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쓴 책과 달리,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구약과 사복음서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된 부분은 그래도 좀 낫습니다. 그러나
신약 서신서(특히 바울 서신)나 계시록처럼 교회를 대상으로 영적인 세계를 말하는 부분은 여러 번 읽어도 잘 마음에 와닿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계시와 체험에 한계가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며칠 전 아침에 읽고 묵상한 아래 말씀(엡 1:10)도 그 한 예입니다.
때가 찰 때의 경륜을 위한 것입니다. 이 경륜은 만물 곧 하늘들에 있는 것들이나 땅에 있는 것들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 통일되도록 하는 것입니다(to head up all things in Christ).
이번 주 내내 위 말씀을 바로 이해해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앞뒤 구절들도 함께 읽어보고, 영어 성경과 대조 성경 등 다른 번역본도 비교해 보고, 주석들도
찾아보고, 특별히
주님 앞에 나아가 이 말씀을 바로 깨닫게 해 달라고 여러 날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의
경륜 전반과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지금 하시고자 하는 일이 이 한 구절 안에 농축되어 있는 것이 깊이 만져졌습니다.
즉 하나님의 눈에 타락 후의 우주는 사탄에서 비롯 된 죄와 죽음(썩음)과 어둠과 혼란이 가득한 ‘붕괴의
무더기’(chaos)인데, 하나님은 거기서 우리를 불러내어 생명과 빛과 질서가 있는 교회로 얻으시고,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그 교회를 통해 지금 만물을 회복하고 계십니다. 이 주제로 제가 누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 본문: 개역 성경은 위 구절을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렇다면
신약 회복역은(RcV)은 무슨 근거로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라는 말을 추가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조금 더 찾아보니, 헬라어
원문에서 이 동사는 ‘아나케프할라이오오’(346)인데, 이것은
‘위로’(up)의 ‘아나’(303)와 ‘머리를 때리다’라는 ‘켑 할라이오오’(2775)의 합성어였습니다. 따라서
원문 직역으로 유명한 <A Literal Translation of the Bible>(핸드릭슨 출판사), <Darby 역>, <NET
Bible>은 모두 이것을 RcV처럼 “head up all things in Christ”라고 번역했습니다. 한국어
성경 중에는 공동 번역(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가 될 것)과 새 번역(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이 이러한 원문을 잘 살려서 번역한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은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복종시키시고,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머리가 되게 하시어 교회에게 주셨습니다”(엡 1:22)는 말씀에 따르면, 위 ‘머리이신 그리스도’아래 만물을 통일시키는 과정은 크게 다음 두 단계를 거칩니다.
-교회의 머리: 첫째는 그리스도께서 먼저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단계입니다. 관련하여 성경은, “또한 그분은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이것은 … 그분 자신께서 만물 가운데 으뜸이 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골 1:18, 엡5:23)라고 말씀합니다.
소위 교회가 하나의 통일체가 되는 길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는
로마 천주교처럼 교황을 정점으로 전 세계 조직 구성원들을 촘촘히 조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하나는 교회의 유일한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무시하고, 사람인
교황이 그리스도를 대치하여 머리가 된 경우로써 하나님의 눈에 가증한 것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문득 잠이 깨어 이 주제를 묵상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원했을 때 여호와께서 “그들이 …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라”(삼상 8:7)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났습니다.
두 번째는 에스겔 37장의 마른 뼈들이 큰 군대로 일어선 것처럼(1-10절), 각 사람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붙들 때 그분에게서 나온 신성한 전달의 결과로 하나의 통일체가 되는 것입니다(골 2:19상). 즉 아래 말씀들처럼, 교회인
우리가 머리로부터 공급을 받고, 그 머리 아래 제한받으며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급’과 ‘제한받음’은 우리로 머리이신 그분에게까지 자라게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각 사람의 머리이시며”(고전 11:3). “머리를 붙들지 않습니다. 온 몸은 … 머리로부터 풍성하게 공급을 받고 … 하나님께서 자라심으로 자라는 것입니다”(골 2:19).“오직 우리는 …모든 일에서 그리스도, 곧 머리이신 분 안으로 자라야 합니다”(엡 4:15).“그분은 모든 통치와 권세의 머리이십니다”(골 2:10).
이처럼 교회 구성원들 모두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붙드는 생활을 할 때, 그분에게서 생명과
빛과 조화와 질서가 흘러들어와 우리 안에 있던 죽음과 어둠과 혼동과 무질서를 몰아냄으로써 마침내 교회인 우리는 그분의 머리 아래 통일되는 실재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삶이 없으면, 그는 참 교회 생활 안에 있지 않은 것입니다.
만물의
머리: 한 성경 교사가 ‘왜 모기가 사람을 무는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의 이어지는 설명은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께 복종하고 만물을 다스려야 함에도, 도리어
하나님께 배역하여 우주의 창조 질서를 깨뜨렸기에 모기도 권위를 거슬려 사람을 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우스갯소리 같은 이런 말이 현재 우주 안에 충만한 배역의 상태를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물이 통일될 때 처음 창조 질서가 점차적으로 회복되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사 2:4),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며”(사 11:7-9),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사 55:12),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외치고,…그 때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게”(시 96:11-12)
될 것입니다.
