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국 99명의 순례자들이 구에메스 알베르게에 모두 모여 성대한 환영식을 진행한다.
북쪽길에 가는 카미노 친구들이 계시다면 이곳, 구에메스 알베르게를 꼭 들리세요. 전세계의 모든 카미노 친구들이 이곳을 지나갈때에는, 이 신부님이 계신 알베르게를 꼭 들린답니다.
시설과 그 규모도, 운영방식과 관리체계도 아주 편안하고 좋습니다. 모든 것들이 다 잘 갖춰져 있어서 북쪽길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이곳 주인장 신부님은 벌써 82세란다. 평생을 지역사회와 전세계구호활동에 힘써 오신 분이란다.
북쪽길에서 가장 진심어린 환대를 받을 수 있는 곳, 에르네스토 부스티오 신부님이 그 역사의 주인공이다. 나는 이 분을 세번째 만난다. 5년전인가 한번, 3년전에 한번, 이제는 벌써 82세라신다. 제3세계 후원활동에도 적극적이시고, 본 고장에서 3대째 이어오면서 자원봉사들과 순례자들의 천국을 만들었다. 잊을수 없는 이 곳의 풍경에 나는 또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며칠 탠트치고, 자원봉사하며 휴양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오늘 하루 순례자 90명이 등록되었는데 22개국에서 모였다고 발표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온 우리 어린 순례자들을 위해 신부님이 스페인어로 말하면 통역관이 영어로, 다시 리누샘이 한국말로 신부님얘기를 우리 한국의 어린 순례자들에게 통역하도록 기다려 주신다. 90명이 한자리에 모인 상태에서 저녁 밥모심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난감한 일이 아닐수 없다. 신부님이 오늘 기분이 좋으신지 말도 많이 하셔서 한시간을 설교하셨다. 헐~~~ 리누샘에게 눈치주어서 대충 얼버무리고 밥먹자고 했다... 신부님 죄송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카미노길을 순례하는 분들도 꽤 많이 만난다.
순례자들의 천국, 구에메스 알베르게에서 나왔다. 3대째 이어오며 알베르게 캠핑장을 가꾸어온 82세 신부님이 주인장으로 잇는 이곳은 순례자들을 가장 환대하는 곳이라 단언할 수 있다. 세번째 방문이지만, 알베르게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쥬스와 쿠키와 물을 제공하며, 체크인을 하고, 빨래하고 씻고 휴식을 취하고 나면 모두가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함게 먹는 구조다. 그리고 오늘 아침도 아침조식을 차려주고,, 충분한 식사를 한후 신부님과 기념촬영하고 출발했다.
구에메스 알베르게에서 출발하여 꼭 해안가로 이어지는 카미노길을 걸어야한다. 도로로만 직진해서 이어지는 카미노길은 3~4킬로미터 카미노 거리를 좁혀주어 순례시간을 단축시킬수는 있다. 하지만 갈리사노해변과 랑그레해변, 소모 모레사장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걷지 않는다면, 북쪽길의 최고의 경관중 하나를 놓치는 것이다.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이어지는 길로 가지않고, 이 해안길을 걷는다면 후희하지 않을 것이다. 기암절경으로 이어지는 까마득한 카미노 길이 위태한 듯 최고의 바다풍경을 선사한다.
북쪽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절벽 까미노길이라 할 수 있는 이 구간, 구에메스 해안길서부터 3시간동안 산탄데르로 넘어가는 선착장까지의 길은 정말 환상적이다. 순례자들이 이 구간을 잘 모르면, 10키로구간으로 직진하는 내륙의 도로구간 카미노길을 걷게 된다. 순례기간 중 가장 안따까운 결정이 되는 것이다. 숨겨진 비경과 해안의 까마득한 대서양 바닷가 절경을 간직한 구간을 놓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모두가 신나 있었다. 그냥 왠지 기분이 좋은가 보다. 이곳 바닷가 풍경에 취한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글로 표현할 수 없고, 무한 광대한 이 우주의 신비로움.... 우리에게만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간ㅌ아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바로 옆길은 200미터 낭떠러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