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쓸쓸한 날은 / 雪花 박현희
아무런 이유 없이 공연스레 마음이 울적해지고
삶의 허무가 소리 없이 밀려드는 날은
모든 일상의 근심을 훌훌 벗어던지고
어디론가 나 혼자만의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낯선 곳
낯선 시간 속에서
훈훈한 인정이 묻어나는
풋풋한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싶다.
나를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사람이 참으로 많지만,
내 마음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곁에 없는 듯 여겨지는 까닭은
세속의 이기와 욕심을 내세우며
내가 세상을 잘 못 살아온 탓일까.
나의 부끄러운 모습조차도
모두 너그럽게 감싸 안아주며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되는
누군가가 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첫댓글 따뜻한커피한잔하세요!
글을 읽다 보니 오늘은 고향 친구가 유난히 보고프네요
늘 만나고 함께 했던 지난 시절이 그립네요
이 가을 낙엽지기 전에 볼수 있으려나..
나의 부끄러운 모습조차
안아줄 누군가가 오늘은 더욱 더
그리운 9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날씨마져 을신년스레 꼬물거려
마음은 방바닥 구들속으로 꺼져들듯
자꾸만 가라앉는 우울한 오늘입니다
물망초님 맛점 하시고
행복한 10월 맞으세요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날이네요...^*^
설화님의 맘이 공감이가네요....
나의 부끄러움조차도 감싸안아줄
그런사람이 그리워지는 가을날입니다..^*^
설화님 고맙습니다..^*^
꼭 지금 저 마음 같내요
모든것을 내려 놓고 사람 냄새나는 곳으로 여행
모든 이들이 생각은 하고 있지만 계절과 잘어울 리는 글 입니다,
넘~공감가는글 감사한 마음으로 잘읽고 쉬어갑니다^*^
댓글 주신 모든 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가을과 함께 좋은 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