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어르신,
소중한 보호자님,
그리고 존경하는 종사자 여러분.
오늘 1월 1일 새해가 밝았습니다.
겨울이 어느새 그 절정에 다다른 오늘입니다.
2틀 연달아 무안에는 한파와 대설주의보 발령으로 매서운 칼바람과 사방에는 눈으로 뒤덮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전세계는 두려움에 떨었고,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모두가 힘든 2020년을 보내셨으리라 봅니다.
유난히 힘든 일이 많았던 2020년이지만,
저에게 있어 2020년도는 참사랑요양원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소중함을 한번더 깨닫게 되는 그런 해였던것 같습니다.
1년동안 부모님 손한번 붙잡지 못하고,
면회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였지만,
영상통화 혹은 창문면회를 통해서라도
본 원을 믿고 기다려주신 보호자님들 협조와 무한한 신뢰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매사 예방하고 서로 협력하며 연대한 우리 전 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기다림과 간절한 바램속에 백신이라는 기쁜 소식이 하루속히 전해져 예전과 같은 일상생활로 다시금 복귀되기를 바랄뿐입니다.
젊은이와 노인의 차이점은 바로 열정에서 옵니다.
젊은 시절에는 무모하리만큼 많은 일들을 저질렀지만 나이가 들면 몸을 사리게 됩니다. 핑계도 다양해지지요.
노인이라 하여 늘 스스로를 자제하며 숨기고 살아야 하는것이 아닌, 어르신들 가슴속에 열 여덟 처녀총각 시절만큼 울렁거리는 가슴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 저는 노력하고자 합니다.
어르신 가슴에 불 지필수 있는 다향한 이벤트들을 기획할 것입니다.
열정이 없는 삶은 곧 불행인것임을 잘 알기에, 우리 새해에 어르신 마음만큼은 젊은이처럼 그 어느때보다 활기찬 삶을 꾸릴수 있도록 더욱더 연구하고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노년도 엄연히 생의 일부이고, 살아 있는 한 행복하고 즐거울 권리가 있습니다. 존엄케어를 실천하며, 휴머니트 케어를 실현해보겠습니다.
올해는 관망의 해가 아닌 달림의 해입니다.
냉소의 해가 아닌 열정의 해입니다.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 결코 사라지지 않는 열정을 얻어 우리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함께 젊은 날을 다시 얻어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21년 신축년. 새해.
참사랑노인전문요양원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행복이 쌓이는 한해 되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2021 년 01 월 01 일
참사랑노인전문요양원장 위숙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