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자 싯다르타[Siddhartha]의 출가 - 정강 스님───────────────────────────
지리산 추억
산행자: 나 홀로 산행
산행경로: 화엄사-노고단-임걸령-노루재-화개재-연하천-벽소령-세석(1박)-장터목-천왕봉-써리봉-치밭목
-유평리-대원사-매표소
산행거리: 화엄사-7km-노고단산장-25.5km-천왕봉-7.1km-치밭목-7.8km-대원사-2km-매표소
총49.4km
통제가 풀리기를 기다려 지리산 장터목 산장을 예약 한다.
언제부턴가 홀로 산행 하는것이 버릇이 된듯 오늘도 혼자다.
주먹밥 4개 그리고 무우국4봉지, 집사람이 준비 하면서 하는말
나는 백만원을 준다해도 혼자는 안간다나...
그렇다 누가 시키면 절대 않하지!
한살이라도 젊을때 지리산 3대종주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오늘이 첫 번째! 화대종주 대 장정에 오른다.
3시30분! 적막하고 고요한 화엄사 입구 일주문! 해드랜턴 불빛에 의존 하여 한컷!
연기암으로 가는 3거리! 역시 조용하다. 오늘은 화대종주하는 산객이 없나?
일명 코재! 경사가 쎄서 코가 땅에 닿다고... 숨이 턱 까지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끝이 보인다.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려 촉촉 하다. 여기서부터 노고단 까지는 30여분.
노고단 산장입니다. 아침을 대충 먹고서 출발 합니다.
일출을 놓치고서 서운 하지만... 삼각대 의존.
천왕봉 25,5km! 아스라이 저 멀리 주봉이 보이고...
잔설이 바쁜 산객의 발목을 잡는다.
몇번 걸어본 저길이지만 오늘은 어쩐지 색다른 맛이 난다.
신록을 기대 했건만 북사면의 잔설때문일까 ? 계절이 멈춘듯 하다.
5월의 지리는 이렇게 두얼굴을 가지고 나에게 다가온다.
철죽은 아직도 동면중인가?
물맛 좋다는 임걸령 샘터! 양껏 마시고 수통을 채운다.
50대중반의 부부! 같이 하시는 산행이 아름답고 행복해 보인다.
건겅 하시고 행복 하세요.
잔설위로 긴 그림자가 ....
어느듯 삼도봉이다. 반야를 만나지 못해서 아쉽지만 갈길이 멀어서 오늘은 외면 한다.
뒤 돌아본 노고단의 모습이 운무에 희미하게 조망되고...
옛날엔 장이 섯다는 화개재를 뒤로 하고서리...
단숨에 연하천 산장에 도착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에 들어 간다.
에너지를 보충 해선지 컨디션이 좋아 별 무리없이 벽소령 산장에 도착 !
매번 느끼지만 여기서 세석까지 6.4km가 사람 잡는곳..
부담스런 코스가 나를 압도 한다.시원 하게 콜라로 목을 추기고서..
아직도 지리는 긴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듯 계곡은 잠들어 있다.
석양빛이 산하는 노란 이불을 덥고 오늘을 마무리하려 한다.
이젠 손에 잡일듯 천왕봉이 조망 된다.
세석평전입니다.
저 여유로운 모습과 넉넉함이 참 평화로운 모습을 선물 한다.
오늘은 여기서 쉬어 가야 할듯
역시 체력이 바닥이다.
일요일이라서 여유롭게 잠자리에 든다.
3시 기상!
조용하게 짐을 꾸려 산장을 나선다
구름에 시야 확보가 어렵다.
바람도 새 차게 불고 금방이라도 뭔가가 어둠속에서 튀쳐 나올듯 하고
가끔식 나타나는 반월이 스산하다.
오늘따라 많이 긴장 된다.
산행 두어시간 멀리서 불빛이 보인다 정말 반가운 불빛이다.
반갑습니다. 정말로...
3인의 일행이 나와 교차 한다.
아직도 칠흑이다.
장터목의 불빛이 산객을 반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천왕봉으로...
재석봉 고사목지대.
벌써 천왕봉엔 일출이 시작된듯... 이번에는 이것으로 만족 해야 할듯하다.
통천문을 지나니...
