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국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서울 慶國寺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 보물 제748호)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경국사 극락보전(極樂寶殿)에 모셔진 조선시대의 목각탱(木刻幀)으로 중앙의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중심으로 모두 13구의 불상과 보살이 있다.
극락보전(極樂寶殿)에는 서방 정토의 주인인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고 좌우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며 아미타전 또는 무량수전이라고도 부른다. 극락이 서방에 있다고 해서 보통 서쪽에 자리잡아 정면이 동쪽을 향하게 배치하고 내부 또한 극락정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화문과 비천으로 장식된 불단을 비롯하여, 주불 주위에는 천개를 만들고 여의주를 입에 문 용, 중생들을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극락조 등을 조각한다. 극락전을 본당으로 삼고 있는 절에서는 극락을 의역한 안양(安養)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안양루·안양문·안양교와 같은 건축물이 흔히 들어선다.
아미타여래설법상 중앙에는 아미타여래가 커다란 광배(光背)를 배경으로, 여러층으로 된 대좌(臺座) 위에 있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이 붙여 있으며, 넓적한 얼굴은 형식화가 정착된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얼굴에 비해 몸은 왜소하고, 양 어깨에 걸치고 있는 옷은 두꺼워서 신체 윤곽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는 아래위의 너비가 같은 조선시대 특유의 형식이다. 불꽃무늬가 위로 솟아서 뻗쳐있고 그 안에 작은 부처들이 표현되어 있다. 본존 좌우에 아미타 8대보살이 있고, 그 밑 좌우에 사천왕 중 증장천과 지국천이 있다. 8대보살은 지장보살을 제외하고 모두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있으며, 두꺼운 옷을 입고 연꽃을 든 채 활짝 핀 연꽃 위에 서 있다. 본존과 같은 높이에 보살이 서 있고 바깥 좌우에는 나한상이 1구씩 서 있다. 전체적으로 조각수법이 간결하고 양감이 절제되어 평담한 미를 보여준다.
전각의 불상 뒷편에 그린 그림을 후불탱화라고 하는데 각 부처님의 간단한 특징만을 나타낸 불상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한 도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후불탱화는 영산회상도라고 하는데 이는 영취산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이 대중들을 상대로 법화경을 설하시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아미타불의 뒷편 탱화는 극락회상도라 하며, 약사여래불 뒷편의 탱화는 약사회상도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들어오면 아주 특별한 탱화가 나타난다. 바로 후불탱화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목각탱화로 모시는 것으로 지금도 목각으로 해서 모시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임을 생각한다면 조선시대에 감히 목각탱화를 모실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목각탱화는 7점에 이르고 있다. 특징이라면 상주 남장사 보광전에 모셔진 비로자나불을 중심한 목각탱화 외에는 모두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하는 목각탱화이다. 이 작품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조선 후기 목각탱화 가운데 하나로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서울 성북구 솔샘로15가길 52-6, 경국사 (정릉동)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유산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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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앵자/ 채널A 보도제작부 스마트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