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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두리봉-백운봉-함왕봉-장군봉-가섭봉)의 겨울준비
★.산행일시: 2023년 11월 12일(일요일)
★.날 씨: 맑음(영하 -6℃ 기온)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 19.2km
★.산행시간: 8시간 38분(휴식시간; 45분)
★.산행코스: 양평역(07:20~08:21)→백안3리마을회관(09:04)→한샘학원(09:11)→약수사/용문산자연휴양림(09:16~25)→두리봉갈림길3거리(09:30)→두리봉/543.2m봉(09:58~10:00)→579.7m봉(10:10)→태남막재(10:19)→670m능선/평상쉼터(10:30)→682.5m봉/헬기장봉(10:32~35)→삼태재(10:36)→693.1m봉/서부능선헬기장/붉은깃대봉(10:51~59)→682.5m봉/헬기장봉복귀(11:15)→형제우물갈림길(11:32)→가파른계단시작(11:37)→백운봉/941.2m봉(11:53~12:12)→802.0m봉(12:26)→구름재/사나사갈림길(12:31)→814.0m봉(12:41)→868.0m봉/암봉/데크전망대(12:53)→함왕성지시작(12:55)→폐헬기장터(12:58)→사나사갈림길/안부(12:59)→858.0m봉/함왕성지봉(13:04)→901.0m봉(13:25)→967.0m봉/삼각점봉/함왕봉(13:36)→장군봉/상원사갈림길/데크전망대(13:53~56)→1055.5m봉/유량계시설물(13:58)→1150.0m봉/한강기맥갈림길(14:11~14)→우회로→용문산계단입구(14:42)→용문산/가섭봉/1157m봉(14:48~59)→947.8m봉/암봉우회(15:22)→상원사.용문사갈림길(15:38)→마당바위(15:58~59)→용문사(16:38~41)→용문사버스정류휴장(17;00~11)→용문역(17:27~55)→홍대전철역(19:49)
★.산행후기:
어제는 오전 일찍 독감주사 백신을 맞고 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 정오에 회사직원의 아들결혼식에 참석한 후 막내처제가 오픈한 뼈다귀감자탕해장국집에 아내와 둘이서 개업축하차 찾아가 반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토요일을 바쁘게 보내고 오늘(11/12)은 양평에 자리하는 용문산을 홀로 산행하기 위해서 아침5시45분에 집을 나서서 홍대전철역에서 6시6분에 경의중앙선을 타고 청량리역으로 이동한 후 청량리역에서 06시50분에 부산의 부전역으로 출발하는 무궁화열차를 타고 07시20분에 양평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양평군청서거리농협앞정류장에서 오전7시 50분에 백안3리마을회관(세수골)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고 하기에 그 버스를 타기 위해서 무궁화호열차를 타고 양평역에 도착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지만 온다던 버스는 오지 않고 영하의 날씨에 시간만 자꾸 흘러가 버스검색을 하다보니 온다던 버스가 언제 어떤 경로로 출발했는지 8시5분경에 백안3리에서 버스가 회차해 양평터미널로 들어온다고 하는데 이렇게 황당할 수가..?
너무나 황당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서 용문산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할까 몇 번을 생각해 봐도 너무나 어이가 없이 1시간 남짓을 영하의 추위에 버스정류장에서 허비한 시간이 아깝고 화가 치밀어 올라와 이판사판으로 용문산자연휴양림까지 도보로 걸어가 다보면 화가 누그러뜨려질 것 같아 그냥 걸어가기로 마음을 정하고서 자연휴양림까지 걸어가는데 도로변 논바닥에는 강추위에 얼음이 얼려있고 찬바람은 옷깃을 파고드는 것이 이젠 겨울로 들어서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케 되었다.
어쨌거나 양평역에서 자연휴양림까지 약4.5km거리를 약44분 걷다보니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힘을 빼게 되었는데 그래도 치밀어 올라왔던 화를 누그러뜨리면서 운동 삼아 걸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다보니 마음은 개운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시간 부족으로 처음 목적한 용문산에서 용문봉코스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에 남게 되었었다.
백운봉에서 용문산 종주코스는 2009년 6월 28일 중학교친구들 22명을 이끌고 연수리 백운암을 출발해 백운봉에 올라섰다 16명은 장군봉에서 상원사로 탈출시키고 6명이 용문산까지 완주해 상원사로 하산했었던 곳으로 약14년만에 다시 종주해보는 코스인 것 같다.
백운봉에서 용문산으로 이어가는 코스는 암릉코스로 고난도의 코스로서 체력소모가 많음은 물론 암릉길이 많아서 신경을 바짝 쓰고 진행해야 하며, 특히 겨울철 적설기에는 가능하면 찾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암튼 이번에 결과론을 이야기 하자면 이제 나도 연식이 됐는지 예전의 주력은 발휘할 수 없어 가능한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염두해 두고서 진행하다보니 마음만 앞서가는 산행이 되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좋아하는 사진 찍기를 250장 찍어가며 진행해 그 흔적이 머릿속에 훤하게 각인된 것 같다.
