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3(수) 수개월 전부터 몇차례 전화도 드리고 만나뵙고자 했지만 시간이 잘 맞지 않았다.
일주일이면 세번씩 오름을 오르고, 늘 산행을 즐기시는 배영준 장군을 드디어 오늘 만나게 되었다.
도두봉 부근 코로나로 내일이면 아마도 5명 이상 모임을 못하도록 하는 행정적인 조치로 또 어려울
뻔 했지만, 다행히 오늘 얼굴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진도 몇 컷 촬영하고, 상세한 내용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1. 고향과 출생년도, 슬하의 자녀와 가족들은 어떻게 되신지요?
2. 국민학교, 중,고등학교와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하기까지 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3. 해군사관학교 졸업과 임관후 해병 장교로서 첫 군복무의 소감과 평생 해병 장군이 되기까지 과정속에
특별히 기억나거나,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알려주십시오.
4. 제주에 살게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5. 침.뜸 봉사단에게 해마다 후원을 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6. 본 향우회 발전을 위한 모임도 가지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7. 건강해 보이셔서 좋았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으시다면?
8. 고향 후배들에게 특별히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
9. 2년 후 전북 고창에 실버타운으로 가서 사시더라도 제주에 한번씩 다녀가시지요~
10. 아이디 속의 28의 의미가 있으시다는데, 제가 깜박 잊었네요. ^^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디 건강 유의하시고, 호남향우회 50년사와 예향미디어에 자랑스런 호남인으로 잘 정리하여
배 장군님을 모든 호남 향우회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Subject: 자랑스런 호남인 배영준 장군 인터뷰
오늘 만나뵙게되어 정말 반가왔습니다.
긴 말씀을 나눌 수는 없었지만, 건강한 모습과 잔잔한 미소가 너무 인자해 보여 좋았습니다.
그동안 제주에서의 삶과, 특히 군복무 중에 생각나는 좋은 추억이 있으시면 알려주십시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디 건강 유의하시고, 호남향우회 50년사와 예향미디어에 자랑스런 호남인으로 잘 정리하여
배 장군님을 모든 호남 향우회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드디어 배장군님의 답장이 왔네요~^^
1. 광주에서 52년 1월에 태어나 고교졸업시 까지 비교적 행복한 생활을 보냈습니다.
2. 광주수창국민학교, 광주동중학교,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다를 좋아하셨던 큰형님의 권유로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3. 해사졸업시 해군 또는 해병대를 선택해야 합니다. 중요한 선택이죠. 전 생도생활시 해병대소령이셨던 존경했던 선배님의 영향을 받아 해병대를 선택하게 되었고
30년이 넘는 장교생활중 이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해병대는 규모로만 보면 너무 적은 군대지만, 국가전략예비부대라는 성격때문에 부여받은 임무도 많아 부대전체가 훈련도 많고, 강한 기질을 요구하는 특성 등으로
힘든 시기도 많았습니다. 특히 호남출신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요소 임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집중했던 점은 오로지 자부심을 가지고
매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유지한 결과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4. 제주에 해병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해병 3기와 4기생이 제주에서 소집되어, 한국전쟁시 유명한 전투의 주역으로 혁혁한 전과를 남기신 전통으로 제주는 해병대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으로 해병대출신은 제주를 좋아합니다. 2006년 합참에서 전투준비태세검열실장직을 마치고, 전역하자마자 제주에 내려와 집을 지었습니다.
5. 내세우기 싫은 내용이라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6. 제주에 살면서 보게된 호남향우회 활동에 대해 많은 실망을 가졌던게 사실입니다. 지금은 많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욕심을 버리고, 많이 걷는게 최고라 믿고 있습니다.
8. 성실하게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자신의 지적수준을 높이면 기회는 많다는 것을 마음속에 간직했으면 합니다.
9. 정이 있으니 자주 오겠죠.
10. 특별한 의미는 아니고, 해사 28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