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편안하고 행복한 은퇴 생활을 꿈꾼다. 평생 해부학 교실 구석에 서서 인체 모형으로 일해 온 해골 요한의 은퇴 생활은 어떨까? 요한에게 은퇴 생활은 이제 막 진짜 삶을 시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요한은 은퇴 후 조용한 숲속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된다. 요한은 난생처음으로 자동차에 올라타고, 눈 천사를 만들고, 사기꾼을 겁에 질리게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친구가 되어 준다. 요한은 말없이 가만히 있어도 뜻밖의 위안과 기쁨을 준다.
유쾌하고 매력적인 이 책의 주인공 해골 요한은 ‘늙음과 죽음’을 상징하는 기발하고 감동적인 캐릭터다. 작가 트리누 란은 자연스러운 늙음과 죽음을 일상의 삶 속에서 사려 깊고 따뜻하게 엮어낸다. 서로를 아끼고 함께 늙어가면서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삶의 노래를 들려주고, 기품을 잃지 않은 노년의 초상화를 그려낸다.
해골 요한의 평온하고 아름다운 은퇴 생활 해골 요한은 오랫동안 교실 구석에 서서 인체 모형일을 해왔습니다. 요한은 학교 선생님의 주선으로 은퇴 후 인적이 드문 숲속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노년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 집에는 해골 요한처럼 늙은 닭과 개와 고양이가 살고 있고, 가끔 손주들이 놀러 옵니다. 해골 요한은 이곳에서 진짜 삶을 시작하는데, 평온한 일상 속에서도 재미난 일들이 벌어집니다. 머리카락과 엉덩이의 신경이 연결되어 이발소에 가길 꺼려하는 할아버지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사과나무 가지치기 때문에 속상한 할머니를 조용히 다독여 줍니다. 요한은 손주들과 함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졸라대서 함께 목욕과 사우나도 하고 눈 천사를 그리기도 합니다. 무서워 보이는 표정을 지어 마을에 얼쩡거리는 수상쩍은 사람들을 쫓아내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전시회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등 특별한 경험도 합니다. ...더보기
첫댓글 서로를 아끼고 함께 늙어가면서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기품을 잃지 않은 노년의 초상화를 그려내는 책이라… 정망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메시지네요~
해골이 은퇴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