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시장에서 혼자 장어구이 한 접시와 소주 한 잔을 하고서리...)
3. 사람들은 다 자기가 맞다고 착각하며 산다. 나는 사람들이 그 착각이 착각이 아니고 진짜 맞다고 생각하며 살기를 바란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예를 들어서 살펴보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 ‘사랑은 아름답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 등등 많은 경우가 있다.
‘사랑’을 말하는 화자話者는 자기의 생각과 똑 같은 개념으로 상대방도 ‘사랑’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대화를 나눈다.(물론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그러나 한 걸음만 나서 보라.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하면서 상대와 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지를 자신의 모습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대화는 공허하다. (당연히 공허할 뿐이다.)
정리를 하자면… “내(‘사랑’을 말하고 있는 話者 자신)”가 스스로 ’사랑‘의 존재가 되지 않고서는 끝끝내 ’사랑‘을 모른다는 것이다. ’사랑‘은 우리들 대화의 소재나 우리들 관념의 대상물이 아니다. ’사랑‘은 생명, 그 자체이기 때문에 ’나‘ 존재 자체가 사랑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서로 공유할 개념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결국은 공허함만 느끼게 마련이다.
…‘사랑’, 그것은 내가 그 ‘사랑의 존재’자체로 변했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2016. 0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