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소개 / 바로크에서 근대 음악까지
요한 파헬벨
<카논>
현악기로만 이루어지는 조용한 곡이다.
카논이란 일종의 돌림노래 형식인데, 거의 똑같은 선율을 여러 악기가 반복해서 연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으며 선율이 여러가지로 변형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끝없이 이어질것 같이 느껴진다.
여러 악기로 연주되기도 합니다만, 뉴에이지 연주가 조지 윈스턴이 피아노로 연주하여 유명해졌는데
요즘은 리베라소년합창단이 santus라고 편곡하여 불러서 유명하지요.
가야금으로 연주된 것도 특이하고 아름답습니다.
안토니오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의 제1악장
연주시간: 약 4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조사하면 항상 1,2위를 다투는 곡이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사계'이고, '사계'중에서도 첫번째 곡인 <봄>이 가장 인기가 있다.
하지만 제일 첫 부분의 경쾌한 선율 말고 전곡을 다 들어볼 기회는 별로 없을 것이다.
봄이 와서 종달새가 노래하고 바람이 솔솔 불고, 그러다가 폭풍우가 와서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오는 정경을 묘사한 것이다.
안토니오 비발디
합주 협주곡 <화성과 창의에의 영감> 작품 3의 10 (L‘estro Armonico Op3 No.1)
비발디는 협주곡의 형태 즉,빠름,느림,빠름의 3악장으로 이루어지는 구성을 확립했다.
이 중에서도 제3번 “화성의영감” (또는 ‘조화의영감’이라고도 불림) 이라는 제목의 협주곡집은
비발디의 걸작중에 하나로 꼽히며, 바하나 헨델 등의 창작에 커다란 지주가 된 작품으로서
12곡으로 이루어졌고, 각각 다른 독주악기와 관현악이 합주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1악장 : 알레그로 D장조 4/4 박자. 투티의 솔로가 교체하는 리토르넬로 형식인데, 이 악장은 투티가 아니고
솔로로 시작된다. 즉, 리토르넬로 주제가 시작되지 않는다.
그리고 리토르넬로의 부분은 다만 화음을 새기기만 하는 평범한 것으로 그 단조로움을 보충하기 위해
독주 첼로가 저음을 16분음표로 잘게 파라프레이즈해 가는 통상의 리토르넬로 형식과는 다른 점이 있다.
도시철도 환승역에서 나오는 바로 그 곡입니다. 귀에 익어서 반갑고 뛰어난 화성에 감탄하게 됩니다.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느낄수 있는 곡이죠.
요한 세바스찬 바흐
오르간 작품 <토카타와 푸가>
파이프 오르간의 오묘한 소리는 굳이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뭔가 경건하고 숙연한 기분에 젖어들게
한다. <토카타와 푸가>의 첫 부분에 나오는 유명한 선율은 최후의 날에 심판대 앞에 선 인간의 죄과를 판정하는 심판관의 호령과도 같이 들린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중 제2악장 <에어>
<에어>(Air) 또는 <아리아>(Aria) 라고 하는 것이 원래 이름이지만,
원래 이 곡은 바로크시대의 모음곡 중 한 악장이었는데, 후대에 바이올린곡으로 편곡되면서
G 현만으로 연주하게 되어 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은 처음 듣는 사람도 친숙해질 수 있다.
참고로, 옛날엔 Johann Sebastian Bach 라는 이름을 요한 세바스찬 바하라고 썼는데,
요즘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라고 독일어 원음에 가깝게 쓰고 있다.
음반: 레코드점에 가면 <아다지오 - 카라얀> 이라는 CD가 있다. <에어>와 함께 뒤에 나올 ,<아다지오>,
<카논>, <명상> 등의 조용한 곡을 모은 것인데,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음반이다.
이외에도 이 곡들이 들어 있는 음반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토마소 알비노니Tomaso Giovanni Albinoni
<아다지오> "Adagio"
원래 이 〈아다지오〉는, 17-8세기 이태리 작곡가 토마소 알비노니가 남긴 악보를 토대로
1945년 이태리의 레모 지아조또가 재작곡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곡입니다
실내악곡으로 연주되거나 첼로로 연주되기도 하는데, 현악기와 오르간 반주로 이루어진 슬픈 곡이다.
