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라는 우리말 속담이 있습니다. 견문이 좁아서 넓은 세상의 사정을 모르는 것을 빗대어 회자되는 이야기 입니다. 즉 한곳만 알고 다른 곳이나 다른걸 보질 못해서 다른 사정에 대해서 생각한줄 모른다는 겁니다.
옛날에 올챙이 한마리가 우물 안에서 자라서 개구리가 됐습니다. 그 개구리는 우물 안에 사는 곤충들을 잡아먹으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개구리가 나타나면 곤충들은 도망을 갔습니다. 그러자 개구리는 생각했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최고야'
이게 바로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말이 나오게 된 민담입니다. 아무리 그 우물 안에서는 최고일지 몰라도 밖에 나오면 뱀에게 새에게 잡혀먹을지 모르는 한낱 개구리가 우물 안의 세상밖에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가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하게 된 겁니다.
어느 날, 그 개구리가 고개를 들어보니 우물 꼭대기에서 한 줄기 빛이 흘러 들어오는 것입니다. 개구리는 문득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저 위에 뭐가 있을까?”개구리는 우물 벽을 타고 천천히 기어올랐습니다. 그리고 꼭대기에 이르러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연못이었습니다.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연못은 자신이 살던 우물보다 수백 배나 컸기 때문입니다. 개구리는 이 연못을 넘어서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커다란 호수가 보입니다. 개구리는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개구리는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개구리는 사방이 온통 물 천지인 바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자신의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더 큰 세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우화 속에서나 나오는 어리석은 개구리의 이야기일 뿐이지, 나는 그런 어리석은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자부하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이 이 우물 안의 개구리 모습을 취할 때가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 거개가 부모나 친지가 천주교 신도였다면 대부분 천주교를 믿게 되고 개신교 신자라면 거의 개신교 신자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후 믿는 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러한 현실이 곧 우물 안의 개구리를 양산하게 되고 그들은 모두 밀턴이 말한 ‘맹목적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우물 밖의 세상을 모릅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우물 안이 그들의 세계이며 전부입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하늘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하늘 밑에 있는 다른 세상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물 밖의 세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 불쌍한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여.” 우물에 갇혀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물 밖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모르면 그것은 자신만을 중심으로 하는 우물 안의 독선적인 신앙에 불과합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바로 알고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순종하며 사는 것이 곧 우물을 벗어나는 현명한 믿음의 길입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우물 밖으로 나와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우물 밖의 세상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우물을 탈출하는 확실한 방법은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을 모두 백지화 하고 그리고 제도교회의 설교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이 성경을 직접 읽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우물에 갇혀 사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우물 밖의 하나님의 나라를 일깨워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그리고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키며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마태복음 12장 48~50절>
혈육이나 교회 또는 그 밖의 인위적인 우물을 벗어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어 학자나 유명 인사를 찾아 말씀을 가르치시고 그 말씀을 전할 것을 부탁하지 않으셨음에 유의하면서 성경을 열심히 읽어야합니다.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내가 한 말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복음 24장 35절>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나 환경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진실과 공평과 정의의 외침이 언론과 전자매체를 타고 시공을 초월하여 하수같이 온 땅에 흘러넘치는 시대입니다. 비록 극히 작은 자들의 외침일망정 듣지 않으려 해도 듣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대로 진실을 말하는 것은 교회의 부흥과 화목을 허무는 행위라고 하면서 우물의 벽이 무너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제도교회라는 우물 안의 신앙에 만족하고 안주한 탓입니다.
하나님은 우물 안에서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으라. 그러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며 찾는 사람이 찾을 것이며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마태복음 7장 7~8절>
무엇을 구하고 찾고 두드릴 것입니까? 재물이 아닙니다. 명예가 아닙니다. 권세도 아닙니다. 인기나 능력이나 대형교회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깨닫기 위한 구함이요 찾음이요 두드림이어야 합니다. 내게 부르짖어라. 그러면 내가 네게 대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스러운 일들을 네게 알려 줄 것이다.<예레미야 33장 3절>
하나님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성경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것은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 송이 꿀보다 달다는 말씀의 진미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 베드로 사도가 천명한 왕 같은 제장으로서의 거룩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입니다.
우리들은 과연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지요? 내가 원하는 생활이 아닌, 주님께서 원하시는 생활을 하려면 우물을 벗어나 스스로 깨닫기를 주님께 간절히 간구하면서 성경을 정독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넘치도록 후히 깨닫는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약 1:5, 딤후 3:15)
♬ 아버지여 날 이끄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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