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재낙성시집발문1
이 시집은 바로 염수재(念修齋)가 완공되었을 때 축하하러 온 여러 사림(土林)들이 지은 시이다. 이 재실은 나의 방선조(傍先祖)인 각암공(覺菴公)과 선조인 정봉공(正峰公) 형제 두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장소이다. 두 선생은 사계 김장생 선생에게 함께 수업하고 또 우암 송시열 선생과 교유하여 그 도학과 절의가 사림의 본보기가 되었다.
지금 여러분이 축하한 시는 모두 현인을 사모하는 정성에서 나왔으니 이 재실의 영광이 되는 것이다. 이것들을 사라지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모아서 편집하였으며 이 재실과 관련되는 상량문, 기문, 유허비문 등을 붙여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장차 인쇄에 붙일 때 나[在益]에게 발문을 쓰게 하였다.
삼가 생각건대 재실의 이름을 ‘염수재’라 한 것은 「시경」의 "너의 조상을 생각하지 않느냐, 그분들의 덕을 잘 닦을지어다.”라는 뜻에서 취한 것다. 마땅히 종족과 후진과 더불어 거기에서 학문을 닦으며 두 선생의 도를 추념(追念)하여 두 선생의 도가 영원히 실추하지 않게 한다면, 이 재실에 거처하는 자들은 또한 부끄러움이 없어져서 어진 조상의 자녀가 될 것이다. 바라건대 여러 종인들과 더불어 더욱 면려하려고 하면서 서투름을 잊고 기록하노라.
정묘년(1987) 7월 초여름에, 후손 재익(在益) 삼가 기록하다.
念修齋落成詩集跋
右詩集 卽念修齋落成時 諸士林來賀者之所作詩也 是齋也 爲吾傍先祖覺菴公吾先祖正峰公兄弟二先生寓慕之所也 二先生同受業于沙溪金先生 又從遊於尤菴宋先生 其道 學節義 爲士林之矜式也 今此諸公賀詩 皆出於慕賢之誠 而爲斯齋之榮光也 此不可以泯沒 故一一收輯 而附 以齋之所關諸梁頌記文遺碑諸文 合爲一卷將付印 諸宗使在益跋其尾 念修齋名以念修者 取詩無念爾祖聿修厥德之義也 宜與宗族後進 講學其中 追念二先生之道 飭躬祗行 益修厥德 使二先生之道永久不墜焉 則居斯齋者 亦無愧而爲賢祖子孫乎 願與僉宗氏 欲相加勉勵焉 忘拙爲書
丁卯七月初夏 後孫 在益 謹識
출처: 국역 옥천전씨 수당공파 실기 ( 옥천전씨 수당공파 종중 )
첫댓글 각암집(覺菴集)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전유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5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봉문집(正峰文集) 조선 후기의 문신 · 학자, 전유장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5년에 간행한 시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