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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만의 고유성으로 자유롭고 폭넓은 해석을 담아낸 신년기획 전시...Blue Dragon, Blue Dream '청룡뎐' |
갤러리마리
[미술여행=윤경옥 기자]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에 위치한 갤러리마리가 2024년 신년기획 전시로 '청룡뎐'을 개최한다.
지난 2월 1일(목)개막한 갤러리마리 신년기획 '청룡뎐'은 3월 1일(금)까지 12명의 참여작가가 ‘상상의 동물’을 새롭게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1달동안 각자만의 고유성으로 자유롭고 폭넓은 해석을 담아낸 작품들을 전시한다.
"푸른 용의 해, 푸른 꿈을 꾸다"(.Blue Dragon, Blue Dream)'청룡뎐'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동철, 김선두, 김선형, 김정옥, 박방영, 반미령, 이경훈 , 정길영, 정재원, 지오최, 최순녕, 추니박 작가 등이다.
사진: 갤러리마리 청룡뎐_전시포스터.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해온 용...출세와 성취의 상징
매년 초,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주제로 시리즈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 갤러리마리는 2024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를 맞이해 현대미술 작가 12인이 자유롭고 폭넓은 해석으로 각자만의 고유성이 담긴 작품 34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신년 기획 전시 '청룡뎐'을 개최한다.
흔히 ‘띠’라고 부르는 십이지(十二支) 열두 동물 중 용은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소의 머리와 뱀의 몸통, 매의 발톱, 사슴의 뿔 등 다양한 동물의 신체를 조합해 만들었다고 알려진 전설의 동물인 용은 서구 문화에서 불과 악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동양권에서는 신성함의 상징이자 신앙과 숭배의 대상이 되어왔다.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용은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져 예부터 민간에서는 땅과 바다의 풍요로움을 기원하기 위해 용에게 빌어온 풍습이 있어 왔으며, 이러한 용이 지닌 위엄성은 왕권에도 반영되어 용안(龍顔), 용포(龍袍) 등 임금과 관계되는 대부분에 ‘용’을 넣어 호칭했다. 권위와 권력을 가진 인물을 지칭하는 단어로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으며, '등용문(登龍門)' 또는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출세와 성취의 상징으로 용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해왔다.
한편 이번 전시에 참여한 12명의 작가는 익살스럽고 자유로운 주제의 해석을 통해 어느 때보다 쉽고 친근한 현대미술로 다가선다. 갤러리마리는 참여작가 12명의 작품으로부터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활력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세대와 장르의 구분 없이 'Blue Dragon, Blue Dream'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를 즐겁게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참여작가의 작품세계
①김동철 작가: '미뇽'
사진: 김동철. 미뇽. 2024, Oil on canvas, 65.1×53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김동철 작가는 포켓몬 속 캐릭터 ‘미뇽’을 화면에 담았다. 실제로 본 적 없는 용의 이미지보다 이미 인간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져 우리 눈에 익숙한 ‘용’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주로 풍경화를 그려온 김동철 작가는 자연의 미묘한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하는데, 이번 작업도 시각적으로 편안한 빛과 색의 조화가 돋보인다.
②김선두 작가: 행(行)-청룡
사진: 김선두, 행(行)-청룡, 2024, 장지에 먹, 분채, 90×58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월화수목금토일… 다채롭게 표현된 요일이 선명하게 들어오는 김선두 작가의 <행(行)>.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지점, 그 속에서 우리의 삶이 흘러가고 있음을 작가는 표현하고 있다. 시간 안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삶 또한 그러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③ 김선형 작가: 'Garden Blue'
사진: 김선형, Garden Blue, 2024, Mixed media on cotton, 60.5×60.5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맑고 힘있게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푸른 획으로 자유롭게 노닐고 춤을 추듯 새로운 자연의 정원을 표현하는 김선형 작가- 평온하고 따뜻하면서 생기 넘치는 마음 속 ‘푸른 정원’ 속에 청룡의 형상을 결합했다. 차갑지만 맑고 영롱한 따뜻한 ‘푸른’ 색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④ 김정옥 작가: '청룡'
사진: 김정옥, 청룡, 2024, 장지에 채색, 75×55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서양권에서는 날개 달린 용의 이미지를 흔히 접하지만 동양문화에서 용은 하늘로 높이 오르고 승천하면서도 날개가 없다는 차이를 발견한 김정옥 작가는 작위적으로 날개를 묘사하기 보다 함께 즐겁게 날아오르는 황새와 용을 함께 화면에 담았다.
