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비롯한 내몽고의 여러 지역을 돌아보고, 마지막에
얼롄하오터(二连浩特)에서 배낭을 메고, 중몽국경(中蒙国境)을 넘어 몇 가지 어려움
을 겪으면서 몽골의 자민우드(Zamiinuud / Замын-Үүд / 扎门乌德)로 들어와 울란바
토르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15일간의 몽골여행을 재미있게 마쳤다. 오늘은 몽골(영어:
Mongolia / 몽골어: Монгол улс / 중국어: 蒙古国) 수도 울란바토르(Ulaanbaatar
or UlanBator /몽골어: Улаанбаатар(울랑바타르)、Ulaγanbaγatur /러어: Улан-Бато(울란바또르) /중
국어: 乌兰巴托(우란바투어)의 마지막 날이다. 혼자서 자유배낭여행을 하는 기간에는 잠
자리나 여행일정 혹은 여행스케줄에 대해서도 항상 신경을 쓰면서 긴장해야 한다. 패
키지여행처럼 일정시간에 맞추어 모닝콜을 울리거나, 일정에 맞추어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일은 여행자 본인의 책임아래 자신이 정보를 모으면서, 자신이
여행지의 지도를 손에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내관광을 하거나 시외버스나 열차
시간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 울란바토르 시내를 호텔에서 내다보고 촬영한 전경
▲ 1995년 울란바토르와 서울시는 자매결연을 맺고, 1996년 트사그도로지 거리의 2.1km를
"서울의 거리" 로 이름 붙이고 도시거리조성사업을 시행하였다
▲ 자이승언덕에서 내려다 본 울란바토르 시내 남쪽의 한국불상과 이태준기념관 및 시내전경
지난밤에 저녁을 먹은 후 호텔에 들어와 바로 잠이 들었다가 새벽 02:00 에 잠이 깨었
다. 화장실을 다녀오고나니 입안이 텁텁한 기분이다. 양치질을 한번 더 하고나서 다시
잠자리에 누었다. 한 2시간쯤 더 자고나서 04:30에 잠을 깨어 호텔바깥을 조망하니 비
가 세차게 오고 있다. 배변을 보고 세수를 하고서 그냥 비오는 창 밖의 울란바토르 시
내를 향하여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보았다. 배낭을 꾸리고 짐을 싸서 프런트에 맡기고
07:10 호텔의 부속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 비오는 아침 거리 - 울란바토르 시내는 조금 어둑어둑하다 <서울의 거리>
▲ 울란바토르 시내의 몽골국영백화점
▲ 울란바토르 시내에 비가 내리고 있는 아침 출근길의 "서울의 거리" 중 <중구거리>
▲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있는 백화점 중 대형백화점에 속하는 라마다백화점
아침조반을 먹은 후 비교적 이른 시각인 08:00 경에 울란바토르의 시내버스를 타고 나
가 이번 몽골방문에서 마지막이 될 울란바토르시내를 추가로 몇 곳을 둘러볼 생각이다.
숙소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다시 7번버스를 갈아타고는 9시경에 그 유명한 <자
이승전승기념탑(Zaisan Memorial)>이 있는 정류장에 내렸다. 가볍게 비가 내리고 있는
데, 혼자서 우산을 쓰고 전망대로 걸어서 올라갔다.
▲ 비오는 날 아침 출근길을 재촉하며 우산을 쓰고 시내버스정류소로 향한 울란바토르시민들
▲ 울란바토르 시내의 시내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 두류봉도 비오는 날 출근길 차가 막히고 복잡한데도, 시내버스로 묻고 갈아타면서 목적지에 도착.
자이승기념탑(Zaisan Memorial)언덕 아래에서부터 수많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한
대의 탱크를 전시해 두었다. 여기 놓여있는 이 한 대의 탱크는 소련군이 나치 독일과의
전쟁에서 사용했던 것이다. 1941-1945 기간의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파시즘에 대항해 싸
운 것을 몽골국민들의 성금으로 이 기념물을 만들어 세운 것이다. 몽골국민들은 재정단
을 결성하여 소련에게 “혁명적인 몽골” 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소련의 탱크부대
에 재정단에 모아준 국민성금으로 탱크대금의 일부를 지원하였다고 한다.
▲ 자이승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전시해 둔 나치독일군과 싸운 소련탱크(왼쪽)
▲ 나치독일군을 쳐부순 위대한 소련군 탱크를 세워두고 설명을 붙여두었다.
