는 소나기를 피해 가며 모두들 양파를 캐느라고 바쁘답니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가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운 날씨지만 농사일이 원래 그렇듯이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려가며 수확을 하고 있지요.

 

양파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에 그냥 갈아 엎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농부의 마음이 그렇게 모질지 못해 그냥 양파를 캐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이 넓은 밭에 양파를 심었지만 농부의 손에 잡히는 돈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올해는 보다시피 양파가 너무 작아서 수확량도 작고 상품성이 떨어져

올해 양파수확은 이래저래 별 재미가 없다고 하더군요.

 

 

양파줄기가 땅에 누워서 누르스름하게 말라서 양파 수확시기가 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양파줄기를 자른 부분이 바짝 말라야 저장 중에 곰팡이의 피해가 없어요.

 

양파가 크느라고  몸체의 1/3 정도가 밖으로 나와 있어요.

양파농사가 잘 되면 서로 빼곡하게 붙어서 자라는데, 올해는 양파가 자라지 못해

간격이 제법 떨어져 있네요. 지역별로 양파수확하는 방법이 달라서 재미있는데요.

양파줄기를 말리는 방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경북 북부지역이나 전라도에서는

양파를 즐기째 뽑아서 먼저 삼사일을 말려놓고 줄기를 잘라요. 그리고 줄기를 자른 양파를

다시 삼사일 더 말려서 양파가 까슬까슬해지면 망이나 톤백에 담아서 저장 해요.

 
 

비닐을 벗겨 가며 양손을 사용해서 양파를 뽑고 있어요.

사실 양파뽑는 것이 요령이 필요해서 저처럼 숙달되지 않은 일꾼은 양파가 줄기만

똑 떨어져 나가고 안 나와 손으로 파가면서 뽑아야해서 속도가 많이 느려요.

 

 

한여름 찜통 더위지만 긴소매에 머리수건,

모자까지 갖추어야 하니 웬만한 인내심으로는 양파수확 작업을 하기가 어렵답니다.

 

우리 지역은 일교차가 큰 데다 밭 양파가 많아서 양파가 무척 단단하고 맛이 좋아요.

그래서 저장양파로 적당해서 인기가 많지요.

그나저나 너무 양파가 잘아서 상품성이 떨어져 걱정이네요.

 

 

 이렇게 양파를 뽑아 놓고 삼일 이상을 밭에서 충분히 말려 주어야

양파가 오랫동안 썩지 않고 저장이 잘 되거든요.

 삼일이 지나면 양파줄기를 가위로 잘라주는 작업을 한 후에 다시 밭에서 늘어 놓고

삼일이상 까슬까슬하게  말려 줍니다. 참으로 양파 농사는 일손이 많이 가네요.

요즘은 인건비가 비싸 한사람당 8만원이 넘게 든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양파가 충분히 마른 후에 소쿠리에 크기대로 선별을 해서 톤백에 담아 줍니다.

 

 밭 중간중간에 양파가 가득 찬 톤백이 놓여 있어요.

 트랙터가 다니면서 양파톤백을 들어서 밭 입구로 모아 놓아요.

 

 밭 입구에 양파톤백을 보기좋게 모아 놓았네요.

그런데 양파밭에 무슨 일로 건설장비인 포크레인이 와 있을까요?

 

 

양파 톤백을 트럭에 실어 주는 힘들고 중요한 일을 포크레인이 하고 있어요.

포크레인이 밭에서 양파톤백을 끈으로 묶어 들어 올려서, 저온창고에 갈 트럭에 이렇게

이층으로 실어 준답니다. 잠깐 동안  포크레인이 장정 10명 몫을 하고 있는 셈이죠.

 

 다른 밭에서 작업한 양파톤백도 저장창고로 실려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네요.

 

그런데 경북 남쪽 지역인 김천이나 경남 쪽에 가면 양파를 길가에 쌓아두고 한달 정도 말리기 때문에

밭에서는 충분히 말리지 않더라구요. 양파를 뽑을 때도 양파줄기를 먼저 자르고 양파를

뽑아서 바로 망에 담더라구요. 캐자마자 양파망에 담아서 한쪽에 쌓아 놓고 쉬엄쉬엄 말리니까

굳이 밭에 널어 놓고 말릴 필요가 없는 셈이죠.

 

어느 방법이 더 좋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일이 많을때 양파를 빨리 캐서 쌓아 두었다가 시간이 날때

천천히 판매를 해도 되니 장점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망작업을 하는 것이 사람손을 많이 필요로 해서

경비도 많이 들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울 때 애를 먹는다는 단점도 있어요.