어쨌거나 이젠 연식이 더 깊어질수록 건강에 유의해야 되겠고 지인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음주는 가능한 더 멀리 둬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인간관계도 그 관계가 마음과 정으로 통하는 인간관계이어야 하지 어떤 목적을 두고서 접근하는 인간관계나 뒤에서 남을 비방하거나 폄훼 하는 인간관계, 그리고 진정한 마음은 주고받지 못하면서 형식만 갖춘 모임이나 만남이 있다면 그런 인간관계는 골이 깊어가기 전에 빨리 청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남이나 모임도 따듯한 정과 마음이 통해야 하지 평소에는 만남이나 대화도 없이 정해진 형식에 따라서 어쩌다 식사자리 함께 하면서 술잔 한 번 주고받고 헤어지는 그런 만남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 만남이나 모임은 늦게 청산하면 그만큼 마음이 더 아파지지 않겠나 생각해본다.
젊어서는 술 한잔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많으면 좋았었겠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필요한 것은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벗이요 따뜻한 마음과 정을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벗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그런 벗이 본인 주변에 과연 몇 명이나 함께하고 있을까 뒤돌아보면 그 숫자는 과연.....
많을 필요도 없다.
혹자는 하기 좋은 말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친구가 많으면 좋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립서비스 이고 현실은 그게 아니다.
배신하지 않은 벗 한명만 있어도 좋은 일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남은 돈 다 쓰고 가라거나 자식은 분가시킬 때까지만 이라는 하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 그들의 내면을 본인 스스로 들여다보면 무책임하기 작이 없는 말들을 립서비스 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말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더 열심히 살아가면서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이나 취미생활을 마음껏 누려가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쨌거나 좋은 인간관계는 서로 상대방을 신뢰하면서 청정계곡물에 얼굴을 맑고 투명하게 내비치듯 내 마음을 비우고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진정한 만남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해본다.
산을 진정으로 찾는 사람에게서는 악함이나 미움이 그만큼 묻어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내가 겪어보고 느껴본 바로는 그게 맞아가는 마음이라 생각되어진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진정한 마음의 꽃 일 것이다.
무늬만 벗이요, 모임이요, 지인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과 마음이 우정의 꽃이다.
오늘은 그런 마음을 더 깊이 세기고서 용문산자연휴양림을 출발해 백운봉을 바라보면서 계단길을 오르는데 좌측 휴양림의 데크 텐트촌에 야영하는 야영객들의 모습이 여러 군데 목격돼 그들의 마음을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그들의 마음도 더욱 청순할거라 생각되어지는 것이 입가에 미소가 묻어나와 한동안 바라보고서 발걸음을 5분 남짓 이어가다보니 우측으로 두리봉갈림길이 자리하는 삼거리에 도착되어진다.
오늘은 나만의 시간을 갖는 산행이기에 조금은 힘들어도 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우측의 두리봉길로 들어서 가픈 숨을 몰아쉬어가면서 3분 남짓 더 오르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세워진 이정표에는 두리봉까지 530m를 알리고 있지만 고도가 가파른 가운데 낙엽까지 수북하게 쌓여있는 관계로 진행시간은 거리에 역비례 돼 그만큼 체력소모가 많아질 것이다.
이정표를 뒤로하고서 10여분 남짓 힘들게 오르다보니 이젠 안정로프까지 설치돼 그 가파름이 심해져 가파른 오르막길에 이따금씩 자리하는 바위지대를 이리저리 지그재그로 25분 남짓 오르다보니 커다란 돌탑이 하나 자리하는 두리봉에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두리봉에 올라서니 힘들게 올라온 만큼 양평시내와 남한강줄기로 넓은 시야가 펼쳐지면서 폐부 깊숙이 그린운 추억이 쌓여가는 것이 나 혼자서 느끼는 것이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 두 발걸음으로 얻은 과실이기에 짧은 시간이나마 마음껏 누리고서 다시 백운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두리봉을 출발해 아기자기하게 자리하는 소나무숲길을 따르다보니 이따금씩 울퉁불퉁 자리하는 바윗길이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이 어어지는데 갑자기 몰려온 늦가을의 영하의 날씨는 손가락 끝을 살며시 자극하며 옷깃을 여미게 만들지만 육신의 열기는 아랑곳 하지 않고 거친 숨결이 백운봉자락에 외침 없이 펴날라가는 듯 해진다.
그렇게 두리봉을 출발해 3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우측에 널따란 평상 하나 자리하는 670m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마음 같아선 따듯한 커피 한잔 타먹고 진행하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아침에 1시간 30분 남짓 헛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기에 오늘 진행할 코스를 생각해보면 발걸음을 더 빨리 제촉해야 할 것 같아 마음만 주어서 좌측으로 꺾어 백운봉을 향해 힘찬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이 좋은 세상에 선택받아 태어났으면 더 고귀한 몸으로 비굴하지 않게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기에 주어진 삶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이 책무일 것이다.
