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벌 동쪽 끝으로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커다란 액자에 정지용의 시
향수가 캘러그라피로 흐르고 있었다.
캘러그라피는 활판이나 워드프로세서로 찍은
생명 없는 활자 말고
영혼의 숨결을 담아 쓴 글자를 말한다.
위 액자를 보노라니
이북으로 올라간 정지용이 떠오르고
그의 소설 임꺽정이 떠오르고
박인수와 이동원이 떠오르고
서예가 늘 평화 이영미가 떠오르고
어린시절 실개천이 내려다보이던
내고향이 떠오르고
함께 학교 다니던 순이가 떠오르던데
그 순이는 지금 뇌졸증 재활 치료중이다.
어제 문병하고 돌아왔는데
방금 전화를 했더라.
와줘서 고맙다고.
그래서 나는 그랬다.
밝은표정으로 또박또박 말도 잘해서
나도 고마웠다고.
톡톡 수다방 선남선녀들이시여 !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카페 게시글
톡 톡 수다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석촌
추천 0
조회 293
24.06.16 15:0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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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하는 詩가 노래가 되어..
鄕愁를 불러 일으키는..
이 詩를 듣노라면
꽁아둥 마치
그런 애수젖은 고향이 있는 듯한..
꽁아는
완전 서울이 고향임에도..
https://youtu.be/h8V3bm8ioGM?si=xgsuGeXePj5-6aZt
PLAY
그 순이님의 재활에
氣~팍팍~~
응원합니다!
시가 좋고 멜로디가 좋고
클라식한 보이스와 팝 보이스의
앙상블이 좋고~
재활치료중인
어린 시절 소꼽 친구 순이가 어눌한 발음이 아니고
또박 또박 말을 한다니 천만다행 입니다
맞습니다 함께
살아 가야지요
그래서 어저께도 야간 선유도 함께 걸었습니다
@산자락
@산자락
@산자락
맞아요.
또박또박 ^^
좀 어눌하지만~
@석촌 뇌졸증 후유증은 아무래도 좀 어눌 하겠습니다
순이님이 쾌차되어
석촌님과 소풍도 가시길요
백내장이 점점 심해지는데
그래도 늘평화는 고맙게 읽혀지네요 ㅎ
그거 관리 잘 하시길...!!
당분간 불편하겠지만 수술하면 괜찮아요.
@석촌 농 익어야 하는데
설익어서 이도 저도 못하니~
댓글도 여러번 수정하는 형편 ㅎ
그래도 볼수 있어 좋아요
@늘 평화 그것도 진득하게 기다려야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