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GI 아름다운 마음을 맺다
아름다운 마음과 마음을 맺는 ‘평화의 무지개 만들기’
<제주大·日소카大 학술심포지엄 주제발표 (요지)>
제1부 ‘법과 평화’
■ 나카야마 마사시 소카大 법학부 교수
‘21세기의 평화와 국제법-인간의 안전보장을 위한 세계질서 구축을 목표로’
이케다 선생님은 저명한 국제법학자인 난다 박사와의 대담에서 “앞으로는 ‘민중의 의사를 더 반영한 민중의 행복을 위한 국제법’의 확립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합의형성에 있어서 ‘국익’보다 ‘인류이익’을, ‘국가주권’보다 ‘인류주권’을 기축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이행시키는 근본적인 발상전환을 실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국제법이 국익의 조정에 그치지 않고 인류 이익을 반영한 ‘세계법’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 고봉진 제주大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제법과 평화-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평화는 결코 이념만으로 도래하는 게 아니다.
전 세계가 ‘지구촌’이라고 할 만한 연결된 세상에서 우리는 ‘법을 통한 영구 평화’를 꿈꾸기 시작했다. ‘법을 통한 영구 평화’에는 강력한 국제기구 못지않게 강대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강대국은 조약을 비준하지 않음으로 국제형사재판을 피해가지만, 약소국은 그 적용을 피할 수 없다. 그렇기에 세계의 정체성을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정체성의 문제는 다양성으로 접근해야 한다. 하나의 법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또한, ‘국제기구’와 ‘국제법’을 더 강화해야 한다.
제2부 ‘세계시민과 평화교육’
■ 나카야마 겐지 소카大 법학부 교수
‘한일 협력관계의 새로운 전개와 세계시민교육-<표착쓰레기>를 둘러싼 국경간 협력을 사례로’
환경분야에서 지역차원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해안표착쓰레기 문제를 둘러싼 국경 간 협력이다.
‘표착쓰레기’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국경 간 협력은 학생과 시민들의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환경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향후 세계시민교육을 통한 한일의 평화공간구축을 견고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쟁점 중심의 국경 간 협력을 겹겹이 쌓고 넓히는 외에는 방법이 없다.
■ 조성윤 제주大 평화연구소장·사회학과 교수
‘전쟁의 기억과 평화교육’
1982년 오키나와 한국SGI 청년부는 전쟁의 경험자들에게 직접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해 모은 그림을 전시했다. 이는 막연한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형태로 그리고 전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지역 주민들의 시선으로 전쟁의 기억을 재현했다. 우리가 전쟁을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평화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이 없으면 소용없다. 평화 교육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제부터 구체적인 전쟁의 참상을 들려주고, 전쟁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가 직접 실천할 방안을 찾아 움직이는 일이 중요하다.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에서 ‘평화의 무지개 만들기’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을 마치고 발표자와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했다.
<환영사 (요지)> 평화를 기반으로 한 학술교류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
삼려삼보(三麗三寶)의 섬, 평화의 섬 제주까지 잘 오셨다.
오늘 학술심포지엄은 1999년 5월 17일 소카(創價)대학교 설립자이자 한국SGI
회장이신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박사님께 제주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학술행사이다.
이케다 선생님은 교육, 문화, 평화 등의 분야에서 인류를 위해 뛰어나게 공헌해오셨다. 이는 UN평화상, 우리나라에서 수여한 화관문화훈장을 비롯해 전세계 24개국에서 국가훈장 수여, 380여개 대학 등에서 명예학술칭호, 290여개 기관 및 단체 등에서 이케다 선생님을 현창한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일본으로 전해준 한자와 불교, 건축, 의술 등 백제의 선진 문화 덕분에 일본의 아스카문화, 하쿠호문화, 덴표문화가 화려하게 개화했다고 언급하며 한국 문화의 은혜는 헤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문화은인의 나라를 침략하고 식민지 지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러한 역사관과 겸손함 그리고 위대함을 지닌 이케다 선생님에게 우리 제주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는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며, 널리 칭송되고 회자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대학교는 올해로 개교 67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좌절과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왔다.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학생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학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갈 것이다.
‘법과 평화’로 진행된 제1부에서는 세계평화를 향한 국제법의 현실적인 한계와 문제점을 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오늘 오전에는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와 소카대학교 평화문제연구소 간의 학술교류 협약식이 있었다.
양 대학간 교육분야를 중심으로 해왔던 교류를 평화에 대한 연구 분야로 확대해 평화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확산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하려고 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 앞으로 양 대학간의 평화를 기반으로 하는 학술 활동과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
<축사 (요지)> 인류 평화에 공헌하는 한국SGI ‘인간교육’의 연대를
제주도는 ‘삼려, 삼보의 섬’이자 ‘동양의 진주’라고 칭송 받는 섬으로 사람들이 동경하는 천지이다. 한편, 역사상 수많은 시련을 엄연히 이겨내고 구축한 ‘평화의 섬’이기도 하다.
오늘 평화의 아성으로 당당히 우뚝 솟은 제주대학교에서 ‘평화의 무지개 만들기’를 테마로 이렇게 의미 있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일은 최고의 기쁨이다. 제주대학교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제주대학교에서 소카대학교 창립자인 이케다 선생님께 수여한 명예문학박사 학위는 소카대학교 교직원과 학생에게도 최고의 기쁨과 긍지였다. 수여식에서 당시 조문부 총장은 이케다 선생님께 수여하는 이유를 “세계에 평화주의를 넓히고 인류의 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다. 또 이케다 선생님이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위해 유엔 지원을 힘주어 호소한 일, 그리고 유엔에 여러 제언을 하거나 구원활동을 하는 등 구체적인 유엔 지원활동을 펼친 일을 높이 평가했다.
소카대학교와 제주대학교가 1998년에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이래, 150명에 달하는 학부생 및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의 젊은 준영들이 두 대학의 캠퍼스를 오가며 우정의 연대를 구축한 일은 참으로 기쁘고 실로 믿음직스러운 일이다. 또 역대 총장님을 비롯해 많은 교직원 분이 소카대학교를 방문해 학생, 교직원과 우호의 연대를 넓혀주신 일은 대학의 존귀한 재산이기도 하다.
‘세계시민과 평화교육’으로 진행된 제2부에서는 평화는 실천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상에 공감하며, 시민단계에서의 국경을 초월한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금까지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교류에 덧붙여 연구분야에서도 교류를 추진하고자 두 대학의 ‘평화연구소’가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창립자는 귀 대학을 아시아를 잇는 ‘평화의 대거점’이라고 말했다. 제주대학교와 ‘평화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교류가 시작된 일은 대단히 의의 깊은 일이자 그야말로 두 대학이 바라던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카대학교는 형님인 제주대학교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인류 평화에 공헌하는 최고 학부로서 ‘인간교육’의 연대를 더한층 굳게 다져가고자 한다.
앞으로 두 대학의 교류 발전을 위해 더욱더 힘써갈 것을 약속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