시기하고 비방하는 자가 있더라도 그들의 화두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생각했을 때 그 생각이 틀리지 않다고 판단되면 그 길로 묵묵하게 걷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어쨌거나 상대방보다 못난이가 그 상대방을 시기하고 비방하는 것이니 그들은 그냥 상대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
삼라만상의 이치가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상대방이 나보나 나은 것 같으면 그걸 시기하고 비방하는 것이 그들의 속성이니 말이다.
옛 속담이 사촌이 논사면 배 아프다는 말과 같은 이치이니 말이다.
상대방을 격려해주거나 칭찬해주는 것이 왠지 더 패배감 느껴지는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주면 될 것이다.
평상을 뒤로하고 3분 남짓 더 진행하니 지형도상 682.5m봉의 헬기장에 올라서게 되는데 진행할 전면으로 백운봉이 우뚝 솟아 보이는데 그 위용이 대단하게 느껴지면서 산꾼의 마음을 압도하는 것 같다.
이곳 헬기장은 좌측 아래에 삼태재가 자리하는데 용문산휴양림에서 계곡길로 진직해 올라오는 코스로 내가 진행해온 두리봉코스 보다는 조금은 수월한 코스다.
어쨌거나 마음 한구석에 심어 놓았던 사격장의 붉은 깃발이 나부끼고 있는 서부능선의 693.1m봉이 자꾸만 부르는 것 같아서 왕복 2km를 더 투자하는 것이 헛된 시간은 아닐 것 같아 헬기장봉에서 역으로 693.1m봉을 다녀오고자 발걸음을 돌리는데 일반등산로가 이닌 탓으로 흐릿한 길에 낙엽만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이따금씩 바위지대를 우회해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진행해 사격장을 알리는 붉은 깃대가 세워진 693.1m봉에 올라서니 작은 공터가 자리하면서 대한민국의 젓줄인 남한강의 강물이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이 장쾌하게 열리면서 사방팔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고, 북쪽 방향으로는 백운봉에서 서쪽 성두봉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은 공룡능선과 같이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있어 먹잇감으로 한 번 삼아보고 싶지만 사격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라서 답사는 어려울 것 같아보였다.
어쨌거나 서부능선의 헬기장에 그렇게 도착해 아내가 준비해준 미숫가루를 한 잔 마시고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 후 다시 682.5m봉의 헬기장으로 돌아가는데 왕복 32분이 소요된 것 같다.
682.5m봉/헬기장봉으로 다시 돌아와 살짝 내려서 17분 남짓 편안하게 걷다보니 우측으로 형제우물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앞에 여성 등산객 한 분이 앞서가고 있고 뒤에서는 남성 한 분이 뒤따라오고 있는데 각자 등산객인 것 같아보였다.
그렇게 형제우물갈림길을 뒤로하고 5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본격적으로 백운봉을 올라서야 하는 가파른 계단이 시작되는 계단길을 대하다보니 백운봉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여성3분이 내려오고 있는데 무척이나 힘들어하면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보였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서 15분 남짓 숨을 몰아쉬어가면서 오르다보니 백운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정상의 데크에는 남성등산객 2명이 앉아 쉬고 있고 테크 아래에도 남성등산객 1명, 그리고 조금전 앞서가던 여성등산객이 쉼을 하고 있어 데크 아래 양지바른 곳에 앉아 아내가 준비해준 고구마와 쑥떡 인절미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면서 커피 한 잔까지 마시고나니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
이제 백운봉에서 용문산까지는 공룡의 허리를 타고서 진행해야 하는 그런 난코스가 시작되게 된다.
백운봉에서 용문산의 가섭봉까지는 공룡능선으로서 암릉구간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진행해야 하고 특히 백운봉을 북쪽으로 내려서는 철계단은 가파른 가운데 군데군데 낡은 곳이 자칫 방심했다가는 목숨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구간으로 겨울철 적설기에는 가능한 통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구간이라 하겠다.
고소증이 있는 사람도 백운봉에서 북쪽 구간은 좀 회피해야 할 구간으로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어쨌거나 백운봉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서 조심조심 급경사의 철계단을 이용해 8분 남짓 내려서니 가파른 계단길이 끝나면서 장군봉까지는 1.7km란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등로는 다시 9분 남짓 가파른 내리막의 낙엽길이 이어지는데 안전로프가 설치돼 있어 낙엽에 의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서 이따금씩 밧줄을 붙잡으며 내려서니 우측으로 사나사로 내려설 수 있는 삼거리에 내려서게 되는데 고도는 앞으로도 더 떨어졌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등로가 이어지게 된다.
실트랙 =
첫댓글 대단해요...
이대장님
항상....건강산행길만.....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