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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볼의 세계관
드래곤볼 시리즈의 주된 무대는 태양계의 행성 '지구'입니다. 스토리 서두에서 '옛날 옛적'이라는 표현이 나오기는 하지만, 문명을 살펴보면 순식간에 물체를 실체화시키는 '호이포이 캡슐'과 드래곤볼을 탐지하는 '드래곤 레이더' 등 현실의 문명보다도 고도로 발달한 기술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은 연재 당시에는 보급된 상황이 아니었기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교통 수단으로는 자동차와 바이크 외에 에어카, 비행기 등이 존재하였으며, 호이포이 캡슐에 담아서 가지고 다니다가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지 꺼내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철도는 등장하지 않지만, 런치는 열차강도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주된 화폐단위는 '제니'이며 전세계에서 통용됩니다.
연호는 '에이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재를 시작할 당시에는 에이지 749, 원작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에이지 784였습니다.
단, 작품에서 '에이지'라는 연호는 인조인간 셀 편에서 등장한 트랭크스의 대사로만 언급됩니다. 날짜의 표기방법은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피콜로 대마왕의 기념일은 5월 9일, 인조인간 19호, 20호의 출현 시기는 5월 12일로 현실과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한편, 셀 게임의 개최일은 M의 17일이라고 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번역 : 볼따구리 님.
원문의 일어를 번역해주신 노고,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우주에는 지구 외에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는 혹성이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메크별과 아드라트 같은 곳이지요. 이 행성들에는 지구보다 월등한 고도의 문명이 존재하는 별도 있었습니다. 우주에는 무수히 많은 별이 모여 성운을 이루며, 성운이 모여 은하를 형성하고 있고, 우주공간에 무한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은하를 총괄하기 위한 우주는 동서남북 4개 지역의 은하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지구는 그 중에서 북은하에 소속되어 있으며, 우주 전체는 불가사의한 문양이 새겨진 벽으로 밀폐되어 있습니다. 또한, 인류가 살아가는 '이승'과 사후 세계 '저승'이 존재하며 우주인을 포함해 죽은 자는 모두 저승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 용어
1. 기
몸 속에 흐르는 에너지를 가리키며, 이것을 다스려서 하늘을 날고, 응축하고 방출하여 기공파를 발사할 수 있습니다. 몸의 일부분에 집중시켜서 공격력과 방어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사용 방법이 존재합니다. 훈련을 통하여 상대의 기를 측정하고 위치를 감지하거나 멀리 떨어진 상대를 특정 지을 수 있으며, 기를 완전히 숨겨서 기척을 감출 수도 있습니다. 기의 용량은 그대로 실력과 직결되지만 기술과 기량 등 다른 요소도 중요하기 때문에 역량을 측정하는 지침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척도는 아닙니다.
2. 전투력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로 사이어인 편에서부터 도입된 개념입니다. 원작에서는 원형 안경 모양의 장치 '스카우터'로 기의 크기를 수치화하여 표현합니다. 직접 기를 느끼는 기술보다 구체적으로 역량을 측정할 수 있지만 기를 제어할 수 있는 극히 일부의 전사들은 전투가 시작되면 폭발적으로 기를 높여서 전투력을 끌어올리거나 기를 숨겨서 전투력을 0으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수치가 절대적인 실력의 지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스카우터는 기를 감지할 수 없었던 프리저 일당을 비롯하여 사이어인 등이 사용했었습니다. 작품에서 처음으로 계측했던 농부의 전투력은 5, 우주 최강의 존재인 프리저가 변신하기 전의 전투력은 53만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전투력이 수천에서 수만 전후였던 당시에 독자들은 이 수치를 통하여 프리저가 얼마나 강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리저가 변신한 후에는 스카우터로 전투력을 측정할수 없었으며, 마지막으로 트랭크스의 전투력을 측정하고는 더 이상 수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연재가 끝난 후에 발행된 '드래곤볼 대전집 7권'을 보면 프리저의 최종 변형 전투력은 1억 2000만, 초사이어인이 된 손오공의 전투력은 1억 5000만이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초사이어인 상태의 오공을 측정하는 중)
측정기가 고장난 건가……? 만약 정말로 3000 키리라면……
이후 전투력은 특별한 단위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마인 부우 편에서 마도사 바비디는 에너지 양을 '키리'라는 단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초사이어인 상태의 손오공은 3,000키리였다고 합니다. 단, 이 단위는 작품 상에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드래곤볼 GT'에서는 사이어인에 한하여 '사이어 파워'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발매된 카드다스나 RPG 게임에서는 'BP(Battle Power)'로 표기되었고, 카드다스에서는 인조인간 편부터 폐지되어 'DP(Destroid Power=파괴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3. 마족
피콜로 대마왕과 슬래그와 같은 악한 기를 소유한 나메크 성인과 나메크 성인이 낳은 종족을 가리킵니다.
