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울트라 달림이 소피 파워(43)가 트레드밀(러닝 머신)에서 이틀 동안 365km를 달려 여성으로는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기록을 경신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내셔널 러닝 쇼에 참가한 그녀는 트레드밀에서 48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 종전 최고 기록인 340km를 25km나 늘린 것인데 기네스 월드 레코즈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여성 달림이들의 의지를 북돋기 위해 자선단체 SheRaces를 창립한 파워는 기록 경신에 "전율"을 느낀다며 "믿기 힘든 도전이었지만 이제 끝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울러 여성이 레이스를 준비하려면 온갖 것들을 고민해야 하는 등 스포츠를 즐기는 것을 가로막는 어려움을 걷어내는 것이 소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2018년 165km를 달려 세계에서 가장 힘든 울트라 마라톤 대회로 손 꼽히는 울트라 트레일 두 몽블랑(UTMB)에 출전, 아들에 모유를 수유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렸다. 당시 남자 경쟁자들은 그녀 옆에서 낮잠을 자 더욱 화제가 됐다. 이 일은 여성의 트레일 러닝과 울트라 러닝 질을 높이고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자선단체를 출범시키는 마중물이 됐다.
파워는 "SheRaces는 여성들이 지구력을 요하는 스포츠에 임하는 내러티브를 바꿨는데 장애물 깨기, 기회 창출, 그리고 잠재력을 완전히 끌어올리도록 여성을 고무하는 일"이라면서
"이번 기록은 플랫폼이 주어지면 우리는 특별한 것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들판을 달리는 것보다 트레드밀 위에서 뛰는 것이 훨씬 힘들다고 했는데 환경이 달라지지 않아 정신적으로 질식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풍광이나 신선한 공기 같은 자극이 없어 계속 달려야 한다며 졸 수도 없고 제대로 먹는 것도 힘겹다. 단조로움이 몸의 회복도 떨어뜨리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으며 그게 내가 증명한 것이다."
그녀는 딸이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장하고 맞서도록 뒤에서 미는 것이 SheRaces가 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