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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Castanea
꽃 말 : 진심, 고운마음
밤나무는 2,000여 년 전 중국의 승려가 우리나라를 왕래하면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려 예종 13년(1118년)에는 왕이 농경지를 제외하고 나무가 자랄 만한 곳에는 밤나무와 옻나무, 닥나무를 심으라고 전국에 영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조선시대 최초의 법전인 『경국대전』에 밤나무 과수원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 있고, 『속대전』에는 밤나무를 심어서 밤 생산을 많이 하는 농민들에게 부역을 면제해 주는 혜택까지 주며 장려했다고 기록되었다.
밤나무는 세계적으로 11종류가 있는데, 산밤을 기본으로 해서 개량한 한국 계통의 밤, 천진율이나 약밤의 중국 계통, 미국 계통의 밤나무 그리고 밤알이 굵고 겨울에 잎이 잘 안 떨어지는 유럽 계통의 밤나무로 나눌 수가 있으며, 기호나 용도에 맞게 수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재배되고 있다.
초여름의 진한 밤꽃 향기와 가을엔 탐스럽게 열린 밤송이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에 고추잠자리 노니는 정겨운 시골 정취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식물은 종자에서 싹이 나올 때 종자 껍질을 밀고 올라오는데, 밤나무는 이상하게도 뿌리와 줄기의 중간 부분에 오랫동안 껍질을 그대로 매달고 있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가 낳은 근본, 즉 조상을 잊지 않는 나무라고 해서 제상에도 꼭 밤을 올리고, 사당이나 묘소의 위패를 만들 때도 밤나무 목재를 쓰는 것이다.
또한, 밤은 옛날부터 다산과 부귀를 상징해 혼례 때는 없어서는 안 되며, 지금도 자식 많이 낳으라고 폐백 때 대추와 함께 신부에게 던져주는 풍습이 남아 있다.
밤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은 많은 영양소와 무기물이 들어 있으며,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콩팥을 보호하며 혈액순환을 돕고 지혈작용을 해준다. 『동의보감』에 보면 설사할 때는 군밤을 먹고, 하혈할 때는 밤껍질을 태워 먹으면 효험이 있다고 하였다.
밤나무 목재는 단단하고 방부제 역할을 하는 타닌 성분이 많아서 잘 썩지 않으므로 쓰임새가 다양하고, 특히 지금은 대용품이 많이 있지만 예전 철도 침목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밤나무 목재를 사용했었다.
밤나무는 양수로서 바람이 적은 산록이나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배수가 잘되는 곳에 심으면 2~3년 만에 결실하고, 좋은 품종은 꼭 접목과 같은 무성증식을 해야만 한다.(우리 생활 속의 나무)
● 밤꽃 이야기
과부(寡婦)를 잠 못들게 하는 밤꽃 향기(香氣)에 취하다.
올같이 심한 가뭄에도
고향(故鄕)의 버려진 고목(古木) 밤나무에서는
어김없이 밤꽃이 피었습니다.
밤꽃은 향기가
남자들의 정액(精液) 냄새와 흡사하다고 하여
밤꽃 향기를 '양향(陽香)'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꽃이 필 때면 부녀자(婦女子)들은
외출(外出)을 삼갔고
과부(寡婦)는 더욱 근신(謹愼)하였다고 합니다.
서양(西洋)에서도 밤꽃 향기(香氣)는
'남자(男子)의 향기(香氣)'에 비유(比喩)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 새침하던 여인도,
밤나무 숲을 함께 산책(散策)하면
사랑을 순순히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청춘남여(靑春男女)들이여!
사랑이 잘 안풀리거든
지금 바로 밤나무 숲으로 달려갈지어다.
● 밤꿀에 대하여
밤나무 꽃에서 채취하는 밤꿀은
6월 중순경에 채취하지만
생산량은 아카시아 꿀의 5분의 1정도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밤나무 꽃이 필 무렵에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밤꿀을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밤나무 꽃이 피는 시기에
다른 꽃이 피면
벌들이 밤꽃에서 채밀하지 않기 때문에
밤꿀은 생산량이 매우 적어 귀한 꿀이라고 합니다.
● 밤꿀 효능은?
ㅡ심혈관계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ㅡ항암효과가 뛰어납니다.
ㅡ면역력 강화,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ㅡ위 관련 질환 개선에 좋습니다.
ㅡ영양공급 및 기력회복에 좋습니다.
ㅡ피로회복, 숙취해소에 좋습니다.
ㅡ입병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ㅡ피부미용에 좋습니다.
ㅡ변비 개선,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밤꿀 부작용 및 섭취시 주의사항
ㅡ밤꿀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질에 따라서
두통, 입 마름,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ㅡ열이 올라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ㅡ열이 많은 사람, 설사에는 해롭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 밤(🌰)나무 민간요법
1, 옻이 올랐을때 : 피부가 가렵고 염증이 있을때 밤나무잎 달인 물로 목욕을 한다.
2, 머리가 빠질때 : 밤 태운 열매를 참기름에 반죽하여 바른다.
3, 화상에는 : 줄기에서 수액을 받아 수시로 바른다.
4, 기미와 잔주름에는 : 열매 껍질을 가루로 내어 꿀에 섞어 바른다.
5, 입안 염증에는 : 줄기 껍질을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한다.
6, 무좀치료에는 : 신선한 밤꽃을 수집해서 양동이에 물1/2쯤 붓고 밤꽃 한움큼 정도 넣고 끓이면서
성분이 우러나오면 불을 끄고 식힌다.
달인 물을 세숫대야로 옮겨 붓고 무좀 걸린 발을 담그는데 오랫동안 담글수록 좋다. 사용한 밤꽃 물은 재사용해도 되고 5일정도 꾸준히 반복하면 금번 여름 무좀 걱정은 안해도 된다.
7, 설사를 하거나 급성장염에 걸렸을 때 : 밤을 껍질째 달인 물에 우유를 타서 먹이거나 밤을 암죽으로 만들어 먹여도 설사가 멎는 경우가 많다.
또한 차가운 음식을 먹고 나서 급성장염에 걸렸을 경우에도 밤을 구워서 먹으면 낫는 것을 볼 수 있다.
8, 생리통이 심할 때 : 아랫배가 차고 아파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밤을 먹으면 아랫배가 따뜻해지면서 생리통이 없어지고 생리불순이 있던 여성이 밤을 먹으면 어혈이 풀려서 생리가 정상화 되기도 한다.
● 밤 복용시 주의사항
밤은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어 당뇨에도 적당히 먹으면 유익하나 과하면 좋지 않으며 변비나 소화장애가 있는 경우도 좋지 않다.
또한 생것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삶은것은 체기를 일으킬 수 있고 소아에게는 너무 많이 먹으면 병을 초래할 수 있다.
● 밤꽃의 숫꽃과 암꽃?
길게 이어진 노란 꽃은 숫꽃이고
가지 아랫부분에 둥글게 달린 것이 암꽃입니다.
#출처:오리지날산약초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