특히 중간에 현악기와 오르간이 한꺼번에 연주하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곡을 들으면 비장함에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제프 하이든 (Joseph Haydn)
트럼펫 협주곡 Eb 장조 중 제3악장 Trumpet Concerto E-flat Major
텔레비전 퀴즈 프로그램 <장학퀴즈>에 나오는 시그널 음악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황금빛 음색이 마치 밤하늘에 수놓인 불꽃놀이처럼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은 고금을 통해 가장 사랑받아 온 트럼펫 레퍼토리이며,
특별히 트럼펫이란 악기가 역사적으로 희망과 환희를 상징하는 의례에 필수적으로 등장했던만큼
무슨무슨 기념음악회라는 이름을 갖게되면 언제나 연주되곤 합니다.
요제프 하이든
교향곡 제 94번'놀람' G장조 2악장
1791년의 작품으로 초연은 1792년 3월 23일. 표제가 붙게 된 유래는 제 2악장에서 갑자기 울리는 팀파니의
센소리 때문이며, '놀람' 또는 '큰북 울림'이라고도 불린다.
이 교향곡이 유명하게 된 것은 바로 2악장 안단테에 있다. 꾸밈없이 단순한 3화음적 주제는 조용한 약주로
시작되고, 8마디의 페리오데는 다시 최약주로 반복되는데, 그 때 예기치 않았던 최강주의 큰북 연타로
수반하는 투티로 인해 듣는 이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한다.
하이든은 단순히 기발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렇게 했다고 하면서, 졸면서 듣는 청중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
했다는 일화도 있으나, 어쨌든 장난기로 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 주제에는 이하에 4개의 변주가 계속되는데, 끊김없이 교묘하게 이어져 끝의 주제 선율을 연주하는
코다에는 이 시대의 교향곡에서 유형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화성적 옷이 입혀져
낭만주의 화성법을 암시한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중 제1악장
모차르트의 교향곡은 41개나 되지만 대개 마지막의 제39번, 제40번, 그리고 제41번 <주피터>가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40번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데 비해 41번은 스케일이 크고 잘 짜여진 구조로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도 40번의 제1악장의 도입부에 나오는 쓸쓸하고 처연한 선율은 대단히 유명하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무직> 중 제1악장, 제2악장
Eine Kleine NachtMusic 이란 "작은 소야곡" 이란 뜻이다. 소야곡이란? 보통 말하는 세레나데를 말한다.
모차르트 시대에는 저녁에 파티를 하면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세레나데라고 불렀다
(비슷한 것으로 디베르티멘토란 것도 있다)
특히 약간 힘차고 소리가 큰(?) 제1악장보다는 서정적이고 조용한 제2악장이 많이 연주된다.
루드비히 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과 8번<비창>
베토벤은 32개나 되는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는데, 그 중에서 <비창>, <월광>,그리고 <열정>이 특히
사랑받는 곡이다. 그런데 <월광>은 사실 베토벤과의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있다.
특히 유명한 제1악장은 달빛 속에 꿈꾸는 듯한 몽환적이고 나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곡은 베토벤이 한때 사랑했던 줄리에타 주지아르디에게 헌정되었는데,
그런 만큼 줄리에타에 대한 베토벤의 감정이 이 곡에 잘 나타나 있다고 볼 수 있다.
<비창>은 '루이스 터커Louise Tucker'가 'Midnight Blue'라는 노래로 유명해진 곡이다.
이 소나타는 베토벤 자신이 "비창적 대 소나타(Grande Sonate pathetique)"라고 명명한 작품이다.
처음 듣는 순간부터 곡이 끝날 때 까지 한 순간도 귀를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8번 소나타의 작곡양식 자체가 대단히 충격적인 것이다.
8번 소나타는 그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 가장 호모포닉(단선율을 위주로하는 화성진행)한 곡이다.