이 기념물은 지금은 자이승기념탑(Zaisan Memorial)언덕아래 자리잡고 있지만, 2003년
에 더 북쪽의 거리인 교차로에 있던 것을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이다. 탱크왼쪽에 있는
지도에는 1943년의 모스크바와 1945년의 베를린을 그려 두었었다. 예전에는 탱크앞면
의 돌에 새겨진 내용은 “몽골 국민들의 성금과 총화로 이루어진 혁명적인 몽골의 탱크
부대는 나치독일의 히틀러군에 대항하는 전쟁에 참전하였다” 라고 쓰여 있었다.
▲ 제2차세계대전에서 나치독일군과 싸워 이긴 소련군탱크를 기념물로 전시해두었다.
옆면에는 1943년 모스크바까지 소련군이 밀렸지만, 1945년에 베를린 함락을 표시했다.
▲ 나치독일군을 무참히(?) 박살냈다고 쓰여있는 소련군탱크 옆의 계단을 올라
자이승기념탑으로 올라간다. 근처에는 여러 건물의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자이승기념관(Zaisan Memorial / 몽골어: Зайсан)은 수도인 울란바토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남쪽 야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몽골인들이 손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몽골의 청춘남녀들이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이용하며, 웨딩사진 야외 촬영장
으로도 인기있는 곳이다. 자이승 전승기념관은 1930년대 동몽골의 할가강에서 소련
과 몽골의 연합군이 일본의 관동군을 격파한 것을 받들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
이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전승 기념관이다.
▲ 자이승전망대의 계단을 오르면서 기념탑을 올려다보고 촬영.
▲ 자이승기념탑을 조금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향해 한 컷
▲ 자이승기념탑의 계단을 비오는 날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우비가 각양각색
▲ 입구시작지점에도 자이승기념탑의 계단을 몇사람이 올라오고 있다.
폭3m, 길이 60m 둥근 철근콘크리트 벽으로 에워싸인 자이승전승탑은 벽의 바깥쪽에
는 몽골의 전통문양을 배경으로 소련과 몽골의 각종 훈장과 메달의 돋을새김을 하여
두었고, 안쪽에는 몽골과 소련 두 나라의 우의와 상호원조를 상징하는 모자이크벽화
가 죽 그려져 있다.
▲ 중간 쯤 올라왔다고 생각하는데 많이 더 가야 되는 걸 보니 상당히 높은 곳
▲ 이제는 진짜 다 올라왔다. 바로 기념탑 아래에서 한 컷
▲ 아휴, 힘들어! 사진을 찍으랴, 우산 들고 게시글 읽어보랴 비가 오면서 날씨는 덥고~~
▲ 두류봉도 힘들게 올라왔으니, 인증사진 한번 찍어 보았다. 젊은이 셔터 한번 눌러줘요.
▲ 이제는 하나 하나 유심히 살펴보면서 기념탑을 돌아본다.
일본의 침략을 받은 몽골을 소련이 도와주게 되어 소일전쟁(蘇日戰爭)에서 몽골과
소련의 연합군(蒙蘇聯合軍)이 승리하여 일장기(日章旗)를 짓밟는 조각이 새겨져 있
다. 그래서 일본관광객은 이 장면을 볼 수 없어 절대로 여기에 오지 않는다고 한다.
하와이의 진주만에도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에게 미국이 당한 내역과 미주리 함대가
침몰한 상황을 써두고, 일본의 야만적인 행위를 결코 잊지 말자고 새겨둔 글을 미국
본토와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이 모두 유심히 돌아본다. 그러나 하와이 관광오는
외국여행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관광객은 절대로 이곳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의 선조들이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고 반성할 줄 모르고, 외면하기만 하
는 일본인의 민족성을 읽을 수 있는 현실이다.
▲ 높이 솟은 기념탑의 전면에 한손에는 총을 들고, 다른 손에는 깃발을 높이든
장병의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는데, 비오는 날의 작은 사진이라 뚜렷하지 않다.
▲ 기념탑전면의 용사상 앞에서 두류봉도 한 컷 사진
▲ 몽소(蒙蘇)연합군이 합심하여 일본군을 무찌르고 일장기를 짓밟아 팽개친다.
▲ 승전기념탑의 둥근벽에는 몽골과 소련군의 우의를 다지고 전쟁승리를 상징하는 그림이 있다
▲ 높은 승전기념탑을 세워두고, 기념탑에 붙어 둥근 원형의 조형물이 있다.
▲ 승전기념탑 안에는 둥근 향로가 놓여있고, 원형 조형물이 아래쪽으로 시내가 보인다.
