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공관들이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동포와 재외국민 등을 대상으로 한국 입국용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해주는 업무에 착수했다.
온라인 신청 첫날인 이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로스앤젤레스(LA)·워싱턴DC의 한국 총영사관에는 자가격리 면제서 발급 신청이 쇄도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1천건이 넘는 신청을 받았고, LA와 워싱턴에서도 각각 신청서 700건과 600건이 접수됐다.
1건 신청에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이 함께 접수하는 사례가 대부분인 만큼 영사관별 발급 신청자는 이날 각각 1천∼2천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담당 직원들은 추산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직계가족 방문 목적의 격리면제서 사전신청이 1천4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업무 분산을 위해 다음 달 1∼5일 출국 예정자들만 대상으로 이메일로 사전신청을 개시했는데도 1천건 이상이 몰렸다.
뉴욕 총영사관은 격리면제서 발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전 직원을 발급 업무에 투입했고 매일 장원삼 총영사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워싱턴 총영사관에도 이날 오후 5시 현재 격리면제서 신청과 문의를 포함해 600여건이 이메일로 접수됐다.
권세중(56회) 주워싱턴 총영사는 "심사, 발급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여름철 수요가 많은 시기인 만큼 역량을 확충해서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도 이날 이메일을 통해 700여건 신청을 받았다며 가족을 포함할 경우 2천명이 넘는 동포와 재외국민 등이 자가격리 면제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LA 총영사관은 '영사 민원 24'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고 이날부터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 거주자, 네바다·애리조나·뉴멕시코주 거주자로 나눠 온라인 접수 및 발급 업무를 개시했다.
이메일 신청 폭주가 예상됐던 터라 LA 총영사관은 권성환 부총영사 이하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접수, 심사, 발급 업무에 투입했다.
LA 총영사관은 다음 달 1일부터는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방문 접수 업무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