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구두 아가씨
또옥 또옥 또오옥 구두 소리
어딜 가시나
한번쯤 뒤돌아 볼만도 한데~
(남일해의 '빨간 구두 아가씨')
1960년대 초반에 나온 노래다.
남일해는 1938년 생이니
당시 그의 나이는 이십 대 중반
빨간 구두 아가씨를 흠모할만도 할 때였다.
나는 당시 열아홉 풋내기로 시골의 교단에 서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빨간 구두는 커녕
아가씨도 안중에 없는 꿰죄죄한 총각선생이었다.
팔심이 넘어 석촌호반을 걷노라니
중년의 여인이 홀로 걷더라.
뒤돌아보길 기대할 것도 없이
가만가만 뒤따라 걸었는데,
빨간 구두는커녕
옷도 빛바랜 듯, 나이도 빛 바랜 듯
미색(米色) 신발과 옷으로 치장하고 있었지만
그도 젊은 시절엔 빨간 구두를 신고
어깨엔 파란 숄도 걸치고 걸었으리.
한 번쯤 뒤돌아 볼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 둘 세면서 가는지~
가다가 길 모퉁이에서 사라지고 말더이
나도 언젠간 석촌호반에서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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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수다방
빨간 구두 아가씨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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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0
24.06.18 07:29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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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똑똑똑! 예전의 빨간 구두아가씨였을. 중년의 아줌마가 눈앞에서 사라지니,
나도 역시 석촌호숫가에서 사라지겠지...
요 대목에서
맘이 짠해지는구만요 ㅠㅠ
건강하기만 하십시요~^^
그러지말고 노래동호회에 가서
프랭크 시내트라의
러브 이즈 어 메니 스프랜도드 띵
이나 듀엣으로 불러보고
막걸리 한잔 부딪쳐봅시다 뭐.ㅎ.
@석촌 애니콜! 임다~ㅎ
@모렌도 ㅎㅎ
20대 초반에 빨간구두 신고 다닌 추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그때는 뭘해도 이뻣건만
이젠 아프지말고 살다 죽기만
속으로 중얼거리니~
초로인생들이야
한번가면 영절이니
병원 들락말고
그날그날 삶이 감사하게만
살았음 하는 바램입니다
살아 살아 살아
파이팅~
건강불로가 꿈입니다.
99881234?
아무렴요.^^
요즘은 빨간 구두대신
빨간 운동화가 유행인듯요
특히 남자분들~^^
내 주변에는 빨간운동화 수십개 있는 남자분도~
그렇군요.
그것도 마음이 젊어야.
굳모닝
누구나 황혼이 되면 옛날 원기왕성 했던 신선한 젊은 청춘시절을 회상 하지요
그중에 남자는 군대생활 3년기억에 남고 회상 하지요
온몸에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산악훈련행군을 하는데 지치고 힘들어 탈진상태인데
교관이 사기진작을 위해 행군중에 딱딱한 군가보다 사가한다
사가는 청춘남여간에 가장 긍정적인노래
고향마을에 있는 그리운 보고싶은 순이 영이 또 이웃마을에 순자 영자 말자를 생각하며
목소리 크게 사가를 부른다 사가 노래 제목은(오,그대여 변치마오)
하나둘세넷
오 그대여 변치마오
오 그대여 변치마오
불타는 이마음을 알아주세요 말못하는 이마음을 믿어주세요
그누가 이세상을 다준다해도 순자가 없으면
나는 나는 못살아 수많은 세월이 흐른다해도 순자만을 생각하며 살아갈테야
50년전 재밌는 군대생활 회상 이었습니다 하하하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며 물러감니다 껄껄껄
행복웃음 가득 하루 되세요
필승
악전고투라도 그때가 좋았다
할까요?
그리운 시절~~~
띄어쓰기를 안해서 읽다 말았어요.
3쾌 하시죠? 쾌식,변,면..
@음유시인 하하하 지금 띠어쓰기 작업 끝났음 껄껄껄자유게시판첫모임행사에정중히초대초청함니다
@기만 용용
@음유시인 자유게시판 첫 단합모임행사에 반갑게 초대 초청 함니다
(치킨호프 아주 너무 좋아요 노래도 부르고 하하하)
굽있는 구두는
한번도 안 신어 본
키다리 아가씨 였습니다
ㅎㅎ
워낙 크시니까.
그 때 그 시절 가수 남일해의 노래가 아가씨들 빨간 구두 신는것이
대 유행 이었지요
https://youtu.be/wI_-qCdCmHI?si=qnMH-nR2IxLPR3hc
PLAY
잘 감상하고갑니다.^^
작은 수다들이 참 재미있네요.~~방 이름답게. ㅎ
그런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