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의 지혜와 자비를 깨워라.
이제 우리가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는 불보살님을 찾아 매달리기만 하는 불자의 자리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를 하여 한 단계 높이 올라서서, 불보살님과 함께할 수 있는 불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매달리는 기도의 차원에서 이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바라볼 수 있는 차원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고난을 벗어나고 세속적인 소원성취를 목표로 삼는 기도에서,
스스로 깨어나고 세상을 살리는 차원으로 올라서는 기도를 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구원받는 자리에 있을 것입니까?
평생을 ‘도와주십시오.’ 하며 살 것입니까?
오히려 모든 어려움은 불보살님께 맡기고,
이 세상 속에서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차원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곧 구원의 대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부터는 아뇩다라삼먇삼보리를 얻는 쪽으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한문으로 번역하면 무상정변정각(無上正遍正覺)입니다.
위없이 바르고 두루 하고 밝은 깨달음!
바로 이 마음을 발하겠다는 것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입니다.
흔히 이 마음을 줄여 보리심(菩提心)이라고 합니다. 보리심이 무엇입니까?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며 살겠다.’라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마음입니다.
나도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하겠다는 자각각타(自覺覺他)의 마음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자리와 자각은 지혜(智慧)요,
이타(利他)와 각타(覺他)는 자비(慈悲)입니다.
지혜와 자비를 갖춘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 행복하게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염원을 담은 마음이 보리심입니다.
중생은 자기만의 행복, ‘나’ 중심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나만의 행복’이라는 미(迷) 한 생각에서 벗어나
일체중생의 행복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된 것을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떻습니까?
지금껏 불교를 잘 믿어온 우리는 어떻습니까?
보리심이 일어났습니까?
혼자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깨어나,
다른 중생을 조금씩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까?
진실로 이렇게 변하였다면
이미 ‘나’ 속에는 자리이타의 무량 공덕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혹한 중생의 길에서 벗어나 보리심을 발할 줄 아는 보살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정녕 이보다 더 큰 이익과 향상이 어디에 있습니까?
부디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기도하는 우리의 마음을 보리심으로 바꾸어 보십시오.
그리고 석가모니불‧아미타불‧관세음보살‧지장보살님과 같은 대자비심을 품어보십시오.
우리의 삶이 자리이타‧자각각타의 지혜롭고 자비롭고 평화롭고 행복이 가득한 삶으로 바뀌게 되며,
어떠한 목표도 능히 성취할 수 있게 됩니다.
그날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부지런히 기도하여, 꼭 큰 뜻을 이루시기를 두 손 모아 축원을 드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 우룡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