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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뜨믄뜨믄 오게되네요ㅠㅠ
새해에 시작 힘차게 하셨는지요??
어떤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새해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은데.....
제 삶은 왜이렇게 평탄하게 흘러가지 않는걸까요ㅠㅠ
초원이 데려와놓고 초원이 입양엔 신경도 못쓰고 있습니다.. 초원이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초원이 중성화를 계획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중성화를 하면 좀 더 입양이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서 감기증세와 만성피로 증상으로 벌써 꽤 고생하셨는데
그저 감기라고 생각하고, 그저 피로가 싸여서.. 나이가 들어서.. 라고만 생각하셨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바로 전 주에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상태가 너무 이상하여..
삼계탕을 먹다 구토를 하시고... 속이 안좋고... 그래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간에 안좋은 징후들을 발견하고.... 큰 병원으로 진료의뢰를 넣어 1월 2일 최종적으로 간암 4기 판정을 받으셨어요..
4개월정도 여생이 남으셨다고 합니다...
이미 수술할 수 없는 정도이고..... 간이식도... 간 주변 혈관에 암세포가 퍼져 100% 재발한다고 권하지 않는답니다..
저희 아버지가 이제 만 58세 입니다... 저랑 딱 30살 차이 나세요..
대학원을 휴학하면서... 영어사업에 몰두하면서..
저는 실험실 친구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버지 환갑잔치는 내가 내 돈으로 치뤄드리고 싶다고...
그리서 이제 영어사업이 어느정도 탄력을 받으려고 준비가 되고 있었어요...
근데.. 아버지의 암선고와 함께 모든것이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힘으로... 아버지 환갑잔치 해드리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기다려주실수가 없대요.......
왜 이런일이 저에게 생기는 걸까요.....
저 그래서 결혼을 할까 합니다... 아버지께... 결혼하는 모습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혼란스럽습니다. 현재의 남자친구는 사실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이번에 졸업을 하거든요..
그리고 그 친구는 유기견을 키우고 있어요... 이젠 유기견이라고 할 수 없죠.. 그 친구가 키우니까요..
저는 고양이.. 친구는 강아지... 이런 상황이라 결혼생각은 당장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만난 기간도 짧지 않고.. 종종 결혼이야기는 해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집안에 남자도 없고.. 딸만 둘인 집에서... 제가 맞이에요....
아빠 평생.. 딸들을 위해서 고생만 하셨는데..... 아버지 살아계실때 결혼식을 하고 싶어요.
물론 결혼식을 거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남친도 아직 학생이고..... 저도 이제 막 자리잡혀가는 상황이라..
그렇다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엔 아버지 치료비가 앞으로 얼마나 들어갈지 모르고..
또 이후 어머니께서 혼자 생활하실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기에 그럴수가 없습니다..
무료예식을 알아봤는데 말이 무료예식이지 식대라던가.. 하객 몇백명이상이어야만 하고...
사실 좋은 상황에서 하는 결혼식이 아니라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일수도 없을 것 같아서요...
아버지 남은 여생이 길지 않아 마음은 급한데 머리는 복잡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사실 지금 하는 결혼이... 축하와 축복보다는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한 결혼이 될까봐..
그래서 아버지께서 슬퍼하실까봐... 그것도 걱정이에요.. 아버지는 아직 본인의 상황을 모르십니다...
정신이 없어서 어떤 말을 어떻게 여쭈어야 할지도 가닥이 안잡혀요..ㅠ
무료예식이나 이런것에 관련된 좋은 정보가 있으신 분 알려주세요...
또... 제가 지금 올바른 결정을 하고 있는건지... 애정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연초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들고와 죄송합니다... ㅜㅠ
첫댓글 많이 힘드시겠어요. 아버님께 기적이 생길수 있게 일단 용기 내시구요. 남자친구분과 얘기후에 가족끼리 식을 올려보세요. 결혼식 구지 거하게 할것 없으니 드레스랑 턱시도만 빌리시고 펜션 하나 빌리셔서 가족 끼리 결혼식 하는걸 해보세요. 힘내세요!
펜션에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저희도 기적을 믿고 있답니다!!
저는 식도 안올려도 된다 싶은데 아부지 보시기에 맘이 안좋으실까바 간소하게라도 올리려고 하거든요..
