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펌]
에리카 킴의 저서 '나는 언제나 한국인'에서 나타난 김경준을 보자.
김경준씨가 누나에게 강제로 키스를 한 미 남학생을 ‘넙치가 되도록’
때려 누나를 위해 복수를 했다든가 하는 일화는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대목이다.
김씨 가족이 이민 전 서울 효창동에 살았고,
에리카 김이 성심초등학교 2학년을 다니다 이민을 갔다는 내용,
김경준씨의 부모가 각각 연세대·이화여대를 나왔다는 이야기 등이 전부다.
오리무중이던 김씨 가족사는, 김씨의 아내 이보라씨가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어 김씨 어머니가 이면계약서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문서를 들고 지난 23일 귀국하면서 풀렸다.
어머니 김영애씨의 결혼 전 성씨는 韓씨(본관은 청주한씨)다.
이민하면서 미국식으로 남편 성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정외과(88학번)를 졸업한 이보라씨.
그녀의 아버지는 이두호 전 보건사회부 차관(1988년)이다.
본지는 김경준씨의 장인인 이 전 차관을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그동안 거기(미국) 가서 다스 민사 문제로 소송을 하더라고...
TV로 얼굴을 보니 반쪽이 되었어...
그래도 자기 할 소리는 당당하게 하기에 ‘역시 너는 내 딸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전 차관은 지병인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신부전증을 앓아 누워 있다.
1995년도에는 콩팥이식수술도 받았다.
이보라씨는 대학 졸업 후 신라호텔에 근무하다가
환은 살로먼스미스바니 증권에 스카웃되어 일하면서
김경준씨를 사귄 걸로 알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사위 김씨 부부 사이엔 7살난 딸이 있다.
이 전 차관(김경준 장인)에 따르면, 김경준씨 아버지 석규씨의 고향은
평북 선천이고 나서부터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이 전차관은 “(김씨 부부가) 베벌리 힐스 동네에 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게 부자는 아닌 것으로 안다” 며
“여비가 비싸서 자주는 못 갔고, 처(김경준씨 장모)가 2~3차례 다녀왔다”고
덧붙였다. 전화로는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자랑도 아니고 숨길 일도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대로 해라.
진실을 말해라. 설령 하느님이 대통령으로 입후보하더라도
남을 속이고 거짓말하는 사람은 천벌을 받는다고 이야기해줬지요.
사위는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 ‘알겠습니다’고만 했고요.
내가 보기엔 걔들이 너무 순진했어요. 사위인 경준이 동생이 암으로 죽었는데
놀고 있는 여권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여권 위조가 어쩌고 하는데 그랬다 하더라도 단 한 번입니다
(김경준씨는 이 여권으로 여러 차례 출입국을 되풀이했다).
한나라당 홍준표가 마구 지껄이는 소리를 들으면
명예훼손으로 집어넣을까 그런 생각도 불끈 듭니다.
몸이 이러니까 그냥 보고 있는 것이고….걔들은 그럴 애들이 못되요”
일부 언론에서 한나라당의 자료를 받아 ‘영모’라는 이름으로
잘못 보도되었지만, 김씨 동생 경모씨(미국명 Scott Kim)는
1999년 12월 암으로 사망했다.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동생 이름의 추모재단을 운영해왔다. 추모재단의 주된 사업은 장학사업이었다.
추모재단 활동은 2005년까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주간 뉴스메이커 발췌 인용]- 경향신문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