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말라.
프라임이 인스타 댓글 기능을 막아놔서 이곳에 적는다.
‘드레스코드 (dress code)’
시간, 장소, 상황에 어울리도록 옷의 스타일, 격식, 모양, 색상 따위를 정해 놓은 옷차림을 의미한다.
수영복 차림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부적절한 게 되지만 수영장에서는 적절한 것이고,
상복 차림으로 수영장을 이용하면 부적절한 게 되지만 장례식장에서는 적절한 것이다.
쇼(Show)도 마찬가지로 쇼마다의 드레스코드, 달리 말해 톤 앤 매너가 있다.
쇼에 입장하는 사람들은 쇼마다의 톤 앤 매너를 지켜야 한다.
그것은 해당 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즉 쇼의 정체성이니까.
매불쇼, SNL, 라디오스타, 지미팰런쇼, 코난은 소위 애매하게 선을 넘나드는 ‘아 저래도 되나?’ 하는 톤 앤 매너의 쇼고,
아침마당, 좋은아침, 6시 내고향은 절대 선을 넘지 않고 않아야 하는 톤 앤 매너의 쇼다.
물론, 프라임도 이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공식 외웠다고 시험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앎을 삶에 응용할 줄 아는 것은 앎과는 별개다.
프라임이 매불쇼에 화를 내며 자신의 화가 타당하다는 이유로 읊어댄 것은 '매불쇼가 애매한 선타기를 한 정도가 아니라 선을 한참 넘었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모얘기, 집안얘기, 과거얘기, 외모차림얘기, 출연자 무시 발언 등으로)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다. 꽤 그럴싸하다.
하지만 논거가 확실한가?
논리만 맞고 타당한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닌가?
“당신이 화났다는 것은 알겠어요. 그런데 당신을 화나게 만든, 그 선을 넘었다고 느낀 말들의 정확한 ‘워딩’이 무엇인가요?”
나는 프라임이 매불쇼에 출연했던 방송 3건을 모두 시청취했지만, 이번 프라임의 감정 배설에 공감하지 못했다.
물론 프라임의 말대로 내가 최욱의 발톱의 때만도 못한 매불쇼 애청자들 중 하나라서 프라임의 화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위의 정확한 ‘워딩’을 정리해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당신의 이번 화의 배설의 내용물과, 양과, 강도가 지금 이 시대에, 이 사회에서 보편적이고 타당한지를 따져볼 수 있겠다.
어차피 세상의 옳고 그름이라는 것이 시대와 사회의 보편 타당성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지 않은가?
화난 이유의 종류나 역치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하지만 그 화를 가지고 남의 영업장을 저격할 때는 그 저격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가름이 요구돼.
그것이 정당한 컴플레인이 되느냐 행패가 되느냐는 것은 보편타당성을 놓고 따지는 것이니까.
※ 추신 🙂
① 아버지랑 아이 사진은 굳이 왜 함께 올렸냐. (수준이 참 딱하다...)
② ‘최욱은 나한테 3번이나 졌다.’ (... 초딩이냐?)
③ ‘엊그제는 장모님 생신, 어제는 아빠 생일이었다.’ (뭐냐... )
첫댓글 와 없는 입덧도 사라지는 청량하고 속이 개운~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와 짝짝짝~~
와우 글 잘 쓰시네요!!!
욱의 위상이 높아질 수록 확실히 멘탈관리 받아야 될 듯요 ㅠ
우기씨가 많이 괴로웠나 봅니다. 빨리 치유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여러분 저놈이 나놀렸어요~ 같이 욕해주세요~ 하지만 제가 3번이나 이겼어요!! 저 우쭈쭈 해주세요~
저도 인스타봤을때 그냥 유치하단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이런사람보다
차라리 자갈킴이 더 어른입니다
딱하네요. 프라임씨 자존감이 많이 낮은 분 같습니다. 착하구요. 프로 운운하기엔 이 바닥에 안 어울리는 분 같아요. 이 바닥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와서 많이 당황한 것 같네요. 대신 위로 드립니다. 욱이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행자라 자기 아빠도 소재로 써먹다보니 결례를 범한거 같군요. 외모 지적이나 인신 공격은 많이 반성할 듯합니다. 컨셉 합의가 안된 상태로 많은 패널을 만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네요. 내부사정은 차치하고 방송만 재밌으면 되는 거지만 많은 패널들이 이런 맘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다 생각하니 프라임만 탓할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시즌 5로 또 다시 태어나면 됩니다 ㅎ 차 때고 포 때고 뭘로 웃긴답니까 다시 융합하면 되쥬. 저도 프라임편 들어봐야겠네요
공중파만 하다보니 시대의 트렌드에 뒤쳐지는것 같네요...외모나 꾸미는건 프리하신분 같았는데 아쉽습니다~
프라임씨 두번 나온것까지 들었는데 세번째에 무슨 일이 있었나보네요. 암튼 프라임씨 매불쇼 나오고 tbs 진행도 맡게 됐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오해했던 걸까요? 9595쇼나 잘 해보시길.
프라임이 망언을 했나보네요. 이거 보고 이해하고 갑니다. 멋진 정리, 통쾌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