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기아(기아차 현지 생산 판매 법인)는 오는 25일, 중국 전용 모델인 K4를 '카이션'(kaishen)으로 모델명을 변경해 출시한다. 보통 자동차가 이름을 바꾸려면 감수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왜 굳이 이름을 바꾸는 걸까?
K4는 현재 중국 내에서 월 판매량이 평균 600대 수준으로 보통 중국 내 월간 판매량 10위권 내의 차들이 평균 3만대 이상을 기록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기아차는 중형 세단 라인업 판매량 증진을 위해 K4 모델명을 변경한 것으로 추측된다.
판매량 이외에도 중국인들 사이에서 K4는 '죽을 수 있다'(可以死 keyi si)와 비슷해 구매를 꺼리는 일도 많았다. 자, 그렇다면, 개명까지 한 카이션은 이전 K4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카이션은 길이 4,720mm, 폭 1,815mm, 높이 1,465mm다. 중국 전용 모델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쉐보레 '크루즈'보다 살짝 더 크고 기아 'K5'보다 작다.
외관은 카니발 그릴과 비슷한 둥그런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날카로운 그릴로 바꿨다. 덕분에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이다.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전반적으로 K5와 패밀리룩을 형성한다.
뒷모습도 K4보다 완성도가 높아졌다. 블링블링한 외관을 좋아하는 중국인들 취향에 맞게 양쪽 리어램프를 잇는 크롬 장식이 장착됐다.
인테리어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4.3인치 LCD가 탑재된 계기반이나 퀄팅 시트는 K4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다만, 옵션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주간주행등, 크롬 장식 도어 캐치가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에 있던 1.6리터, 1.8리터 엔진에서 1.4리터 엔진이 새로 추가됐다. 1.4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18kg.m다. 1.6리터 엔진과 1.8리터 엔진은 각각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21.5kg.m,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7.04kg.m다.
K4는 12만 8,800위안(한화 약 2,200만원)부터 시작했다. 현지에서 예상하는 카이션 출고가는 10만 8,800위안(한화 약 1,8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