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서 비에이로 이동했습니다.
하늘을 닮은 듯한 푸른 연못 '아오이이케'를 보기 위해서.
도착해서 잠깐 올라가니 보이는 푸른 연못.
와! 탄성을 질렀습니다.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도카치다케 화산이 분화된 후 알루미늄이 함유된 물이 이 곳으로 흘러들어 연못을 형성했는데,
하늘의 푸른빛을 남김없이 반사해 푸른 연못이라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유황성분이 호수 바닥까지 하얗게 만들어 그 푸른빛을 더했습니다.
2012년 미국 애플사가 Mac OSX와 아이폰의 배경화면으로 이 호수 사진을 쓰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 않아,
자칫하다가는 호수로 빠질 수도 있겠더라구요.
더구나 천방지축 아이들과 오면 더욱더....
정말 아름답지요.
사진으로는 100% 담을 수 없는 멋진 호수.
호수 안에 죽은 나무가 있는 것이 더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어딜 가나 있는 자작나무...
가는 곳마다 아이스크림을 팝니다.
유제품이 발달되어 있어서 그런가 봐요. 맛도 꽤 좋습니다.
이곳은 푸른 빛 아이스크림.
멀리 눈이 보이고.
여전히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손자.
흰수염폭포.
흰수염폭포는 시로카네온천에 위치한 폭포로 직선으로 떨어지는 다른 폭포와는 달리 여러 개의 물줄기가 마치 수염처럼 흐트러지며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추운겨울에도 온천수로 인해 얼지않고 영롱한 에메랄드빛 물줄기가 흐르는 곳입니다.
흰수염폭포를 보고 난 후, 소운쿄로 이동.
이곳에는 우리가 머물 소운카쿠 호텔이 있습니다.
가파른 골짜기 사이를 지나가는데 온도가 내려가 춥게 느껴지고,
창밖에는 사슴이 무리 지어 노는 모습도 보입니다.
깊숙한 산골임을 느낄 수 있네요.
소운쿄는 이시카리가와강이 시작되는 지점에 해당하는 총길이 24KM의 대협곡으로 양쪽으로
높이 100미터 이상의 절벽이 이어지고 계곡물은 폭포수가 되어 떨어집니다.
이건 은하폭포...그 옆으로 조금 가면 유성폭포가 있습니다.
일본 100대 폭포 중에 하나로 유성처럼 떨어지는 아름다운 모습과 물줄기가 쏟아지는 장쾌한 모습이 부부폭포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은하폭포가 더 장대하며 우렁차게 흘러내리고
유성폭포는 조금 작게 느껴집니다.
두 폭포를 보니 이곳이 얼마나 깊은 산속인지 실감이 나네요.
우리가 머물 소운카쿠 호텔은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저녁에 모두 다같이 맥주 한 잔!
대게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ㅋ
깨끗하고, 조용하며
음식이 정갈한 나라...
우리나라와는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만...
일본인의 국민성에 대한 공부를 좀 하고 나니, 그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아무튼 배울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
첫댓글 일본은 여행하기 참 좋아요.
저도 대여섯번은 갔는데 늘 만족스러웠던듯.
저는 아주 한적한 시골에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