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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가족(친구 내외와 아들)이 공을 같이 치자는 초대가 있어 진천에 있는 아난티 중앙 cc에서 라운딩을 함께 했다.
친구는 오래전부터 회원권을 구입해서 자주 운동을 간다. 그 친구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을 하게 되었다.
회원은 4인라운딩이 아닌 3인 라운딩을 해도 추가 경비 부담없이 운동을 할 수 있는데 함께 운동을 할 수 있게 초대를 한 것이다.
오십여 년이 넘는 세월 가깝게 지낸 친구여서 큰 부담 없이 어울린다.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고 폭염인데도 골프장의 위치가 산속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바람이 솔솔 불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친구의 배우자와 아들은 입문한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운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폼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 친구부인은 정확하게 또박또박 잘 친다. 친구의 아들은 아직 비혼인데 젊은이답게 호쾌한 장타를 날려 기를 죽게 만든다.
가장 부러운 것이 배우자와 자녀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인데 참으로 부러운 모습이다. 아들이 칠때와 배우자가 칠 때 알맞은 골프 클럽과 치는 방법을 세심하게 알려주는 친구의 모습이 자상하다. 그 모습들이 부러운 게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들이 내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쓰는 말투와 태도이다.
미성년자가 부모에세 쓰는 언어를 사용한다. 부모는 그런 아들에게 미성년을 대하듯이 한다. 흐뭇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런다.
대장간에서 쇠를 다룰 때 모루 위에 달군 쇠를 올려놓고 수많은 망치를 하면서 모양을 잡아간다. 쇠를 달구고 망치질을 하고 차가운 물에 담금질을 했다가 다시 쇠를 달구고 망치질을 하고... 수많은 이런 반복된 과정을 거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수많은 망치질과 담금질이 힘들다고 멈추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