피콜로와 슬래그는 신체의 용적을 변화시켜 팔 길이를 늘리거나 거대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족에게 살해당한 자의 혼은 성불하지 못하고 영원히 구천을 떠돌게 됩니다. 또한, 마족의 공격은 근두운을 소멸시키는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위 마족은 주문을 외워 입으로 토해낸 알에서 탄생합니다.
이런 마족들은 피콜로 대마왕의 환생인 피콜로 주니어를 제외하고, 모체와 다른 모습과 몸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젊어진 피콜로 대마왕이 만들어낸 마족은 태어나자마자 높은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가릭 주니어처럼 마흉성 출신의 사악한 종족도 마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 배경
1. 연재 이전까지의 경위
드래곤볼은 연재가 시작되기 전까지 여러 우여곡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토리야마 아키라와 그의 담당자였던 토리시마는 당시 연재 중이었던 1화 완결식 개그 작품인 '닥터 슬럼프'의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연재를 중단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인기만화를 쉽사리 중단시킬 수 없기도 했고, 연재가 끝나고 3개월 후에 신간을 연재한다면 그만 둬도 좋다는 조건 하에 '닥터 슬럼프'의 연재와 병행하여 그렸던 단편물 '기룡소년(드래곤보이)', '톰프 대모험'을 바탕으로 『드래곤볼』의 소재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프로토 단계에서는 '서유기'의 요소도 도입함과 동시에 '구슬을 모은다'는 아이디어는 '난소사토미핫켄덴(南総里見八犬伝)'에서 이소룡의 영화 '용쟁호투(일본 타이틀 : 타올라라 드래곤볼이여)'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작품의 초기 구상이 정리되어 갔습니다.
당초에는 토리야마 아키라 버전의 '서유기'를 목표로 스토리를 진행하려 했었지만, 담당자인 토리시마의 반응은 냉담했었습니다. 때문에 복장을 현대풍으로 바꿨고, 또 다시 현재의 드래곤볼에 근접한 설정으로 바꾸기까지 여러 가지 조정이 이루어졌으며, 최종적으로 서유기의 요소는 주인공의 이름과 캐릭터 디자인 외에 초기의 몇몇 에피소드 및 아이템 등의 이름에만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2. 연재를 마치기 전까지 경위
5주 연속 컬러로 연재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했었지만, 초기에는 그리 인기가 많지 않았으며, 기대도 있긴 하였으나 점차 인기가 떨어져 앙케이트에서 15위라는 최악의 결과를 마주하기도 했었습니다. 담당자인 토리시마에게 '주인공이 밋밋해서 인기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던 토리야마 아키라는 이후 '힘을 추구하는 주인공'이란 테마로 작품을 꾸려가게 됩니다. 그 살상에서 천하제일 무도회가 시작되었으며, 손오공의 캐릭터도 확립되어 인기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같은 시기이 후TV가 집영사와 접촉하여 애니메이션화가 이루어집니다.
사실 토리야마 아키라는 피콜로 주니어와의 대결이 끝난 시점에서 스토리를 완결시킬 예정이었지만, 독자 앙케이트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었던 만큼 편집부가 연재 종요를 쉽게 용인할 리가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재를 하게 됩니다. 프리더 편이 절정에 이를 무렵에는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라 당시 '주간 소년 점프'의 1000표 앙케이트에서 815표를 받기도 했습니다. 해외를 대상으로 번역판과 애니메이션 방송이 판매되면서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규모로 퍼져나갔습니다. 그 이후로
「드래곤볼」의 카드다스 드래곤볼 시리즈는 1995년까지 20억장 이상이 판매되었습니다. 연재가 끝나면 점프의 발행부수에 직접적으로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출판사인 집영사, 미디어믹스에서 중추를 차지했던 반다이, 후지TV, 토에이, 기타 작품과 관련된 각종 비지니스를 하던 기업의 업적와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가능성을 고려하여 연재를 중단시킬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기에 이르렀습니다.
드래곤볼의 연재 종료는 토리야마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는 관계 회사의 최상급 회의에서의 조정 및 각 회사의 상층부에 의한 경영판단, 관련 기업의 주가에 대한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려하고, 물밑 작업을 실행한 다음에야 실현된 전대미문의 사태였습니다. 마인 부우 편을 시작하기 전에 토리야마는 집영사와 마인 부우 편이 끝나면 연재를 종료한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당시 편집장은 그 사실을 도중까지 알지 못했었다는데,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하여 10년 6개월에 이르는 장기간의 연재가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연재 종료에 대한 사전 고지는 없었고, 최종화까지도 모험이 계속되는 것 같은 장면을 보여주며 마칩니다. 이 최종화는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Z에서도 동일하게 표현되며, 나중에 방송용 드래곤볼 GT에서 이어집니다.