⑤ 박방영 작가: '천룡(天龍)'
사진: 박방영, 천룡(天龍), 2024, 장지에 혼합재료, 50×73cm (1).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형식이나 재료에 얽매이지 않은 거침없는 표현으로 기운생동한 작업세계를 선보이는 박방영 작가- 이 작품 역시 먹과 펄, 아크릴물감, 동양화물감 등 다양한 혼합재료를 사용하였으며 의인화된 용의 모습은 동양과 서양의 이미지가 두루 섞여있다. 惠而新(혜이신) 明則性(명즉성) 즉, '사랑으로 새롭게 하고, 밝음으로 본성에 이른다'는 메시지를 화면에 함께 담았다.
⑥ 반미령 작가: '신세계를 꿈꾸며'
사진: 반미령, 신세계를 꿈꾸며, 2024, Acrylic on canvas, 31.8×40.9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반미령 작가의 시간이 정지한 듯한 초현실적 풍경은 여러 번의 붓질을 거쳐 시간이 쌓인 흔적이다. 현실에 없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화면은 보는 이들에게 긴 여운과 잔상을 남긴다. 작은 서랍 안에는 열매가 들어있고, 한 쌍의 새와 포근하면서도 거대한 하늘 위 용의 모습- 고요하지만 생명력으로 가득 찬 풍경이다,
⑦ 이경훈 작가: 'Look at the sky'
사진: 이경훈, Look at the sky, 2024, Pencil, oil on linen, 30×50cm (1).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맑은 하늘 속 옅은 구름 속에 용의 이미지를 숨기듯 그려 넣은 이경훈 작가는 일상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긴장감 등 여러 갈등에서 해방될 수 있는 순간들을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어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보는 이를 웃게 만드는 유쾌하고 따뜻한 한 컷은 이경훈 작가의 시그니처이다.
⑧ 정길영 작가: 'Jeju Island's Dragon'
사진: 정길영, Jeju Island's Dragon, 2024, Mixed materials, 47×58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제주에서 작업하는 정길영 작가는 짙푸른 제주바다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여 그 속에서 살고 겪는 제주의 이야기와 제주바닷 속 용의 이미지를 익살스럽게 꼴라주하여 표현했다. 회화, 도자, 설치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정길영 작가는 영역의 파괴가 곧 예술이라고 말하며 유니크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린다.
⑨정재원 작가: 이무기입니다만...
사진: 정재원, 이무기입니다만..., 2024, Acrylic on canvas, 45.5×53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토끼나 고양이 등 의인화된 동물의 이미지에 일상 속 우리의 모습을 투영해 온 정재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아직 '용'이 되지 못하고 물 속에서 살아가는 ‘이무기’의 모습을 톡톡 튀는 컬러와 질감으로 재치있게 묘사했다.
⑩ 지오최 작가: 'Blue Dragon Family and Lover'
사진: 지오최, Blue Dragon Family and Lover, 2024, 한지에 먹, 아크릴릭, 72.7×90.9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지오최 작가는 서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과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제주 바닷가에서 느낀 것들을 이번 전시에서 청룡의 이미지에 투사하여 표현하고 있다. '비바람 따라 구름 가고, 구름 따라 용도 간다'라는 속담처럼 비와 물을 상징하는 상서롭고 생명력 있는 용의 의미가 읽혀지는 작업이다.
⑪ 최순녕 작가: '벽사용무(辟邪龍舞)'
사진: 최순녕, 벽사용무(辟邪龍舞), 2024, 한지에 수묵과 혼합재료, 56×75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최순녕 작가는 갑진년 용의 해 우리나라와 가정에 요사스럽고 잡스런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용의 춤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 작품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악보를 함께 그려넣었는데 작가는 이 음악의 멜로디가 용의 움직임을 닮았다고 말한다. 최순녕은 한국수묵화의 현대적 조형미를 추구한다. 자신의 흉중에 새겨진 이상적인 자연의 형상 혹은 청각적 음률을 수묵이란 매재를 통해 추상성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⑫ 추니박 작가: '숲의 수호자'
사진: 추니박, 숲의 수호자, 2024, 한지에 먹, 아크릴릭, 90×72cm.이미지 제공 : 갤러리마리
추니박 작가는 숲을 지키는 숲의 신으로 청룡신을 그렸다. 총을 들고 숲을 뛰어다니며 악당을 물리치는 용신의 모습을 유머스럽게 해석한 작업이다. 한지 위 동양적 필법에 자유분방한 표현력으로 아크릴릭 채색을 융합시킨 그의 산수풍경 또한 놓칠 수 없다.
한편 갤러리마리 신년기획 '청룡뎐'의 전시관람 시간은 화요일 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하며 설명절 연휴(9, 10, 11, 12일)도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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