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제일 키가 큰 한자
어느 날 한자(漢字) 나라(國 나라 국)에서 대토론회가 열렸다. 그 날의 주제는 ‘이 세상(世上)에서 제일 키가 큰 한자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었다. 모두들 나름대로 한가락 한다는 자부심을 지닌 한자들이었지만, 이 어려운 주제 앞에서 아무도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
오랜 동안의 침묵을 깨고 제일 먼저 앞으로 나선 글자는 高(높을 고・髙; 高와 같은 글자)자였다.
“나는 ‘높다’는 뜻을 지닌 ‘高’자야. 즉, 높이 그 자체지. 그러니 나보다 더 높은 글자가 있을 수 있겠어. 어디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高자는 사뭇 기세등등했다.
하지만 高자의 콧대를 단칼에 꺾은 것은 山(뫼 산)자였다.
“이 지구 상에서 가장 높은 게 뭐지? 바로 산(山)이야. 그러니 이 세상에서 제일 키가 큰 한자는 내가 아니겠어!”
山자는 마치 자기가 일등이라도 한 듯 어깨를 으쓱거리며 한참 폼을 쟀다.
그러나 그 순간 山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일성이 들려 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天(하늘 천)자였다.
“‘태산(泰山; 泰 클 태)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말도 못들었어? 제 아무리 산이 높다 해도 하늘보다 높을 수는 없지. 그러니 이 세상에서 키가 제일 큰 글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나지, 그럼 나고 말고!”
그러나 하늘을 찌르던 天자의 기세 또한 뒤이어 등장한 夫(지아비 부)자 앞에서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이보게 天자. 자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글자라면, 그 하늘(天)을 위로 뚫고 올라간(夫) 내가 자네보다 더 키가 크지 않겠는가?”
결국 이날 토론회는 夫자가 나머지 모든 글자를 평정하고 ‘이 세상에서 키가 제일 큰 한자’라는 영예를 차지함으로써 막(幕 막 막)을 내렸다. --------------------------------출처 : 김이랑의 한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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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들의 자랑이 그럴듯 하지 않나요 ^&^
첫댓글 ㅎㅎ 한자는 배워보면 재미 나는 일들이 많아요.
習(습)자는 익힌다는 이야기인데, 새는 날기 위해 날개짓을 수없이 하면서 날으는 연습을 한후에 날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깃우(羽)자에 많음을 나타내는 百자를 썻는데, 그 백자에서 一을 빼어 흰백(白)자를 결합시켜 익힐습자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ㅎㅎ
한자 모양에서
하나하나 나누어보고 또 합쳐보니
뜻있는 한자가 되고 참 신기합니다^^
한자는 破字를하면 아주 의미있고 재미있는 글자가 많이 있지요.
특히 난고 김병연(김삿갓)은 파자를 이용한 여러 얘기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지요~~
開城(개성)땅 尹東春(윤동춘)의 집은 개성 최고의 甲富(갑부)였다.
개성 甲富(갑부)인 이 宅(댁)에 들려서 저녁을 얻어먹을 料量(요량)으로 윤동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였다.
그 집의 며리느리가 방문을 조금 열더니
"人良且八(인량차팔) 하오리까?"라고 윤동춘에게 묻자
주인 윤동춘이 그 며느리에게 하는 말
"月月山山(월월산산)"이라고 대답을 했다
이때, 전후사정과 그 낌새를 알아차린 김삿갓이
"丁口竹夭(정구죽요)라
犬者禾重(견자화중)이로다" 라고 욕설을 내뱉았다.
[ 漢字破字(한자파자)의 해석 ]
人良且八(인량차팔) = 食具(식구), 밥을 준비할까요?
月月山山(월월산산) = 朋出(붕출), 친구가 나가거든
丁口竹夭(정구죽요) = 可笑(가소), 가소롭구나
犬者禾重(견자화중) = 猪種(저종), 돼지같은 종자다
김삿갓의 사자성어 전설 예전에 들었었는데
다시 보니
대단한 재치문답이네요 ^^
회나무님 한자에 조예가 깊은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뜻 풀이로 제대로 배웠네요.
네 알고보면 한자도 참 재미난것 같아요
한글하고 한자 과학에 근거
말도 있어요 ^^
우리 님님들 한문 실력이 대단 하십니다.
슬지님위에 들샘님이
들샘님위에 회나무님이 .
저도 한자는 좋아하지만 쨉이 안되어서 .
박수로 찬사를 드립니다.
ㅎㅎ저두 위분들 글 보니 정말로 짝짝짝
감사 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일리가 있는 말 입니다.
미국에서는 일리가 있는 말을,
완, 투 가 있다고 합니다~~ㅋ
ㅎㅎ포즌행님 위트도 대단하세요
일리가 있어 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