선율은 명쾌하고 왼손의 반주도 극히 단순하다. 두터운 화음도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곡의 구성이 너무나 극적이고, 맹렬한 분위기와 감미로운 노래, 연주하는데 필요로 하는 기교를
훨씬 상회하는 압도적인 연주효과로 인해 극히 산뜻한 효과를 얻어 내었고 나아가 대중적인 인기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음반: <월광> , <비창>, <열정> 등이 수록되어있다.
루드비히 판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중 제1악장
단단단다-----! 모든 클래식 음악을 통틀어서, 아니 모든 음악을 통틀어서 교향곡 5번의 첫 마디만큼
많이 알려진 선율은 없을 것이다. 심지어는 보이저 2호가 외계의 우주인에게 지구 문명을 특징을 알리기
위해 싣고 떠난 여러 물품 중에 <운명>의 제1악장을 담은 레코드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 곡을 우리는 보통 <운명>이라고 부르는데, 실은 일본과 우리나라 외에는 이렇게 부르는 예가 없다.
그냥 교향곡 제5번, 혹은 C단조 교향곡이라고만 부른다고 한다.
루드비히 판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중 제4악장 <환희의 송가>
연주시간: 약 25분
매년 크리스마스나 12월 31일이 되면 송년 음악회라는 것을 하는데,
거기에 빠지지 않는 게 헨델의 <메시아>와 베토벤의 <합창>이다.
특히 <메시아> 중에서 <할렐루야> 합창과 <합창> 중에서 <환희의 송가> 는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나오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합창>은 베토벤이 만년에 귀머거리와 건강악화 등의 각종 악조건을 극복하고 완성한 대작이다.
게리 올드만이 베토벤역을 실감나게 연기한 영화 <불멸의 연인>을 보면 끝부분에서 베토벤이 <합창>을
초연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베토벤은 귀가 완전히 먹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지휘를 한다고는 했지만
보조 지휘자를 두어야 했다.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이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치지만
귀가 먼 베토벤은 청중들의 환호를 듣지 못한 채 오케스트라를 향해 우두커니 서 있었다.
보다못한 보조 지휘자가 베토벤을 돌려 세워서 청중들을 향하게 하고,
늙은 작곡가는 열광하는 청중들을 바라본다. 이것이 베토벤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마지막이었으며,
그는 3년 후 세상을 떠난다.
펠릭스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중 <결혼 행진곡>
연주시간: 약 5분
이 곡은 보통 결혼식 끝부분에서 신랑신부가 손을 잡고 걸어나갈때 나오는 곡이다.
요즘은 대부분 피아노로 연주되지만 아무래도 트럼펫이 시원하게 불어대는 원곡이 더 낫다.
원래 곡은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에 붙여 작곡한 부수음악이다.
조르쥬 비제
<카르멘> 모음곡 중 <투우사의 행진>
연주시간: 약 2분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음악들을 편곡해 모은 것이다.
이 중 <투우사의 행진>은 귀에 익숙한 행진곡 선율이 투우사들의 활달한 기질을 잘 나타내고 있다.
글링카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현란할 정도로 경쾌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곡이다. 이 곡은 주로 어디에 많이 쓰이느냐 하면,
KBS에서 주말 프로그램 안내를 하거나, 봄가을 개편 때 새 프로그램을 소개할 때 많이 나온다.
조아키노 롯시니
<윌리엄 텔> 서곡
연주시간: 약 11분
1200년 무렵,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있던 스위스에서 일어난 혁명을 소재로 한 실러 원작,
롯시니 작곡 오페라의 서곡이다. 교활한 총독 케슬러의 명령에 따라 자기 아들의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놓고
백보 떨어진 곳에서 활로 사과를 쏴서 맞춰야 했던 윌리엄 텔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곡은 오페라의 서곡이지만 요즘은 정작 오페라는 잘 상연되지 않고 서곡만 널리 연주된다.