아침 빛에 산하는 조용히 잠에서 깨어나고...
천왕봉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다
이렇게 조용 할때도 있나?
언제나 많은 인파에 둘러쌓인 표지석인데...
이시간은 나와 단 둘이서..
삼각대로 증명 사진 확보 한다.
정말 여유로운 만남을 뒤로 하고 아쉽지만 하산길인 대원사로...
복원 공사가 한창인듯 여기저기 공사 자재가 보인다.
| |
지리의 주능선이 구름사이로 보인다.
무슨 의미로 저 길고도 험한 길을 넘어 왔을까?
의문을 던저본다!
중봉으로 가는길엔 잔설이 산객의 발목과 마음을 잡는다.
지난여름 곱게도 피었던 야생화는 다 어디가고
쓸쓸한 빗탈길만이 나를 맞이 한다.
자세히 보니 생명이 움트고...
중봉의 아고산 지대에도 봄은 찿아오고...
봄볕에 산하가 조용히 잠에서 깨어 난다.
여기는 중봉입니다. 주봉인 천왕에 가려 항상 뒷전 입니다.
2인자의비애를...
쓸쓸한 모습의 중봉 !
저 멀리 치밭목 대피소가보이는 하산 능선길이 다가 온다.
태극 능선인 동부능선이 눈에 들어 온다. 저 멀리 웅석봉도 보이고,...
5월 말쯤에 다시 만날까? 94km의 지리태극종주여~
정말로 붉은색이 납니다. 주목이 무성한 하산길 좀더 가면 써리봉이..
| |
파
노송은 죽어서도 인간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유일한 세로컷 입니다.
주목사이로 보이는 천왕봉의 뒷태! 우측엔 중봉을 거느립니다.
복잡한 인생 살이 같은....
써리봉 정상이다. 천왕봉의 뒷태와 그리고 지리의 이면이 잘 조망되는곳.
//
천왕봉 중봉을 배경으로...
| |
//
지리산 동부능선이 한눈에 한눈에 들어 온다.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어느듯 치밭목 대피소다.
지루하고 힘든 대원사 하산길이다.
강한 생명력을 가진듯한 이름모를 나무가 바위틈에서 자란다.
활짝핀 야생화가 지친 산객 마음을 달래준다.
드디어 출구다! 여기는 유평리!
반가운 이정표 오늘의 최종 목적지가 지척이다.
신록과 함께 대원사의 깨끗한 계곡이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 보낸다.
| |
파
너무나 조용한 대원사 가는길 입니다. 적막하기도 하고 ... 그런데 좀 길어서 지루 합니다.
그럴때마다 상큼하게 다가오는 계곡!
정말로 굿 입니다요!
5월의 대원사 경내!
속세로 나가는문!
대원사 입구 일주문! 여기서도 주차장 까지는 3km 지루한 길이 이어 집니다.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 원 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나무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1박2일 지리는 항상 가슴에 있었습니다.
화엄사에서 대원까지 장장50km!
인내와 끈기로 이겨온 24시간!
홀로 산행이라 부담스러웠지만 무사히 마친 성취감에
힘들었던 시간들이 눈녹듯이 사라 집니다.
힘들땐 다시는 오지않는다고 ...
하산길엔 다음엔 어디로?
변덕스런 마음은 산객이라면 같은마음일까요?
다음 태극종주를 꿈 꾸면서......
경인년 5월초에.
|
|
첫댓글 진정으로 산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손끝마다 느껴지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태극주 하시기를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하이~고 !! 심드러라~~ 지가 다 숨이 가쁨니다.. 역쉬~ 체력이 국력입니다.. 즐거웠답니다.
체력이 대단하십니다......저는 새벽에 화엄사에서 출발하면 세석까지 밖에 못갈것 같은데 장터목에서 1박을 하시고......화엄사 새벽에 출발이면 그곳에서 주무셨습니까..텐트치고..아님 정류소에서 민박?...저도 태극종주 끝나면 선배님처럼 화대종주 1박2일 해볼려고 합니다.....2박3일은 넉넉하더군요
부산에서 아침 첫차타고 화엄사 정류소 내리면 오전 그리고 등반시간 3시간30분 정도 그러니 오후 늦어도 4시면 도착하니까 시간이 넉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