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냐, 어제 정말 오랫만에 지산으로 보드를 타러 갔습니다.
회사에서 거의 왕따 당하는 분위기를 감수하고 갔드랬죠. 시즌권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기 시작하길래 거의 이성을 잃었습니다.
보드를 압수 당한 관계로 대~한민국에서 5,000원 주고 데크와 바인딩을 빌렸습니다. 스트랩이 너무 길어서 토우쪽이 고정도 안되는 상태였지만 보드장에 왔다는 기쁨에 정말 정신없이 신나게 달렸습니다. 대략 리프트 마감까지 정신 없이 슬로프의 눈을 쓸어 내렸습니다. (마지막엔 내가 지나갔던 자리는 모두 아이스반이 되었더군요)
상쾌한 기분으로 모닥불 근처에서 보드를 세워놓구 음료수를 뽑으러 갔다왔는데, 글쎄 이럴수가... 보드가 없어졌습니다. 아혀... 렌탈보드라 설마 훔쳐가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난감하던군요.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고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표정을 지어봐도 렌탈 보드의 행방을 찾을 수는 없더군요.
대략 30분간 눈치를 살피니까 몇몇 JOB회원분들과 한 테이블만 남더군요 거치대에 외롭게 걸린 보드를 눈여겨봤습니다. 혹시나 바뀐게 아닐까. 아무거나 들고 튈까? 온갖 생각이 교차 했습니다. 그래도 양심상 기냥 들고 갈수는 없고 외로이 울고 있는 보드 하나를 집어들고 구석에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혹시 이거 주인 계세요?"
아놔.... 사람들 눈 똥그래집니다. 두런두런 얘기하는 소리에 이어, 한명 언능 내 쪽으로 오더니 "제껀데요~!!(수상하다는 표정으로)" ㅜ.ㅜ 허탈하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타켓 수정하여 다른 보드를 집어들고 얼굴에 철판깔고 물어봤습니다.
"아 누가 렌탈 보드를 들고 갔는데요 바뀐게 아닌가 해서요, 이 보드 주인 있나요?"
조용~~ "(아싸~!) 즐건 시간되세요" 언넝 집어들어 눈 대충털고 보드를 반납하러 갔습니다.
바뀐 보드 들고 가는데도 주인 나타날까봐 조마조마 하고 심장 콩딱콩딱 뛰더군요. 보드 훔쳐가는 사람들은 진짜 강심장인가봅니다.
반납하면서.... 들은 얘긴데... 렌탈보드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보드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말씀 없이 받아주신 대한민국 사장님 이하 직원분덜 감사드립니다. ㅜ.ㅜ 뻥튀기도 감사히 목이 메이도록 먹었습니다.
수린이 이하 모닥불에서 처음 보는 JOB 아웃사이드 회원에게 걱정과 위로의 말씀을 건네주신 회원분덜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두 장비 분실에 주의하시고 안전보딩 하세요~!
첫댓글 넉가래얌~ 오널 간다구 들었능데 어제 댕겨왔구나^^;; 바뀐거 맞나?ㅋㅋ암튼 다행^^
정말 다행이네요.. 조심 해야겠다.. ;;
난...보드 암때나 던져놔도..그렇게 한시간을 방치해도 상관없던데..조심해야겠네요..긴글이지만 잼나네요..ㅋ
앗~! 넉가래 형님~ 참 삐리리한 경험을 다 하셨군요..킥킥...저도 지산 가야하는데...요즘 도통 지산에 못가고 있어요..ㅠㅠ 회사 사람들이 자꾸 양지 가자고 하는 바람에 요즘 사람들 꼬셔서 지산 갈라했드만...비오고, 밤에 남아서 일하고..저 미치겠어요..ㅠㅠ 담에 함 뵈요...실버에서..킥킥..블루가 좀 무서워서리..ㅋ
쯧~쯧`````` 남에물건에 손대는... 특히 남에 보드에 손대는 .... 나쁜사람! 저 도사한테오시면 ? 해드립니다! 남에보드에 손대지 맙시당!
넉가래야! 세상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뭐~~ 형두 그런적있었는데? 다행이 내가 보는 앞에서 집어가길래 잡았지? 하는말이 "내껀지 알고 착각 했습니다."죄송합니다. 라고 하는데 뭐 더이상 할말이 없더라구? 암튼 렌탈보드던 자기 보드던 잘 관리 하는 습관을 가져~~ㅎㅎㅎ
지난일은 다 잊고..ㅋㅋ 어서어서 커스텀 x가 너의 품에 오길 바랄껭. 커스텀x는 잘보관해.^^
넉가래님 캠프 끝나고 한번도 못 본 것 같네요.... 어제 수린이하고 주누님한테 이야기 들었습니다. 저도 괜시리 이젠 조심 좀 해야겠네요... 슬롭에서 뵙죠.. ^^
흐흐... 데크 구입에 심히 갈등 중이라 언제 출격할지 미지수네요. 암턴 이번 캠프가시는 분덜은 다덜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 나머지 분덜은 지산가는날 전화드리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