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 [X리단길]이 넘쳐납니다.
서울에도 많고 지방 도시에도 적어도 하나씩은 있는 듯...
퓨전 위주의 트렌디한 음식점과 독특한 개성의 까페가 높은 임대료를 피해 변두리 특정 지역에 모여들면... 거리 이름이 붙고 사람들이 몰리고... 지자체가 얼른 받아 홍보에 나서고... 전형적인 흐름이죠.
나쁘지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창의적인 소상인들과 트렌드에 민감한 대중과 지자체가 만들어낸 이 시너지가... 급작스런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정작 당사자들은 또 다시 외곽으로 이동하고... 도로 썰렁한 거리가 되거나 기업형 프랜차이즈 위주의 그저그런 먹자골목화 되는 악순환이 문제입니다.
X리단 시리즈의 원조 [경리단길]이 이미 젠트리피케이션의 조짐을 보이며 공실의 황량함이 시작되었죠.
이야기가 산으로 갈 것 같아 꼰대성 서설은 이 쯤 하구요...ㅠㅠ
서울의 X리단길만 해도... 지금은 샤로수길로 더 익숙한 봉천동 [봉리단길]을 비롯, 망원동 [망리단길], 송파 [송리단길], 용산 [용리단길], 중림동 [중리단길], 목동 [목리단길] 등이 있지요.
날 잡아 한 군데씩 집중 투어 해볼까 합니다.
이번 주말엔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기존의 방이먹자골목 사이에 형성된 송리단길 가겠습니다.
이 동네에 사람들이 몰리게 한 데는 <만푸쿠>의 공이 큽니다.
(제 취향의 식당은 아니지만 이건 중요하지 않구요.ㅎㅎ)
송리단길 첨 가본 사람들 대부분이 <만푸쿠> 때문이지요.
인기 절정의 <미자식당>이나 이번에 가려는 <단디>도 초기엔 <만푸쿠> 웨이팅에 지친 손님들이 키워준 측면도 있습니다.
핫한 곳 몇 군데를... 줄이 길긴 하겠지만 틈새 시간을 노려 진입 시도해 보겠습니다.
식당 투어 사이사이엔 근처 구경?...
- <단디>
돈부리(덮밥) 전문점으로 몇 종류 안 되지만 독특합니다.
한정판매 메뉴도 있고 해서 오픈시간에 공략하겠습니다.
- <서울리즘>
전망 좋은 루프탑 까페.
- <부산밀면>
제 입맛으로는 서울 최고의 밀면집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송리단길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지만 여기만 따로 가기가 거시기해서 이번 기회에...
식사량이 후달리시는 분들은 스킵 가능.
- <주은감자탕>
뼈다구살이 푸짐하고 부드럽고 잡내 없이 잘 삶은데다가 우거지가 예술입니다.
1. 일시 : 5월 4일 토요일 11시 25분
2. 장소 : <단디> (9호선 송파나루역 1번출구 10분거리)
3. 회비 : 점심 10천원, 밀면 8천원, 저녁 12천원
4. 인원 : 4~8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