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시고 사랑으로 충만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무성했던 잎사귀 털어내고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나무들과, 가야할 때를 알고 가뿐히 허공으로 몸을 던지는 나뭇잎을 보게 하시며, 저희들도 욕심을 덜어내고 홀가분하게 살아가라고 명령하십니다.
한해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 하순으로 접어들었으니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고, 부질없이 추구하던 탐심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한 달여 남은 날들을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참으로 어이없는 대참사가 서울 한 복판에서 일어나 생때같은 청년들이 158명이나 희생되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던 행사인데,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불 보듯 번한 일인데, 서울시와 중앙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관하여 처참한 비극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고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또 이런 엄청난 참사가 발생한 현장에 국가는 없었으며,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로하시는 하나님!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을 당신의 품으로 받아 주시고, 망연자실 목이 뫼이도록 울고 있는 유족들을 위로하시고 어루만져 주옵소서.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마땅히 책임을 지게 하시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완벽한 방책을 수립하게 하옵소서. 갈팡질팡하는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정신을 차리게 하시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살피는 국가와 정부가 되게 하옵소서.
지난 10년간 생명사랑교회를 은혜로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좋은 목자들을 보내주시고 양 무리를 보살피게 하셔서 작으나 건강한 교회로 세워주셨으니 감사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이루고자 애쓰시던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이어가도록 저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심을 감사합니다.
저희들로 하여금 새로운 10년을 알차게 준비하여 더욱 힘차게 하나님 나라 운동을 펼쳐가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를 비롯한 당회와 목회운영위원들과 제직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며, 이 땅에 닥쳐오는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상처 입은 피조세계의 회복에 힘쓰며, 불의에 맞서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을 보살펴서,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가꾸는 교회로서, 하나님 나라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게 하옵소서.
생의 진로를 고민하며 수능시험을 치르고 마음을 졸이는 청년들에게 건강과 지혜를 주셔서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며, 자신의 진로를 찾아 원하는 전공을 택하여 순조로이 진학하도록 인도하옵소서. 행여나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용기를 내게 하시고 과감하게 앞날을 헤쳐 나가게 하옵소서.
육신의 아픔으로 힘겨워하는 주님의 자녀들이 있습니까? 불쌍히 여기시고 주님의 뜨거운 손으로 아픈 곳을 만져 주심으로 치유하사 건강을 회복하게 하셔서 이후에도 더 많이 헌신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듣기 원합니다.
주님의 종 한문덕 목사를 통하여 말씀이 선포될 때, 저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영상예배에 참여하는 전국의 하나님 백성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충만하게 내려 주옵소서.
이 시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감사함으로 드리는 저희들의 예배와 찬양을 기쁘게 받아주시기 원하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