 

고구마나 감자 수확할 때처럼 양파줄기를 먼저 낫으로 잘라 주고 있어요.

 

 

 양파골에 덮었던 비닐을 벗겨 내고 있어요. 양파가 땅에 묻혀 있는 모습이 참 예뻐요.

 

양파를 뽑아 놓고 바로 양파를 망에 담고 있어요. 아직은 양파줄기가 바짝 마르지 않아 축축한 상태지요.

양파를 망에 담는 일은 숙달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데, 양파망을 너무 과학적으로 계산해서 빡빡하게

만들기 때문에 양파를 어설프게 담으면 한 망에 20kg을 도저히 담을 수가 없답니다.

 

 

양파를 그냥 담는 것이 아니라 크기대로 선별을 해서 같은 크기의 양파만을 골라 빈 공간을 찾아

꾹꾹 눌러가며 담고 있어요. 손끝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아주 힘드는 작업이지요.

 

양파밭에 줄지어 서있는 양파망을 크기별로 선별해 차에 싣고 있어요.

밭에서 움직이기 쉬은 1톤 트럭을 많이 이용하지요.

 

밭에서 실어 낸 양파망을 길에 준비해놓은 간이 저장소에 크기별로 쌓고 있어요.

 

 

이렇게 길 한켠에 양파를 길게 줄을 세워 쌓아 놓아요. 물론 밑에는 나무파레트를 깔아 비가 와도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준비를 하고, 양파가 비나 이슬에 젖지 않도록 비닐을 덮고 보온덮개를 덮어 놓아요.

양쪽으로 바람이 잘 통해서 양파가 쉬엄쉬엄 수분이 날아가며 마르게 되지요.

이렇게 양파를 뽀송뽀송해질 때까지 말려서 저온창고에 집어 넣어 내년 5월까지 저장을 해요.

 

 

어떤 수확 방법을 택하든 양파가 우리손에 오기까지 사람손을 얼마나 많이 거치게 되는 가 아시겠지요?

올해는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아서 양파가격이 양파생산 원가에도 못미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어요.

팔 곳이 없어 농가 한켠에 쌓여 있는 양파를 소비하는 데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할 것 같네요.

 

양파농가를 돕기 위해 양파를 사두려 해도 양파가 잘 썩어서 고민이 되시나요?

양파를 한꺼번에 구입해서 오래 보관하는 법을 알려드릴께요.

 

 

우선 양파는 잘익어서 단단하고 무거우며, 뿌리와 껍질이 바스러질 정도로 잘 마른 것을 구입하셔야 해요.

양파가 잘 마르면 색이 진해지고 껍질이 일어나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되거든요.

모든 식물은 신기하게도 잘 말려서 껍질째 보관하면 잘 상하지 않는답니다.

 

농가에서는 이렇게 양파줄기를 자르지 않고 마늘처럼 엮어서 매달기도 하지만,

도시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 잘라 주는데, 이 자른 부분으로 미생물이 침투해 썩게 된답니다.

그래서 이 줄기 자른 부분을 완전히 말려 주어야 해요.

 

왼쪽의 양파는 줄기부분이 덜 말라서 통통하지요? 오른쪽의 잘 마른 양파보다 양파색도 희미하고요.

양파를 이렇게 잘 말리면 절대로 상하지 않아요.

양파껍질을 까서 한개씩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는 방법도 있지만 너무 번거롭잖아요?

 

망에 들어 있는 양파를 꺼내 바닥에 펴 놓고 햇볕에 바짝 말려서 줄기자른 부분이 바삭해

질 때까지 말리세요. 감자와 달리 양파는 햇볕에 두어도 싹이 나거나 독소가 생기지 않아요.

잘 마른 양파를 박스에 넓게 펴거나, 서로 눌리지 않도록 망에 헐겁게 넣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해두면, 내년 초까지도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두 양파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오른쪽은 길다는 이유로 상품성이 없어 밭에서 버려지는 양파랍니다.

수분이 부족해서 살이 붙지 못해 옆으로 벌어지지 못한 상태인데,

가뭄이 심했던 올해는 이런 양파가 엄청나게 많이 나와서 농민을 속상하게 만들었어요.

 

우리 이런 긴 양파 먹기 캠페인을 한번 할까요?

 

양파를 캔 밭은 원래 논이기 때문에 후작으로 벼농사를 짓기 위해,

부지런한 농부가 양파를 캐자마자 재빨리 로타리를 치고 물을 대주고 있네요.

 

양파값에 크게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농부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아마 다음 주면 옆의 논처럼 모가 예쁘게 심겨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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