▲ 승전기념탑 안에서 보는 일부 시가지와 내부 원형조형물에 그려진 벽화
울란바토르 남쪽 자이승언덕(Zaisan Hill)위에 세워져 있는 이 자이승기념탑(The Zaisan
Memorial / 몽골어: Зайсан)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소비에트 군인의 영광스런 죽
음을 선양하는 상징물이다. 이 기념탑의 특징은 소비에트연방과 몽골국민 사이의 우의
를 나타내는 장면을 둥근원형의 기념물에 벽화그림으로 그려두었다. 소련이 1921년 몽
골의 독립선언을 도와주고, 1939년 소련군이 일본관동군을 몽골국경 가까운 지역인 할
힌 골(Khalhkin Gol)에서 격파한 것을 기념하며, 동시에 소련이 나치독일에 승리를 거두
어 평화시대를 성취하고 소련이 우주비행에 성공한 장면을 벽화로 그린 것이다.
▲ 승전기념탑 안에 서 있는 두류봉
▲ 승전기념탑 원형조형물에 그려진 벽화와 아래로 보이는 울란바토르 시내일부
▲ 승전기념탑 원형조형물에 그려진 벽화와 아래로 보이는 울란바토르 시내일부
▲ 승전기념탑 바깥에서 안으로 향하여 촬영
▲ 승전기념탑에 붙어 둥근 원형의 조형물에 상징적으로 그려진 벽화그림.
차를 몰고 온 시민일지라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기념탑과 벽화를 보기 위해 300계
단을 걸어 올라가는 등산을 해야 한다. 이렇게 계단을 올라서고 나면, 발 아래에서는 울
란바토르 시가지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장면이 전개되고, 아울러 시가지를 꿰
뚫어 흘러가는 툴강(the Tuul River)을 내려다 보는 아름다움은 정말 가관이다. 자이승기
념탑은 학교소풍이나 졸업축제에도 많이 이용하는 야외활동 장소이다.
▲ 승전기념탑에 붙어 둥근 원형의 조형물로 들어가는 계단.
▲ 승전기념탑에 붙은 원형의 조형물에 그려져 있는 벽화 (1)
▲ 승전기념탑에 붙은 원형의 조형물에 그려져 있는 벽화 (2)
▲ 승전기념탑에 붙은 원형의 조형물에 그려져 있는 벽화 (3)
▲ 승전기념탑에 붙은 원형의 조형물에 그려져 있는 벽화 (4)
▲ 승전기념탑에 붙은 원형의 조형물에 그려져 있는 벽화 (5)
▲ 승전기념탑에 붙은 원형의 조형물에 그려져 있는 벽화 (6)
▲ 승전기념탑에 붙은 원형의 조형물에 그려져 있는 벽화 (7)
울란바토르 시내의 주거환경은 옛날의 게르(Ger)에서 단독주택으로 바뀌었는데, 근래
에 와서는 점차 아파트촌으로 옮아가고 있다. 특히 울란바토르의 신흥부촌은 울란바토
르 시내로 흐르는 톨강(Tuul River) 근처의 집이라고 한다. 원래는 강 근처에는 건물을
짓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 몇 선진 부국들이 몽골정부에 로비를
하여 강 근처에 신식아파트를 지어 부촌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 승전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 승전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 승전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 승전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 승전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 승전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강 근처의 주택이 새로운 시대의 부촌이 된 것은 강을 바라보는 조망이 좋을 뿐만 아
니라, 울란바토르는 겨울에 너무 추워 가정에서 태우는 연료와 발전소의 연기 등으로
인하여 시내 주택가에는 스모그 현상으로 거의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매연이 심한데
다가 공기도 나쁘다. 그러나 강 가까이는 강바람으로 인해 스모그가 흩어지고 공기가
정화되어 겨울에도 공기가 상쾌하여 하늘이 비교적 맑다고 한다. 그래서 강근처의 아
파트는 값이 더 비싸고, 주거환경도 좋은 편이다.
▲ 자이승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 자이승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 자이승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툴강의 흐름모습
▲ 자이승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 자이승기념탑에서 내려다 보는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첫댓글 우리 한민족의 원형 지역을 가 보셨네요. 부럽네요.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써주시니 이 늙은이 힘이 조금 납니다.
다음 편을 조금 기대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이 부러워요. 잘 봤습니다. 감사드리고 또 부탁드립니다.
온라인상이지만, 오랫만에 뵙게 되어 너무도 반갑습니다. 부디 옥체를 잘 보살피시고
항상 편안한 마음과 몸으로 살아갑시다. 글 잘 못 쓰는 사람이지만, 다음 편을 또 열심
히 써볼게요.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960년대초의 우리나라와 흡사하군요. 거기서 몽고어로 대화했습니까. 중국어로 아니먄 영어로?
좋은글 감사합니다.
지기님이 바쁘신 와중에도 두류봉의 졸필을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써주시는 고마움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두류봉은 몽골어를 몰라요. 몽골의 젊은세대는 영어를 잘 하고
가끔 한국어를 말하는 부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