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당 선생은 한시조 시인으로, 여러
백일장에서 장원을 많이 하신 유명한 시인입니다.
또한 불심이 깊어 평소에도 꾸준히 수행을
이어오신 분이었습니다.
그렇게 평온한 세월을 보내던 중,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부인께서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사람을 의심하는 증상이 심해지면서 가족들의
생활도 많이 힘들어졌고, 매일 방문하던 요양보호사
까지 돌봄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사정을 들은 뒤, 선생은 매일 출근하면 부인이 계신
방향을 향해 절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108배. 그리고 스스로 100일을 정해 참회기도에
들어갔습니다.
“내가 부족했던 것은 없었는지, 더 사랑하지 못했던
것은 없었는지.”그런 마음으로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절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약 50일쯤 지났을 무렵부터 가족들이
보기에도 부인의 상태가 조금씩 편안해지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의심하던 모습도 차츰 줄어들었고, 이전에 보이던
치매 증상 역시 눈에 띄게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부인께서 직접 “나도 남편을 따라 염불을
해보겠다.”는 뜻까지 밝혔다고 합니다.
이 일을 겪으며 선생은 108배 수행이 가진 힘을 더욱
깊이 느꼈다고 합니다.
108배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절이 아닙니다.
한 번 절할 때마다 내 마음을 낮추고, 한 번 일어설 때마다
다시 마음을 바로 세우는 수행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 이어가는 108배.
그 수행이 먼저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가정의 분위기를 바꾸며,
때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변화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