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교의 공부법 견성(見性)이 나온 것이 화두(話頭)
자성(自性)을 보는 것, 견성(見性).
성품 자리를 보는 것, 그 견성이 곧 붓다인가? 부처인가?
결론을 말하자면 아니어요. 그것은 아니어요. 절대로 아니어.
이것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을 거예요. 많이 이야기를 했어요.
사상으로 들어가 봐요.
마음이 부처, 심즉시불(心卽是佛)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마음을 깨치면 부처다 그거요. 자, 이것을 조금 풀이하겠습니다.
마음, 앞에서 말한 인도불교의 유식(唯識)-아뢰야식을 말하는 유식,
그리고 여래장 사상-모든 사람들은 불성 ‧ 여래장을 지니고 있다 하는 여래장 사상,
마음, 그 마음, 도교에서 이야기하는 도(道), 이 모두는 같은 거예요.
자, 그것을 깨치면 붓다다 그거예요.
그것을 깨치면 해탈할 수 있다 그거라.
쉽게 말하면 ‘윤회에서 벗어난다.’
자, 이것을 가지고 봅니다.
도교에서 이야기하는 도는 힌두교에서 이야기하는 범(梵)과 같은 개념입니다.
단, 범(梵)을 비인격으로 볼 때.
또 선불교에서는 지금 마음 마음 하는데 마음이라는 것을
이 스님들이 지금 자세히 모르고 있습니다.
불성이라는 것은 마음이라는 것은
우주 본체인 공(空) ‧ 범(梵) ‧ 도(道)와 플러스(+) 나 주인공 당체(當體)올시다.
이것이 불성이어요. 이것이 마음이어요.
어쨌든 우주 삼라만상, 인간을 포함한 삼라만상, 가끔 내가 이야기했지요.
항하사 수같이 많은 저 천체들 ‧ 별들,
이 우주안의 천체들이 갠지스강의 모래수와 같이 많다고요.
사람을 포함해서 이것들이 어디에서 나왔느냐 그거라. 어디에서 나왔느냐 그거야.
어디서 왔느냐 그거요. 어떻게 어떻게 계속 나왔느냐 그거라.
그래가지고 났는데, 났으면 어떻게 됩니까?
이것이 해가 가면 갈수록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결국에는 이것들이 없어진다고요.
모습을 감춰버린다고요. 사람 같으면 죽어버린다 그거예요.
죽은 후에는, 없어져 버리면 이것이 또 어디로 갔느냐 그거야. 어디로 갔느냐?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느냐 그거야.
이것을 알려면 나온 곳 ‧ 본체 ‧ 공(空) ‧ 도(道)를 통해야 되는 거예요.
본체를 봐버려야 되는 거예요.
본체의 속성을 속속들이 알아버려야 되는 거예요.
일단 공성(空性)을 증득(證得)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야!~ 마음자리를 깨쳐야 되겠다’ 하는 거예요.
마음자리를 깨쳐야 되겠다.
선각자들이, 선사들이 마음을 깨치고 보니까 ‘햐!~정말 이 자리구나!’
근심·걱정도 없고 감옥에서 막 나온 사람같이 정말 행복감을 느끼고,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나온 사람이 거리를 활보할 때의 개운함,
여러분 얼마나 개운합니까? 그런 감정이란 말이어요. 그런 느낌을 얻더라 그거예요.
‘하!~ 이 자리가 일체의 고(苦)를 여읜 붓다의 경지구나.
이 자리가 소중하다.’ 보림을 10년 20년 해보니까, 보림을 잘해보니까
더~ 더~ 진지한 맛을 경험할 수 있겠더라 그거예요.
그래서 후학(後學)을 기릅니다.
‘야! 깨치려면 마음자리를 깨치려면 공(空)의 자리를 깨치려면
도(道)를 깨치려면 직지인심해라’ 바로 마음자리를 향해서 들어가라 그거예요.
회광반조(回光返照) 해가지고 들어가라 그거라.
그 마음자리가 드러나도록까지 공부해라 그거라.
그러면 대자유인이 된다 그거예요. 호호탕탕 대자유인이 된다 그거라.
저세상이 있건 말건, 있다 하면 그대로 가니까.
어쩌면 그 자리가 영원히 해탈이다 그거예요. 이게 부처 아니냐 그거요.
그래서 공부법이 나온 것이 화두(話頭)예요. 화두.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