결혼소식 꼭 알릴게요!! 감사합니다^^
어린 맘에 얼마나 놀랬을까요ㅠㅠ
왜 어르신들은 아파도 병원을 잘 안가시는지...ㅠㅠ
아버지 입장에서 딸래미 하나라도 시집 가는 모습을 꼭 보고 싶으실텐데
두분 다 경제적 능력이 충분하지 않는 학생이구
지금 폴님 댁은 아버지 병원비에 어머니 생활비까지 생각을 해야되는 시점이라 막막하실꺼예요
일단 부모님이랑 상의를 하세요
여튼 결혼을 빨리 시키시고 싶은 입장이시라면 무료예식장 알아 보시구 식대는 아시다시피 최소인원 몇명이상 정해져 있을꺼예요
식대를 결혼축의금으로 커버할수 있으면 무료예식장을 선택 하시고요
만약 신랑되실분 댁에서 이해해 주신다면 가족끼리 간단히 올릴수 있는 방법으로 알아보시구요
혹시 보험 들어놓으셨다면 보험에서 약정대출 가능해요
전세금은 국민, 농협등 전세자금 대출도 가능해요
지금 학생신분이라 대출로 시작해서 부담스럽긴 하겠지만 둘다 젊고 맞벌이하면 금방 갚아질겁니다
세상 사는데 오늘만 날이겠어요~
내일은 모레는 또 다를겁니다
왜 나한텐 안좋은일만 생기지 하고 우울해 할 필요없어요ㅎㅎㅎ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태어날때부터 여지껏 삶이 순탄대로였겠어요?
앞으로 살면서 더한 고난은 언제든지 올수 있을텐데 벌써 나약해지면 안돼요ㅎㅎ
고난과 역경은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들잖아요
지금 어머니도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큰딸이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돼 줘야 해요!! 힘내시구요!!
많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너무 순식간에 버어진 일이라 아직 제대로 믿어지지가 않아요...
2주전까지만해도 일도 하시고 저희랑 나가시고 했는데...
이젠 조금만 움직이셔도 힘들어하시고 잠만 주무셔요..
그래도 아직 위나 이런 소화기관으로 전이가 되지 않아서 식사도 잘하시고 감사하고 있답니다..
하객수만 확보된다면 무료결혼식장도 괜찮겠네요.. 축의금이 있으니까요..
근데 갑작스런 결혼식에 하객수가 얼마나 될지....
맨쿵님도 가까우면 오심 좋을텐데..... 집은 어차피 대출을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가진돈은 다 저희 부모님 드리기로 했거든요...
둘 다 능력 있으니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
그래도 맨쿵님덕에 힘을 얻고 가네요~ 전 괜찮은데 욕심없이 착하게만 살아오신 아버지께서 왜 이렇게 힘들게 아프신지.. 정말 엄마가 병원가라고 언제부터 말씀하셨는데 당신 몸은 당신이 제일 잘 아신다며 고집부리시더니..
아빠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미어집니다...
제가 아무것도 해갈 수 있는게 없어서 남편될 친구네 집에도 기대하고 싶지가 않아요... 어떤 맘인지 아시죠..?
생각해야할 게 너무 많네요.. 아버지께 언제 당신 상태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지... 결혼은 어떻게 진행시켜야 할지..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계속 신경써나가야 하는데
혼자서 해나가자니 너무 힘들다고 할수도 없을정도로 정신조차 차릴수가 없네요...
결혼준비를 해 나가더라도 엄마는 준비를 도와주실 상황이 아니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그래도, 그래도,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고 힘껏 일어서겠습니다!!
맨쿵님!! 감사해요!! 결혼소식 꼭 전해드릴게요^^
토닥토닥..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ㅠㅠ
아버님 상태가 기적적으로 좋아지시면 넘 좋겠어요.
너무 속상하시겠어요..휴ㅠㅠ
예식장들 넘 비싸죠 그래서 저도 무료로 했어요. 사내결혼식으로;; 예식장이 비수기때는 많이 저렴해진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부담스럽더라구요. 좋은곳 알게되면 글 남길께요. 아버님이 조금이라도 좋아지시기를 기도할께요. 힘내셔요!!
현재로서는 간염으로 인해 간수치가 너무 높아서 항암치료조차 할 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 간염치료만 하고 있답니다.... 4개월 남았다고 선고받았는데... 3주동안 간염치료경과만 봐야하다니..
