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주 가볍게 소설책 읽듯 읽은 책입니다. 사실 소설책입니다. ㅡㅡ;
읽으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되지만, 생각했던것보다 내용이 아주 알차고, 왠만한 기법서, 이론서보다도 내용이 많네요.
우선 저자는 최승욱.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지라 자료를 찾아보니 32번째로 읽은 [부자들의 배팅 투자법] 저자였네요.
이분은 MW리버스아카데미 라는 선물투자 교육기관 대표시구요, 선물의 자동매매 프로그램인 MW오토의 저작권자이기도 합니다. www.majornet.co.kr이 싸이트구요. (선전 아닙니다. ㅡㅡ;;)
암튼, 선물을 주로 연구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일반대중을 포괄적으로 수용할 목적으로 쓴 이책에서도 약간은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네요. 그러나, 이분이 이 책을 정말 일반독자들이 크게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본인의 본래 성향보다는 상당히 자제하며 썼다는 점이 책 이곳저곳에서 느껴집니다.
제가 평가하기에는 이 책은 기본서, 입문서 수준은 지나 중급, 실전편이라고 봅니다.
책의 줄거리는, 소설책이니만큼 여기에 직접 쓰긴 곤란하니 궁금하신분은 읽어보시구요, (아, 이거 꼭 선전하는 것 같아서 쓰기 굉장히 난감하네요. ^^;;) 여기다 처음으로 제 독서노트(이 책 읽으면서 적은 메모)를 올려보겠습니다.
1. 큰물의 추천도서 :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매매하는 법], [머니 사이언스],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돈의 원리]
2. 파이프라인 : 브루노와 파블로의 우화, 브루노는 평생 양동이로 물을 길어다 팜. 파블로는 일정시간의 틈을 내서 파이프라인을 구축함. 파이프라인이 완성되자 파블로는 평생 일하지 않고도 계속 엄청난 돈이 들어오는 수입원을 갖게 됨.
3.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 "보유기간의 조절" >>>나중에 홍시우는 손절매 기준을 직전 최고가의 15%로 정했다.
4. 미래 가치주의 기준
1) 부채가 낮고(20%미만정도) 유보율이 높은 기업
2)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매년 증가하는 기업
3)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
4) 자사주 매입소각 기업
5. 가치투자의 두가지 맹점
1) 장기투자로 매수하고 단기에 매도한다.
2) 적정주가 논리로 오랫동안 보초선다
6. 재료주 매매 : 어닝서프라이즈, 적자감소 종목(흑자전환은 이미 늦다), 피인수 재료(5%공시룰을 통해 파악), 사상최초재료
7. 강한종목
1) 단기저항 매물이 없는 종목
2) 거래량 감소하면서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종목
8. 외국인 따라하기
1) 외국인 집중 매입종목
2) 해외 IR을 준비하는 종목을 주목(후원 증권사 실적 주목)
3) 외국인이 첫 입질하는 주목 공략(단, 단기간에 주가 많이 오른 종목에 첫 입질이라면 검은머리 외국인의 미끼물량일 가능성 높으므로 피할것)
4) 주가와 외국인 지분율이 역배열인 종목 공략(외국인 따라하기는 우슬초님과 거의 비슷하죠?)
9. 대박종목의 전조 : 1차상승 시도한 종목, 거래량 점증 종목,
>>>그다음 책에선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언급한 이평선코브라머리, 연속양봉밀집패턴, 역배열상 자전거래 등
10. 수급의 핵(매도시점) : 외국인이 팔면 판다, 3일연속 하락하면 판다, 갭하락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판다, 20일 이평선이 깨지면 판다.
11. 드라이브 이론 : 커브길은 손실구간, 직선길은 이익구간이라 치면 직선길에서는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커브길은 사람이 걷는 것보다도 더 느리고 안전하게 운행한다. 즉 이익구간에서는 목표가를 정하지 않고 다만 직전최고점에서의 손실률만 정한채 진행한다.(예를 들어 매입가 100원 현재가 200원인데 직전최고점손절매율을 -20%로 잡았다면 200원의 20%인 160원이 깨지지 않는 한 계속 보유한다.)
12. 홍시우 대리의 결론 :
1) 주식은 마라톤이다. 평생여행임.
2) 추세를 추종하라(드라이브 이론)
3) 크게 승부하라.
이 책을 읽고 제가 느낀점은요, 주식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주식을 전혀 몰랐던 때의 제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 우습죠?
80권정도 읽을때까지는요, 주식은 금융공학이고, 예술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목표가나 손절가가 점점더 정밀해졌죠. 예를들어 목표가는 8%????, 손절가는 4.5%???? ^^;;
그러다 가치투자 책들을 많이 보다보니.....숫자 같은 게 점점 의미가 없어지더라구요.
