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름 바빳던 연말연시와 별로 좋지않았던 주말날씨로 라이딩을 쉬고 있었는데, 새해 첫주말이 따뜻하고 맑을 거라는 예보가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채팅창을 열어봅니다. 아직 바쁜시간이 다 끝나지 않은 팀원들이 많은듯, 두명만이 호응을 하네요....ㅠㅠ
그래서, 팀샤이안의 정예 3명으로 새해를 열어보기로 합니다. 목적지는 마법사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 조금이라도 따뜻한 남쪽지방, 대부도와 제부도를 도는 코스로 정합니다.
토요일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뜹니다. 날씨가 따뜻할거라 했지만, 겨울 라이딩인지라 열선장비와 안전장구를 모두 챙겨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온 뒤, 3주동안 하염없이 주인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다헤의 시동버튼을 살며시 눌러봅니다.
푸등, 푸등, 푸등, 푸등, 푸등, 푸드득....... 겨울이니 한번에 걸리지는 않겠지?
조금있다 다시한번 눌러봅니다. 푸등, 푸등, 푸등, 푸등, 푸등, 푸드득....... , 다시한번, 다시한번......에구.......
시동이 안걸립니다. ㅠㅠ.......
그래도 걱정 하지 않습니다. 이럴때를 대비해 충전을 완빵 시켜논 스타터가 있으니까요.....ㅋㅋ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안장을 걷어내고, +선과 -선을 차례로 물리고, 조금 기다린 뒤, 자신만만하게 시동버튼을 눌러봅니다.
엥, 그런데, 이게 웬일, 시동이 안걸립니다.
뭐지? 선만 물리는 게 아니고, 뭘 또 하는게 있었나?
놓치고 있는게 있나 싶어, 설명서를 다시 읽어봅니다. 별거 없는데.... 그냥 선만 물리고 좀 기다렸다 시동을 거는게 단데.......
다시한번 시동을 걸어봅니다. 안걸립니다..... 헉............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혹시나 하며 좀 기다렸다 다시한번,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 쒸~~~~!
그러는 동안, 카톡에는 벌써 집결지에 도착하여 저를 기다리고 있는 버섯돌이님과 마법사님의 사진이 올라옵니다.
시동이 안걸려 조금 늦겠다는 카톡을 보낸후, 사놓고 2년동안 안써서 스타터가 고장난 것이 아닌가 계속 투덜대며, 내가 뭘 잘못했나 차근 차근 다시한번 체크해 봅니다.
이런, 마이너스 선의 집게가 주변의 선들과 같이 물린 이유로 조금 유격이 생긴 것이 보입니다....
에휴..... 항상 원인을 찾고나면 당황하며 보낸 시간이 허무해 집니다. 마이너스 선을 다시 확실히 물린뒤 조금 기다렸다 시동버튼을 눌러봅니다. 푸다다당...둥둥....둥둥....둥둥.......
이제는 서둘러 집결장소를 향해 갑니다. 지하주차장을 나서니 겨울아침의 한기가 몸에 부딪힙니다. 따뜻해 진다고는 하지만 아직 아침기온은 겨울임을 자각시킵니다.
집결지에 도착하니, 버섯돌이님이 유난히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물어보니 화창에서 출고를 대기중인 로드마스터에 열선하네스를 보내놓아서, 지금 스프링필드에는 하네스선이 없어 열선을 못하고 오셨다네요.....이런, 아침기온이 꽤 추울텐데........
아무튼 이제 모두 모였으니 출발을 합니다. 3주만에 달리는 기분은 그동안의 갈증이 컷던듯,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을 전해 줍니다.
1시간정도 익숙한 길을 거쳐 바이크의 성지중 하나인 시화나래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몸도 녹히고, 따뜻한 음료를 한잔 하기 위해 잠깐 들려갑니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아님 우리가 좀 이른 시간에 와서인지, 그 많던 바이크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바이크 3대만 나란히 주차시키고, 따뜻한 커피한잔과 오랫만의 상봉으로 밀린 얘기들을 쏟아냅니다.
이제 몸도 녹였고, 따뜻한 국물요리가 있는 점심식사 장소로 향합니다. 15분여를 다시 달려 예전에 리차드님이 소개해주신 대부도의 맛집 "하늘에, 바다에"에 도착합니다. 허기짐과 추위로 뭘 먹어도 맛있습니다.
식당안에서 바닷가도 보입니다. 지금은 식당뒤 바닷가에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하여 중간중간 모래들을 쌓아놓았답니다. 마법사님의 창문뒤로 보이는 모래들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다음에 오면 대부도의 해수욕장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배도 채웠고, 해가 쨍해지기 시작하여 기온이 오르니, 라이딩 하는 기분도 점점 고조되기 시작합니다.
열선없는 버섯돌이님에게 미안한 마음도 조금씩 줄어들고......ㅎㅎ......
하루에 두번정도 허용된다는 제부도로 향하는 길이, 오늘은 하루종일 통행이 가능하답니다.
열린 바닷길로 시원하게 달려봅니다. 바닷물에 잠겼다 열렸다 하는 길 치고는 도로가 참 깨끗합니다. 열릴때마다 청소를 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부도의 열린 바닷길을 지나 제부도의 가장 명물이라는 빨간등대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인증사진 또 한컷!
제부도에 왔으니, 해안길도 달려봅니다. 작은섬이라 그런지, 해안을 따라 도는 길이 주로 산책로로 꾸며져 있습니다.