저희는 모든 걸 다 알아서 조급한데 아빠만 느긋하셔요.. 당신이 심하지 않아서 치료가 여유있는거라며...
그런 모습보면 마음이 아프고 차마 현재 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릴수가 없네요..ㅠㅠ
좋은 정보 알게되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제가 잘 몰라서 어디 물어봤는데 구청에서 지원하는 구민회관이랑, 국립중앙도서관(대관료:6만원이고, 부페 2만원대구요.) 혹시 성당 다니시면 헌금하면 혼인미사 가능하다고 해요..또 알게되면 글 달께요..
네이버에 무료결혼식추진운동본부 라고 검색하면 홈페이지 나와요. 시간되실때 한번 들어가보세요. 이미 보셨을까요?^^;;
네이버 카페에는 들어가봤어요... 근데 역시 완전 무료는 없나봐요.. 하객 200명 보장이어야하구... 그게 양측 합쳐서인지 아무래도 아닌거 같은데..ㅠㅠ 역시 직접 상당해봐야겠네요.. 200명이 많게 느껴지는데 또 친척들 친구들 다 하면 될것도 같고.... 구민회관이나 이런데도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해요!!! 역시 정보가 힘인것 같아요^^
폴님같이 좋은분한테...이런일이..너무 맘이 안좋고..힘드시겠어요..아버지한테 좋은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 결정인데 슬퍼보임 안되자나요.식이 크고 화려안해도 어때요.결혼식의 전부는 신부가 90%인것 같아요.
신부가 마냥 예쁘게 웃고 있어도 식장 전체가 번쩍번쩍 거리더라구요.안웃고 무뚝뚝 신부는..영...뭔가 다칙칙..
그러닌깐 울지말고 계속 화사하게 웃으실수 있도록 연습하세요..연습용이라고 할지라도 예쁘게 웃는게..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드레스가 이쁘고 신부외모가 뭐고가 아니라 예쁘게 웃는 그 모습이..
결혼에 ㄱ자만 봐도 토쏠리는 제가 다 너무 행복해보이는 장면이라..생각이 들어서...;저 울었답니다;;
신부도 안우는데;;;평소성격이 무뚝뚝한 제친구가..그때 친구네집이..안좋은 사정이있었는데 행복한
모습..보이고 싶다고 웃는걸 연습했다네요..각잡힌 식올리지 말고 친구들한테 얘기해서 좀 재미나게..
어르신들도 같이 즐기고 깔깔데고 웃을수 있도록 그런 재미있는 결혼식 올리세요.신부도..
하객들도 다같이 크게 웃으면서 보내면...식장이 어디던..뭐가 어쨌던..아버지 얼마나 기분 좋으시겠어요.
그러닌깐 꼭 우는거 말고 웃는연습 많이 해서 결혼식 올리는거 잊지마세요!!
제맘대로만 살아온 제 삶이라... 저 땜에 희생만 해오신 부모님께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섯부른 생각이지만 혹여나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시면... 빈소를 지킬 상주조차 없게 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서둘러 결정한 결혼이지만요... 그래도 아버지 손잡고 식장에 들어갈 수 있어서 행복할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의 신부가 될게요...!! 감사합니다 젤라몸종님!!
에구...토닥토닥..ㅜ.ㅜ
아버님일도..결혼도쉬운일이아니데..그래도잘될꺼예요....이렇게밀리듯결혼을해야하나싶기도하겟지만..그래도.
내옆에서이해해주고기다려주는사람있어.
감사하고다행이예요!!먼저
그래도다행이다..감사하다..생각해보세요..작은희망으로..
토닥토닥..ㅡ.ㅡ
참고로..저는결혼식때엄청울엇는데..지금도후회되요..세상에서가장예쁘고행복한결혼식되길기도드릴께요*^^*
아마 하객으로 오신 친척분들이 엄청 우시지 않을까 해요..
그래서 저는 울지 않을거에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행복한 얼굴로 아버지 앞에 서고 싶어요!!
상황에 밀려 하게되는 결혼일지라도, 제가 잘해나가면 행복할거라고 믿어요..
아버지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웃게만 해드리고 싶어요. 하루라도 더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어요.
그러다보면 행복바이러스가 아버지의 병을 없애주지 않을까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ㅅ<
쪽지 보냈어요 러블리폴님
확인해주세요.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래요
리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