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quite a few days of hunkering down in your favorite cliches and tropes, you found yourself yearning for a dramatic turn of events. That was when it hurt even at the slightest rolling of your tongue in the mouth. And soon you found it even difficult to speak a word only to feel out a couple of ulcers on its tip. The important point, though, was that the pain was getting more serious over time. And when it felt self-evident that you were obsessed with the idea that you should make your creativity survive your failure to compose the moving piece, chances were it was impossible to hit a winning streak in a long battle of wits. And then you could've zoned out for a moment, but you were failing to stay in control. That was just because the increasing number of subscribers might've made you too ambitious to get back on your right track. And the uncompromising performance for the decent essay might've haunted you, making it require you to bear the fullness of your thought until posted. Basically, it was really tough to find the most accurate reflection of all these mundane everyday events which are quite a bit obvious, and usually end up with predictable plots. And then it seemed to be as good a time as any to set aside your preposterous passion to make any difference, and refocus on a deeper connection with a small but committed group of readers. But sometimes, as that's how it goes in life, you'd be apparently almost certain to go into overdrive again if you stumble into the appealing comments on the blog. And then you'd much rather be an observant of your post with attention to revealing your feeling only for later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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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눈뜨자마자 컴퓨터 앞에서
적당한 글감을 찾고 있었다
순간, 혀 끝에서 찌르르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거울을 바라보니, 머리 숱도 부쩍 줄어들었고,
얼굴도 푸석푸석해진 것 같아 쓴웃음이 나왔다.
블로그 조횟수가 늘어날수록 좋은 글에 대한 고민도 깊었을 것이고
포스팅 날이 다가오면 이리저리 생각이 많아진 것만은 분명했다.
스스로 자초한 스트레스가 원인임을 알아차리자,
좋은 주제를 만난 것 같아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이번에는 스트레스를 주제로 글을 써보자!
이렇게 마음을 정하고 어렵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때 아내가 웃으면서 지나가듯 말하였다.
“그냥 그대로 하던 대로 하세요.
공감과 반향은 독자의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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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백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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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담: 김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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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래 전부터 '자기 내면과의 대화'인 일기를 써왔다. 이를테면 자기만을 위한 요리를 만들어 왔다. 이곳에 올려진 것만도 1,900여편이다.
최근 가까운 이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는 주위의 권유에, '간'을 보고 '맛'을 내야 하는 손님 접대 요리를 만들어야 했다.
그에게는 새롭고 흥미롭기도 했겠지만 익숙하지 않고 쑥쓰럽기도 한 일이었기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평범한 일상'이라는 재료로 '인간다움'이라는 최고 맛을 내는 맛있는 요리를 대접해야겠다는 마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하! 그렇구나.'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삶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음을 알아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해 '한 치 앞을 모르는 세상'을 살아가는 가련한 존재인지 모른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완전한 우연도 그렇다고 확실히 규칙적인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 세상은 어느 정도 예측은 할 수 있지만 확실하게 알 수는 없는 사건들(accidents)로 가득 차 있다.
'첫번째 펭귄(first penguin)'처럼 위험한 바다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용기와 인내, 지혜(wits)와 창조성(creativity)이 있어야 한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beautiful mind)》는 용기와 인내, 진정한 의미의 창조성과 거기에서 우러나는 '인간다움이라는 맛'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주인공 '내쉬'는 수학자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되지만 천재이자 숙맥(菽麥)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다.
수려한 용모, 뛰어난 두뇌의 천재!
숫자를 다루는 일에는 신이 부럽지 않을 만큼 능란했으나, 인간관계 함수를 다루는 데는 어린아이처럼 서툴었던 사나이.
신의 은총과 지독한 저주를 함께 받은 풍운아.
그는 환청과 기괴한 망상에 시달리는 조현병(調絃病) 환자였다.
증상의 하나인 마음읽기 능력(empathy)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그는 시건방진 괴짜 천재로 프린스턴 대학원을 마친다.
그는 '내쉬 평형이론'이라는 뛰어난 박사 학위 논문으로 최연소 MIT 수학교수가 된다. 결혼까지 하지만 은총이 무서운 저주로 바뀌면서 심해진 정신병적 증상으로 입원을 하면서 확진을 받는다.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회복의 길로 들어섰는데, 우여곡절 끝에 박사 논문이 게임 이론의 기초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노벨경제학상이라는 행운(serendipity)을 얻는다.
영화는 내쉬라는 수학 천재의 창조적 업적과 마음의 깊은 병을 앓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통해 '온전한 삶'의 의미를 묻는다.
흔히들 창조성을 말할 때, 내쉬가 가졌든 비범한 창조성을 말한다. 그러나 한 인간으로서의 그의 삶은 불행했다. 그의 학문적 업적은 극히 소수에서 보이는 기적에 가까운 생물학적이고 사회적 사건이었다. 그는 신으로 부터 선물을 받았지만 그보다 더한 가혹한 저주를 받았으며 그 결과 그의 삶은 철저히 망가졌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창조성의 세계가 있다. 사랑과 연민, 공감 등과 같은 겸손하고 따뜻한 인간관계가 만들어 내는 인간다움이 충만한 행복한 삶이 있다.
평범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 내는 정신능력에는 우리가 싑게 알기 어려운 엄청난 창조성이 깃들어 있다.
말년에 헌신적으로 그를 돌봤던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노벨상이 우리 가족의 행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그러나 그는 전보다 넉넉한 사람, 비범한 천재에서 평범한 좋은 사람이 되었어요.
아직도 생각과 감정, 의도와 표현이 어긋나고 빗나가지만요.
비교적 균형잡힌 인간관계를 할 수 있게 됐지요."
'뷰티플 마인드'는 넉넉하며 겸손하고 평범한 좋은 사람이며 비교적 균형잡힌 인간관계를 할 수 있는 마음이다.
그런 사람이 '인간다운 맛'이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아들도 아버지보다 심한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몇해 전 아홉시 뉴스를 보다 울컥하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지는 일이 있었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 내쉬 부부가 교통사고로 숨졌는데 안전벨트를 메고 있지 않아서 인 것 같다고 했다.
영화의 마지막 수상식장의 연설은 인간다운 삶, 진정한 의미의 삶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당신(아내) 덕분에 이 자리에 섰어요.
감사 합니다.
전 항상 수(數)를 믿어 왔습니다.
추론을 끌어내는 방법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연구한 뒤에 저는 묻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논리인가?
누가 이성을 결정하는가?
제 탐구는 저를 물리적 세계, 형이상학적 세계, 환상 세계 속에 빠졌다가 이렇게 돌아오게 했습니다.
제 경력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발견입니다.
어떤 논리적 이성으로 풀 수 없는 신비한 방정식입니다.
당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섰어요.
당신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내 모든 존재의 이유에요.
감사합니다."
실제는 아직도 환자라서 실수할 지 모른다는 주체측의 고답적 요구로 연설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네 삶은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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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Always on my mind( Elvis Presley)
Elvis Presley - Always On My Mind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