산책로 옆의 협소한 편도 1차선 도로가 차가 다닐수 있는 도로 전부인데, 이또한 계속적으로 방지턱이 있어 해안을 따라 간다는 그 기분뿐, 시원하게 달릴 수는 없습니다.
어느정도 가다 해안이 보이는 카페에서 잠시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겨울해가 짧은 이유로 이곳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제부도는 작은 섬이라 해안을 따라 한바퀴 도는데 약 2-30분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구경거리는 많지 않으나, 물때 맞춰 열리는 길을 따라 섬으로 들어온다는 느낌이 색다는 곳입니다.
여유있게(애인이랑....ㅋㅋ) 와서 바이크를 한쪽에 세운뒤, 산책삼아 걸어서 한바퀴 돌기에 괜찮은 섬입니다.
오후들어 따뜻해진 햇살덕분에, 팀샤이안의 올 한해 첫 라이딩의 시작은 그 출발이 좋은듯 합니다.
올 한해도 모든 형제, 자매님들의 즐거운 라이딩이 항상 안전함으로 끝맺음 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첫댓글 저도 어제 베터리가 말썽이라....
즐거운 2020 첫 투어 다녀오셨네요.
샤이안의 시작이네요~ ^^
바이크 밧데리는 넘 약한거 같아요..... 겨울에는 2-3주를 못가네요.....ㅠ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조만간 곧 연합투어 함 해요~~~~^^
오랜만에 타시는 것 일수록 처음에 준비된 상태로 시동을 걸어주시는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스타터 물려서 걸어주세요. 그게 기술적으로 더 좋습니다. 다헤 쭈욱 타셔야하옵니다. 건강하신 모습 사진으로 먼저 뵙네요. 새해복많이받으시고요, 반가운 마음 빅인투어때 함께 달릴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아~~~ 미리 알았으면 바로 스타터부터 물릴껄......
안장 안뜯고, 스타터도 오늘같이 삐딱하게 잘못 물리는일 방지하려면, 선을 빼놓는 작업해야 할 듯요. 머리를 좀 굴려봐야 겠습니다. ㅋ....
텝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언제든 함께 달려요~~~~~^^
@우지영사(일산) 네~ 전 어제부터 스쿠터 튜닝하느라 보람있는 하루를 계속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유투버 유씨아저씨님이 2~3시간짜리 작업이라고 했는데....... DIY하시는 분들은 왜 작업시간을 줄여서 말하는 걸까요. 다른사람에게 자신이 능숙하다는걸 과시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너도 한 번 당해봐라'하는 심보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겨울내내 어제, 오늘 같은 날만 계속 되면, 이쪽 추운 북쪽지방에서도 자주 소식 전할 수 있을듯 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남쪽지방에 사시는 씨끌레님이 부러워요~~~~^^
@우지영사(일산) 부디 북쪽(?)에도 라이딩을 즐기기에 좋은 겨울날이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한 2020년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첫 라이딩이였습니다,
20년도 쒼나게, 안전하게, 즐겁게, 함께 달리시죠 ^-^-!!
첫 라이딩 기분좋게 스타트 한듯 하여 즐거웠습니다. 올해도 항상 즐겁게 함께해요~~~~^^
시원하게 달리셨군요. 새해에도 안전하게 라이딩 즐기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형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날씨 좀 풀리면 또 함께 모여서 같이 달려요~~~~^^
2020년..
첫 라이딩...감축드립니다 ㅎ
근데...
제 로마가..
떡... 제부도에 있네요 ㅎㅎ
멋집니다 ㅎㅎ
저희 부산팀도..
세차바리 다녀왔습니다
요즘같은 겨울에는 부산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상대적으로 추운 북쪽이지만 저희도 열심히 달려볼랍니다.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언제나 즐거운 라이딩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첫 라이딩 축하 드립니다!
올 한해 안전과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시간들이 자꾸 엇갈 리네요.
아무쪼록 힘찬 한해 출발 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팀원들도 이번에 많이 참석 못했습니다. 일단은 가정과 일이 먼저니까요~~~
아직 라이딩 할 날은 수없이 많으니, 시간 되시면 그때 함께 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서류에 20년이라 써야될 껄, 19년 이라 썼다가 북북 지우고 다시 20년으로 쓰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네요~ 힘차게 출발 하셨으니, 올 한 해도 안라즐라 하시길~~~
감사합니다. 제로니모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는 함 뵈요~~~~^^
저희집 근처로 오셨네요~^^
올해도 즐거운 라이딩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아~~~ 거기가 거기인가요....ㅋㅋ.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생각했으면 연락한번 드리고 갈껄......
검풍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한번 같이 라이딩 하기를 기원합니다.^^
대부도, 제부도로 나들이 하셨군요!
2019를 보내는 끝자락에 적투남님과 벙개투어 한 곳이었네요..ㅋ
아쉽게도 그 날 다른 선약이 있어 참여를 못했네요.
그렇지만, 생생 화보를 보니 같이 한 느낌입니다.
2020에도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화이링~~
ㅋㅋ.... 형님이 미리 답사했던 곳이었군요?
요즘 해가 짧아 가깝게 다녀온다고 고른 곳이었는데, 나름 알차게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는 함께 하기를 기약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은 난관은 있었지만, 멋진게 시즌 시작하셨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 ^^
생각지도 못했던 걸림돌이 생기고, 이를 해결하고, 그런후에 그런일들이 추억으로 되새겨지는 것, 그런것이 라이딩의 묘미이고,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니로님과 인디걸님,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