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증 및 빈모증 atrichia pubis - 정의
제 2차 성징에 따른 다른 신체적 발육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사춘기가 지나도록 음모가 정상인에 비해 훨씬 적은 경우를 음부털 감소증(빈모증, hypotrichosis of pubis)이라고 하며, 이 중에서 아예 털이 없는 경우를 무음모증(무모증, atrichia pubis)이라 한다.
- 원인
사춘기가 되어 제 2차 성징이 나타남과 동시에 음모가 자라나게 되는데, 음모는 이성의 주의를 끌고 성생활 시 촉각적 기능과 음부 피부의 균열을 막아주는 등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음부에 존재하는 모낭은 남녀 모두 사춘기 이후 분비되는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의 작용으로 출생 시 자라난 연모는 굵고 짙은색의 성모로 전환된다. 음모의 발모, 성장, 탈모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이나 여성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등 신체 내 여러 가지 내분비 호르몬의 균형 뿐만 아니라 인종적, 체질적, 유전적 요소 등 여러 요소가 관여한다.
음부 무모증과 빈모증은 몽골계 인종의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며 무모증과 빈모증을 합하면 한국 여성의 약 4.4% 정도가 속한다고 한다. 음부 무모증과 빈모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주로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부의 모낭에 있는 모유두 세포(dermal papilla cell)가 안드로겐에 대한 감수성이 저하되거나 안드로겐의 혈중 농도가 저하되는 것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유전적 원인 외에도 내분비학적, 사회적, 심리학적 원인도 고려되어야 하며 확실한 원인이 있는 병적 탈모 현상인 애디슨 병(Addison’s disease),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모는 여자의 경우 12~14세에 눈에 띄기 시작하여 17세가 지나면 완전히 자라나 대략 5cm 정도의 길이에서 성장이 멎으며, 이들 음모의 발육은 남성 호르몬(여성의 경우는 부신 피질에서 나오는 남성 호르몬)의 지배를 받고 이들 음모의 컬링(curling)현상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또한 음모의 조밀도는 성적 성숙기에 들어가면 보다 왕성해진다. 우리 나라의 음부 무모증과 빈모증 여성들은 대중 목욕 문화의 특성과 사회적 편견 때문에 생식 기능이나 성생활에는 장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모르는 정신적 열등감과 수치심으로 자가 모발 이식술을 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증상
다른 부위의 모발은 정상이나 음모가 적거나 없는 것이 특징이다.
- 진단
특징적인 임상 양상으로 진단한다.
- 치료
남성 호르몬이 모낭에 대한 직접적 국소 작용과 전체 내분비계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발모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실제로 치료에 적용되기도 한다. 부분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바르는 경우 혈중 안드로겐에 미치는 영향이나 성관계 파트너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음모의 밀도나 길이가 빈약하여 환자들이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자가 모발 이식술로 자신의 머리 뒤쪽에서 두피를 절제한 후 한올 씩 모발을 나눈 다음 모낭을 포함하는 모발을 음부에 직접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식된 이식모는 거의 다 생착을 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모처럼 곱슬거리는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 관련질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에디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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