곡은 크게 4부로 되어 있는데, 처음 3부는 조용한 선율이 나오고, 제4부에 이르러서야 귀에 익은
신나는 행진곡 선율이 나온다.
주제페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 행진곡>
연주시간: 약 1분 30초
몇년 전 KBS에서 베르디의 전기를 소재로 한 미니시리즈를 방영했는데, 이 때 시그널 뮤직으로 이 곡이
쓰여서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게 되었다. 1분 30초 정도 밖에 안 되는 짧은 길이지만,
시원한 트럼펫 선율은 당당한 개선 행렬의 분위기를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다.
<아이다> 자체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해서 개선 장군인 아이다에 얽힌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제페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 <노예들의 합창>
연주시간: 약 5분
<나부코>는 베르디가 구약성경에서 소재를 따 작곡한 오페라로,
성경에 나오는 바빌로니아의 왕 느부갓네살의 이야기이다.
<노예들의 합창>은 바빌로니아와의 전쟁에서 패해 바빌론에 끌려와 노예생활을 하는 히브리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합창이다.
리하르트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중 <결혼의 노래>
연주시간: 약 5분
이 곡은 결혼식에서 신부가 입장할 때 연주되는 곡이다. 사실 옛날부터 그런 건 아니고
영국 왕실의 어떤 공주가 결혼을 할 때 이 곡과 위의 결혼 행진곡을 연주하도록 한 후에
너도 나도 그것을 따라하는 바람에 몇년 지나지 않아서 전 유럽이 그대로 따라 하게 되었고,
서양식 결혼식을 수입한 우리도 영문도 모른채 그렇게 하고 있다.
이 곡도 지금은 대개 피아노로 연주되지만, 원래는 오페라 중에 나오는 합창이다.
리하르트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중 <발퀴레의 말타기>
연주시간: 약 5분
이 곡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사용되어서 유명해진 곡이다.
미군의 건십(전투 헬리콥터)이 월남인의 마을을 불바다로 만드는 장면에 이보다 어울리는 곡이 어디 있으랴.
<발퀴레>는 바그너가 평생을 바쳐서 완성한 4부작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중 두번째이다.
각부의 제목은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 이다.
줄 마스네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
독주 바이올린의 끊어질 듯한 선율이 애간장을 녹이는 곡이다. 중고등학교 때 무슨 무슨 명상 시간에
교실의 낡아빠진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던 이 곡, 그 위에 깔리는 뻔할 뻔자인 나레이션 때문에
그 때는 이 아름다운 곡도 지겹게 느껴졌지만 지금 들어보면 그때는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곡이다.
베드르지히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연주시간: 약 12분
이 곡의 주제 선율도 대단히 유명하다. <나의 조국>은 스메타나가 조국 체코의 자연, 전설 및 역사를
음악으로 칭송하는 내용인데, <몰다우>는 그 중 두번째 곡으로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를 끼고 흐르는
몰다우 강을 묘사한 것이다. 처음에는 잔잔한 물결로 시작해서 점차 물줄기가 거세지고
나중에는 거대한 강줄기를 이루는 과정이 눈에 보일 듯 그려진다.
안토닌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에서> 중 제4악장
연주시간: 약 12분
사실 <신세계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는다는 것을 초보자들에겐 엔간한 고역이 아니다.
하지만 4악장의 첫부분에 나오는 웅장한 관현악 총주는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요한 시트라우스 2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연주시간: 약 3분
빈 왈츠는 언제 들어도 부담없고 즐겁다. 특히 이 곡은 SF 영화의 고전인 스탠리 큐브릭의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도입부에 나오는데, 도너츠 모양의 우주 정거장이 느릿느릿 회전하는 장면에 나오는 왈츠곡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중 제1악장
연주시간: 약 21분
차이코프스키 하면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데는 귀신이다. 실제로 그의 많은 작품들이 초보자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 중 하나가 뚜렷한 선율이니까. 이 곡도 예외는 아니어서 1악장의 첫머리에 나오는
장대한 관현악 선율을 듣는 순간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흥분이 몸을 관통한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슬라브 행진곡>
연주시간: 약 9분
전쟁터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 주는 곡이다. 첫부분에는 불길하고 비장한 선율이 느릿느릿 이어지다가
곧 행진곡 풍으로 바뀐다. 그러다가 클라이막스에서는 총진격의 나팔소리로 바뀌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그만이다.
