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극필반(物極必返)
아침에 삶의 이야기방을 들여다봤다.
어떤 회원의 글 '물극필반'이 눈을 끌었다.
모든 건 극에 달하면 뒤집어진다는 건데
주역(周易)의 이야기다.
그는 그 실례로 지난 15일에 있었던
어느 정치인에 대한 재판결과를 들었다.
거짓이 충만해 벌을 받게 되었다는 거다.
이게 정치이야기인진 모르지만
회원들의 댓글을 보니
대체적으로 평온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나는 이곳 게시판에
어느 정치인이 징역 1년 선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썼다.
그러나 그걸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 정치인이 누구라고도 하지않았다.
그냥 건조한 이야기였던 거다.
물론 그 재판 내용도 거론하지 않았다.
내 의중은 있었지만
내 나름 신중하게 표현했던 거다.
그런데 어떤 회원이 그 글을 지우라고 하더라.
'정치이야기나 종교이야기는 안 된다' 나...?
정치 이야기를 왜 금기시하는가?
종교 이야기는 또 왜 금기시하는가?
분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분쟁이 일어나는가?
정치엔 정답이 없다.
정답을 못 찾는 게 아니라
아예 정답이 없다.
그저 무한논쟁하는 게 정치다.
그러니 그건 분쟁에 다름 아니다.
예산배정을 인구가 많은 서울에 많이 해야 하나?
아니면 인구가 빠져나가는 전라도에 많이 배정해야 하나?
이건 재정문제인데, 정답이 없다.
무한논쟁해서 정해나갈 뿐이다.
원자력발전소를 더 지어야 하는가?
있는 것도 없애야 하는가?
정답이 없다.
무한논쟁해서 정해나갈 뿐이다.
장관들을 경상도출신으로 충원할까?
전라도 출신으로 충원할까?
이건 인사문제인데
정답이 없다.
이런 문제를 카페에서 논의를 허용하면 어떻게 될까?
분란만 생긴다.
왜?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종교 선택과 신앙 행위에 정답이 있을까?
없다.
하나님을 믿든, 부처님을 믿든~
돈을 다 바치든, 마음만 바치든~
각자 양심의 자유에 따라 하는 거다.
그러니 정치나 종교이야기는 하지 말자는 건데
일반 사회에서는?
그건 자유다.
그러다가 싸우거나 말거나지만.
이와달리 법원에서 하는 건 정치가 아니요
사법행위다.
현행법에 따라 잘잘못을 가리는 거요
그 결과에 대해선 누구도 시비를 걸 수 없다.
확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의 신중성을 기하기 위해
3심제를 채택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내가 공창(共窓)에서 태클을 당한 건
극(極)에 달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리저리 관망도 해본다.
물극필반이니까.
사진은 송파 놀이마당인데
공연이 아무리 좋아도 관객이 없으면 소용없다.
첫댓글 다름이 인정이 안되는 정치판에서는
자기편이 아니면
적이기에
싸움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해서
정치판 이야기는
노 땡큐! ㅎㅎ
다름을 인정해야 타협이 이루어지고 그게 정치인데
우리네 정치는 이야기하지 않을래요.ㅎ
분위기를 그쪽으로 몰아 가는 사람들이 문제 입니다.
자기가 유리하면 유리한 쪽으로 불리하면 불리한 쪽으로만 해석하지요.
정치하는 사람이 잘못이 있어 수사하면 정치 탄압이요. 그게 야당 정치인이면 야당 탄압이 되지요.
각자 자기의 입장과 생각만이 옳다는 논리가 변하지 않는 한 하나로 뜻이 모아지는건 참으로 요원한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공멸하기보다 하나로 가야겠지요.
누가 선배님의 심오한 글에 태클을 걸었는지
그건 그사람의 잘못이라 생각됩니다
정답이 없는 논제는 아예 올리지도 화제로
삼지도 않는게 정답이라 생각됩니다
맞아요.
매사 시작과 끝이 있어야지요.
반로환동
반로환동이라~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냥 그런 척 하는거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