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나의 글을 읽은 사람들은 알것이다. 내가 허정무를 목숨걸고 반대했던 것을.. 내가 그를 목숨걸고 반대했고 지금 역시 결코 그를 인정할수없는 이유.. 그리고 국내인감독들을 탐탁치않게 여기는 이유를 말하겠다. 내가 국내인감독들에게 본격적으로 신뢰를 저버리게 된 계기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2007년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등에서 이다.
아테네올림픽을 한번 돌아보자. 사람들은 지금도 아테네올림픽 8강을 흔히말해 '업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결코 그 8강이 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그 올림픽팀은 8강이 아닌 높은 곳으로 좀더 올라갈수있었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이 팀의 수장이었던 김호곤은 오직 와일드카드와 박지성만을 믿고 있었다. 메달이 따기 싫었던지 대회직전부터 불안했던 유상철을 끝내 와일드카드로 기용해 1년 7개월간 발을 맞춰온 3백을 본선에서 원점에서부터 시작했고, 박지성의 참가가 결렬되 김남일을 어거지로 와일드카드로 뽑았지만 부상을 당해 단한번도 발을 맞춰본적 없는 정경호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해 팀내혼란만 가중했다.
결국 말리전 최태욱의 항명 파문과 동시에 8강전을 앞두고 팀내 분위기는 최악이 되어버렸고, 파라과이에게 후반에만 두골을 허용하는 졸전을 벌이며 8강에서 탈락해버렸다. 김호곤.. 그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굳이 와일드카드가 아니더라도 그 연령대의 선수들 가지고 최상의 경기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조련과 실험을 해야하는 것 아닐까? 1년 7개월의 시간이 어떻게 보면 짧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는 국내선수 파악 등에 들어가는 시간이 별로 필요가 없었던 국내출신 감독이라는 이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졌던 시간에 비해 그는 이뤄논것이 보이지않는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것이다.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 박성화가 지난 4년간 청소년대표팀을 조련하던 당시 나는 그가 축구협회홈페이지등을 통해 말했던 칼럼들을 아직도 기억한다. 4백의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그리고 목표는 1승과 16강이 아닌 최대치로 목표를 잡아놓는다면 4강은 가능하다등. 그러나 그가 조련했던 두번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청소년대표팀이 보여줬던 플레이는 무엇인가? 미국전 막판 볼돌리기나 네덜란드 세계대회에서 5백과 아시아대회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던 넓은 공수간격,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보여줬던 패싱게임은 사라진채 전방에 장신 심우연만을 놓은채 킥앤러시를 구사했을까?
예선탈락이 확정된뒤 여전히 세계의 무대는 높다라는 말을 했고, 무엇보다 브라질전에서 2-0으로 패한뒤 예선탈락이 확정되자 "박주영이 열심히 뛰지않아 안타까웠다. 아무래도 성인대표팀에서 뛰며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루고 오고 프로무대서 당당히 스타로 군림하면서 이룰건 다 이뤘기 때문인 듯 싶다!!"라는 망언으로 K리그,월드컵최종예선등으로 컨디션이 저하된 선수에게 탈락의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듯한 태도에 화가 절로 났다.
현재의 올림픽대표팀 역시 나의 눈으로 보기엔 충분히 높은 목표를 바라볼수 있고, 그 목표를 이룩할수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본선에서의 모습을 장담할수없다.. 바로 수장 '박성화'때문..
2007년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앞두고 팀의 수장 '조동현'은 이런 발언을 해서 나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지금쯤이면 언론과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선수들이 몸이 달아올라 신나게 훈련과 경기를 하고 부푼 가슴을 안고 격전지로 날아가야 하는데, 국대와 올대 그리고 아우격인 U-17청대에 가려 찬밥신세다. 개인적으로 섭섭함을 금할 길이 없다!”
그에게 이렇게 한마디 하고싶었다. 역대 박상인-박이천-조영증-박성화가 이끌었던 청대가 출국 직전까지 “역대최강”이네 “4강신화 충분히 재현이 가능”하네 하며 설레발을 쳤다가 결과적으로 그네들이 받아든 성적표가 뭐였을까? 어쩌면 이게 정상인지도 모르고 또, 이런 과거와는 다른 무관심과 설움이 그대들의 투지를 자극해 최소 조별예선 통과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출정식만 화려했다가 전쟁터에서 댕강 잘린 모가지만 들고 돌아와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잖은가? 성적만 내면 될거 아닌가? 그럼 당신은 저절로 명장반열에 오를것이고 20년가까이 한국축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박종환 옹 못지 않게 될거라고..
나의 눈으로 올해 열렸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조동현이 잘한건 결코없다! 단지 선수들의 플레이가 좀더 나아보였을뿐이고 사실 냉정하게 보면 수비와 공격은 오히려 예전만도 못했잖은가! 조동현이 부임한 이후 수비는 단한번도 안정적이었던 적이 없다! 그가 재선임된 배경이 궁금할 따름이다.
이런자들에게 내가 국내인감독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이런자들에게 중차대한 직책인 A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겨라고?
첫댓글 조동현 감독의 경기 스타일이 많은 부분 팀에 부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30분만에 선수를 교체하고...승부가 촌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벤치에 앉아서 구경만 하는 모습은 상당히 실망을 줬었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경기에 안뛰면 병역 혜택이 없군요...이런 말도 안돼는 규정이 있다니...
삭제된 댓글 입니다.
팔 탈구를 자주 당했다고 했었죠 인터뷰에서...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