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새마을금고 부녀회, 대천공원 청소 봉사
이용 주민 스스로 관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지난 7일 오전, 전날 모정원에서 치뤄진 현충일 행사의 일 부분으로 대천공원에 전시한 사진을 철거하고 있으니 어느여성 단체에서 대천공원 주변을 청소하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새마을금고 라는 글자가 있어 물어보니 좌동 해운대새마을금고 소속의 부녀회(회장 박복연, 회원 20명) 회원이라고 했다. 물론 매일 아침 대천공원을 청소하는 분도 계시지만 바빠서 손이 못 미친 부분까지 회원들이 깨끗이 청소했다.
또 매점 앞 반대편 부근 풀옆에 개털이 수북히 쌓여있는 것을 보였다. 단독주택 또는 아파트에서 개를 키우는 주민이 집 에서 개의 털을 빗겨주고 그 털을 몰래 버린 모양이었다. “이 털들이 바람에 날리면 이곳을 매일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안 좋을 것인데…” 하면서 부녀회원들이 즉각 치웠다. 구의회 임말숙 의원도 합류해서 어깨띠를 매고 동참했다.
이어서 부녀회원들은 대천호수가 옆 운동기구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 곳의 청소는 당연히 이곳에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의 몫인데 그렇지 못한것 같았다. 그곳에서 운동하는 주민들도 집게를 들고 열심히 청소하는 부녀회의 모습을 보고 반겼다.
오늘 보니 새로 설치된 운동기구가 몇 개 있었다. 아직 비닐도 안 벗긴 것으로 보아 설치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다. 이전의 운동기구들을 새 운동기구에 비교해 보니 많이 낡아보였다. 깨끗한 운동기구와 청소를 하는 부녀회의 활동모습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더불어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신병륜 / 해운대라이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