애석하게도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은 아직 교회 안에서도 충분히 성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창조물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집중하여
머리를 내밀고 바라보며)(아포카라도키아,
603)기다리고 있다고 하고(롬 8:19), 또한 말 못하는 “창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하고”(롬 8:20) “탄식하며 (해산의) 고통을 받고”(쉬노디노, 4944)(22절) 있다고도 합니다. 이것은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사실(fact)이지만, 세상의 어떤 학교나 어떤 과학 교재도 말해주지 않는 우주의 비밀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쁨을 따라 미리 목적하신 뜻인 “만물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 통일되게 하는 것”은 교회 시대와 장차 올 천년 왕국 시대를 거치고 새 하늘 새 땅의 시대에서는 완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이것은
특별히 사탄이 사람을 포함한 창조물 안에 타락 시 넣어 준 죽음을 부활 생명을 통하여 제거하는 과정일 것입니다(히 2:14, 롬 8:.10, 6하, 11, 고전 15:20-28).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제를 묵상하시고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다보면 뜬 구름 잡는 소리들을 합니다.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고 우리가 그 몸의 지체를 말하는 것은 교회를 말하는 것이죠..
즉 지금 이루어지고 있은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 안에서..
성경에서 안에서 라고 하는 것은 구별하기 때문이죠..
세상의 권세 잡은 자에서 구별하기 위해서 교회를 통해서 분리하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아직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세상 안이 아니고 교회 안에 거하는 삶이죠..
그러나..
천년왕국은 다릅니다.
이때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즉 사단이 결박을 당합니다.
예수님이 만왕의 왕 . 만주의 주로 재림을 하
재림을 하시죠. 그리고 우리와 더불어 천년동안 왕노릇을 합니다.
이때는 사단의 유혹이 없어요.. 즉 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 됩니다.
이때부터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거합니다.
그리고 천년이 끝나고 이 창조물이 이 땅과 하늘을 사라집니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살죠..
우리의 신앙은 바로 예수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것이죠..
크게 먼저 예수님을 구세주로 만나느냐? 심판주로 만나느냐?
다음으로 우리가 거듭남의 구원을 받았다면..
이제는 충성된 종으로 만나느냐? 게으른 종으로 만나냐냐??
우리가 교회 안에 거하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교회 안, 그리스도 안. 거한다는 것은
@나그네1004 이미 예수님을 구세주로 만났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교회 안에서 말씀 안에서 성령 안에서 살아 가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성령님을 보혜사라고 하는 겁니다. 세상으로 보호하는 것이죠.. 그 보호하는 곳이 교회이고요..
우리는 사명은 교회에서만 가능 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이루어지만..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은 심판주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고 안 받고의 기회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입니다.
그래서 지금이 구원의 때 . 구원 받을 만한 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머리가 되는 것은 교회에서 입니다.
천년왕국과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나그네1004 예수님과 함께 마주 보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 모든 것을 알게 되죠..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고 우리는 그 지체가 되는 것은 교회시대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교회 시대와 장차 올 천년 왕국 시대 그리고 새 하늘 새 땅의 시대를 거친 후에는 완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이 주장은 땡!!
새하늘과 새땅의 시대는 거칠수가 없어요.. 거친다는 표현은 지나 간다는 표현이죠??
새 하늘과 새 땅은 영원한 세계이기 때문에 거칠 수 없고 영원히 진행하는 세계이죠..
즉 끝이 없는 시간 속으로 들어감으로 그 시대를 거칠수가 없는 것이죠..
모든 것이 완전하게 성취되는 시점은 예수님의 재림에서
@나그네1004 완성되고 온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천년왕국에서 부터 우리가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의 재림를 사모하는 것입니다.
이때 모든 것이 완성되기 때문에...
그리고 모기가 사람을 무는 것은 하나님의 그렇게 창조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적용을 어뚱한 곳에 하면 안됩니다.
에스겔 37장은 교회도 아니고 이스라엘을 말하는 것이죠.
11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12 그러므로 너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이스라엘의 회복의 말씀이죠..
지금 이스라엘이 회복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수도가 바로 예루살렘이죠..
아직 완전하게 이스라엘이 회복된 상태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관심있게 보는 이유가 바로 그 때를 분별하기 위해서 이죠..
@나그네1004 좋은 글에는 아멘 하면 되죠. 비판도 아닌 비판을 합니까? ㅎㅎ
모기가 사람을 무는 것은 그렇게 창조된 것이 아니고, 죄로 인해서 만물의 질서가 깨지고 혼돈하여 나타난 것이라는 게 옳다 봐요.
@가을 남자 이게 아멘이 된다고요???
"교회 시대와 장차 올 천년 왕국 시대 그리고 새 하늘 새 땅의 시대를 거친 후에는 완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이게?
끝이 다른 것이죠.
이단도. 모두 성경을 가지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비슷합니다.
문제는 끝이 다르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단이라고 합니다. 끝 단자를 써서 이단 하는 것이죠..
@나그네1004 예 그 부분은 원글자가 표현을 실수한 것 같습니다. 실수라고 뻔히 보이자나요. 새 하늘 새 땅을 거친 후에는 완전 성취된다 표현은 문장 구성 실수 같아요. 새 하늘 새 땅은 그 자체로 완성이죠.
저는 모기 무는 것 언급한 겁니다.
@나그네1004 ㅎㅎ 새 하늘 새 땅은 '거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은 제가 문장 구성을 잘 못했네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수정했습니다.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