3. 리바이벌 붐 이후의 전개
완전판, DVD, 게임이 발매된 2002년 무렵부터 리바이벌 붐이 일어났습니다. 토리야마는 연재가 종료된 직후에 인터뷰 등을 통하여 '더 이상 드래곤볼은 그리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지만, 2002년에 미국판 『SHONEN JUMP』(VIZ Media)의 인터뷰에서 '주간연재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드래곤볼』을 마지막까지 그려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분께 사랑 받는 작품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며 심경의 변화를 밝혔습니다. 이후 네코마인 등의 단편편에 드래곤볼』의 캐릭터를 등장시켰습니다.
2006년 9월에는 '여기는 잘 나가는 파출소(여기는 카츠시카구 카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에서 콜라보레이션 만화
'여기는 나메크별 드래곤 공원 앞 파출소'를 연재했습니다.
2006년 12월에는 원피스와 콜라보레이션 만화 '크로스 에폭'을 발표했습니다.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토리시마(소년점프로 유명한 일본 '집영사'의 상무)와 『드래곤볼』의 열정적인 팬임을 공언했었답니다.
주간소년점프 40주년 기념호였던 2008년 34호에서 연재작가 21명에게 앙케이트를 실시한 결과, 좋아하는 캐릭터와 가장 강한 캐릭터에 손오공이 뽑히기도 했습니다.
2010년 12월부터는 '최강점프'에서 스핀오프로 『드래곤볼SD』가 연재되었으며, 『드래곤볼 히어로즈』도 가동을 개시했습니다.
또한, 'V점프'에서는 2011년 8월호부터 10월호까지 스핀오프로 『드래곤볼 에피소드 오브 버독』을 연재했었습니다.
⊙깨알노트
드래곤볼SD : 최강점프에 연재되는 연재분을 만화책으로 엮은 다른 작가의 패러디 만화이다.
표지에는 원작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직접 감수했다고 한다.
만화속 등장하는 캐릭터들 모두 SD형식으로 바뀌었으며, 모든 페이지가 컬러이다.
또한, 초기에는 원작의 걸맞는 오리지널 개그형식으로 나아갔지만, 최근 들어서는 원작과 같은 스토리를 다이제스트 형태로 연재하고 있다.
스핀오프 : 이전에 발표되었던 드라마, 영화, 책 등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에 기초하여 새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CSI시리즈가 대표적인 스핀오프 작품의 예라고 할 수 있다.
4. 스토리 구성
스토리에 있어서 토리야마는 '원래 난 다음 전개를 꼼꼼하게 구상하는 타입은 아니다. 시작했던 시점에서 손오공이 거대 원숭이로 변신하거나 사이어인이라는 우주인이었다는 설정은 전혀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 이렇게 어거지로 잘 짜맞추는 스스로에게도 감탄할 정도다. 다음 스토리를 고려하지 않고 되는대로 작품을 그리는 것은 상당한 스릴이 있기에 나쁘지 않았다. 상황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스토리를 바꿔나갈 수 있으며, 스스로도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설레임을 가지고 그릴 수 있다.'
'연필로 칸을 나누고 그림을 그리고 대사를 쓰며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머릿속에 떠오르던 만화와 약간 달라지는 경우가 윙윙있었다.'고 합니다.
토리야마는 '상당히 많은 설정이 머릿속에 있었지만 대부분이 내용 설명에 가깝기 때문에 만화로 그리진 않았다.', '사이어인의 특징이나 백본 같은 설정을 만든 것도 꽤나 좋아했었다. 내 머릿속에만 존재했었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도중에 드러낼 기회가 없어 작품에 반영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구상을 할 때, 인조인간 편의 RR군이나 과거 편에 나온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던 무언가를 파헤쳐서 만드는 것이 좋았다. 처음에 대강 구상하기 때문에 나중에 활용하기 쉬웠다. 처음부터 딱 잘라서 정해놓으면 옆길로 빠졌을 때 수습하기가 힘들어진다. 여의봉의 사용법도 대강 만들어낸 것이었다.', '18호와 크리링, 브루마와 베지터 등의 러브라인도 머릿속에서 완성되어 있었지만 창피하다는 이유로 작품에는 그리지 않았다.', 라며 머릿속으로 많은 설정을 만들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토리야마가 그렸던 사이어인과 츠프르인의 역사나 이승과 저승의 설정, 만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공백기간에 캐릭터의 생활 등에 대한 메모와 자료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또한, 당시 스토리와 설정 등에 있어서 토리야마는 '일하기 싫어하는 나는 자발적으로 작품을 그린 것이 아니라 떠밀려서 했으며, 원래 나는 모든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 했고, 앞만 보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드래곤볼을 그릴 때도 구상이 떠오르지 않았던 적이 굉장히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습니다.
To be continue
첫댓글 오오~ 이런 히스토리 좋아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재밋게봣습니다 3부도 기대할꼐요~~^^
ㅋㅋㅋㅋ 재미 있습니다 ㅎㅎ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