에드바르드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중 <아침>, <오제의 죽음>, <솔베이그의 노래>
연주시간: 각각 약 4분, 약 5분, 약 6분
이 곡은 노르웨이의 민간 전설을 소재로 해서 헨리크 입센이 쓴 시극 <페르 귄트>에 그리그가 곡을 붙인 것을
나중에 정리한 것이다. 젊은 페르 귄트가 고향을 떠나서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등 타향을 전전하며
여러가지 모험을 하고 결국에는 큰 재산을 모아 돌아오지만 폭풍우를 만나 빈털터리가 된다.
중간중간에 페르의 어머니인 오제의 죽음과 약혼녀 솔베이그가 페르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장면 등이 삽입된다.
<아침>은 플루트와 오보에의 산뜻한 선율이 만들어 내는 목가풍의 분위기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사냥나팔 소리 등이 어우러진다. 아침에 들으면 좋은 곡이다.
<오제의 죽음>은 슬프고 아름다운 선율이 흐느끼듯 반복되며 어둡고 적적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오늘은 웬-지- 슬픈 기분에 젖고 싶을 때 들으면 좋다.
<솔베이그의 노래>는 소프라노가 부르는 가곡이다. "그 겨울이 지나 또 봄은 가고, 또 봄은 가고,
그 여름날이 되면 더 세월이 간다, 세월이 간다. 아 그러나 그대는 내 님일세, 내 님일세, 내 정성을 다하야
늘 고대하노라, 늘 고대하노라, 아 -" 기다림을 애절하게 나타낸 명곡이다.
에드워드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연주시간: 약6분
대한항공 CF 에 사용되어 유명해진 곡이다. 그런데 우리 귀에 익숙한 그 선율은 곡이 시작된지 한 2분 있어야
나오기 때문에 처음 들을 때는 곡이 잘못되었나 생각하기 쉽다.
사라사테
<찌고이네르바이젠>
연주시간: 약 8분
<찌고이네르바이젠>이란 제목은 '집시의 노래'라는 뜻이다. 사라사테가 보헤미아, 즉 지금의 유고슬라비아
지방을 여행하면서 보고들은 집시들의 민요를 바탕으로 만든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다.
약 8분 정도 되는 곡인데, 처음에 아주 애닯고 슬픈 선율이 느릿느릿하게 흐르다가 중간에 바이올린이
들릴듯 말듯 조용히 연주하다 멈추는 부분이 있다.
연주회에서 이곡이 연주되면 이 부분에서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연주가 끝난 줄 알고 박수를 보내는데,
막바로 오케스트라가 힘찬 선율을 연주해서 박수치던 사람들을 무안하게 한다.
곧바로 바이올린이 빠르고 기교적인 선율로 화답한다.
이 부분은 고난도의 테크닉과 현란한 연주 기법들이 선보이기 때문에,
<찌고이네르바이젠>은 연주솜씨를 자랑할 목적으로 만드는 쇼우피스(showpiece) 음반에 자주 수록된다.
모리스 라벨
<볼레로>
클로드 를로슈 감독의 영화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란 영화를 아시는지?
거기 나오는 음악이 바로 이것이다. 원래 볼레로는 스페인에서 유래한 춤곡이었으며,
프랑스 궁정에서 아주 유행했다고 한다. 이 곡은 맨 마지막의 몇 마디를 제외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선율이 반복된다. 바뀌는 것은 악기 구성과 음색, 그리고 점점 커지는(크레센도) 음량 뿐이다.
오케스트레이션의 마술사라는 라벨답게 음의 색채를 미묘하게 배합한 것이 대단하다.
첫댓글 음악사 깔끔한 요약분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쓴 글은 아니고
다른 분이 올리신 글을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