예전에 어떤 일본인이 쓴 책을 보니, 그 양반은 꼭 목표가나 손절매율을 %를 쓰지 않고 할(몇할 몇할 할때 할이요)을 쓰길래 뭔 주식을 이렇게 대충해??? 하며 대뜸 얏보는 마음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그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한국주강의 급등으로 만든지 3일만에 1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 은빈이에게 그 결과를 보여주려고, HTS를 구경시켜 줬더니 무척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깜짝 놀란게, 은빈이가 파란봉은 뭐구, 빨간봉은 뭐야? 하길래 대충 설명해 줬더니.....아빠 그럼 여기서 사지 왜 거기서 샀어? 여기서는 한국주강의 52주 최저점이구요, 거기서는 제가 매입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은빈이가 맞다......아빠가 잘못했다.....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주식을 전혀 몰랐을때의 저를 지나, 우리 은빈이처럼 되어보기를 소원해 봅니다.
와....글이 살인적으로 길어졌네요. ^^;;
좋은 밤 되시구요,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우와 아드님이 주식에 왕소질이 있나 봐요 우슬초님 글 중에 주식투자자는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고 물처럼 유연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은 것을 공부하지만 복잡함을 경계하고 그것을 단순화시켜서 실전에 적용할줄 알아야 한다... 우슬초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내용인 것 같아요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은빈아범님은 주식투자를 정말 잘 하시게 될 것 같네요 항상 성투하시기를 빕니당
항상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네요. ^^;; 이러다 깡통차면 어떡하지? 무슨 낯으로 글을 올리지? ㅋㅋ 아마 이제 제 수익률 올리는 일은 다시 없을 겁니다. 참...그리고 은빈인 제 딸입니다. 11살짜리 큰애 ^^
"미국에서 침팬지와 펀드메니저를 상대로 주가의 상승/하락을 알아맞히는 시험을 한 결과 침팬지가 더 확률이 높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식이라는 세계에는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정답이 없는 것을 찾으려고 애를 쓰게 때문에 복잡해지고 여러기법도 생기고,,,,, 좋아 보이는 기법을 배우려고 난리고....^^ "주가는 천정과 바닥 2가지 뿐이다" ===> 뭔소리 하냐고요?^^
그 얘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주식은 정답이 없다....그래서 저는 주식이 재밌는것 같아요. 20여년, 정답이 꼭 있어야 하는 공부만 하다 40이 다 되어서야 정답이 없는, 그냥 두루뭉수리 이쪽이 정답일 것이다...하는 공부를 만났더니 완전히 딴세상 만난것 같아요. 게다가, 그 방향을 맞췄을때 느끼는 기쁨은 예전 정답맞추는 기분하고는 비교가 안되네요. ^^ 휴일인데 이렇게 일찍 일어나셨어요? 주식 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고 하는데, 푸른나무님, 굉장히 부지런 하신가봐요. 전 장사치라서 오늘도, 내일도 일하러 나가야 한답니다. ^^;; 좋은 주말 되세요.
저도 이책(주식천재가된... )은 읽었는데 은빈아범님의 메모와 비교해보니 완전히 헛 읽었었나 봅니다..ㅎㅎ.. 다시 한번 읽어 봐야 겠네요.... 늘 여러가지 생각케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모든 걸 다 겪은 후의 단순과 모르는 상태에서의 단순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자나요..ㅎㅎ..
원스텝님, 항상 댓글 달아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보다 훨씬 연배실텐데도 원스텝님의 주식에 대한 관심과 독서, 인터넷 사용 등이 젊은이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것에 조금 놀랐습니다. 삶의 여유....같은 것도 느껴지구요...^^ 길지 않은 몇몇 댓글에서 제가 느낀 점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책 나오자마자 사서 읽어 보았는데 지금은 무슨 내용이 있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가 않네요. 한번더 읽으려 하니 다 아는 내용인거 같고. 에휴 ..이러니 맨날 까먹지.....
은빈아버님!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부끄럽네요. 전 책을 읽었다고 할 수도 없지만.... 윤재수님의 주식투자 무작정따라하기와 우슬초님의 4권(외인졸졸, 상급급공, 실매매, 제4물)을 서너번째 읽고 또읽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할까요? 아무쪼록 기회가 된다면 많은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크~ 회사일이 야근이다...특근이다...@#$%^^&** 이시간부터 통수간에 한권씩 배치해놓고.....짬짬이..^^
바쁘신데 책 읽을 시간 내기 어려우신건 당연하시겠죠. 전 주변에 주식으로 크게 말아먹은 사람이 두명이나 있는지라 어려서부터 집안 가훈이 "오토바이 타지마라, 주식하지마라."였답니다. 그래서.....사실 주식을 하기위한 핑계로, 또 허투루 말아먹지 않겠다는 증거로 이렇게 고집스럽게 책을 읽고, 기록하고 했답니다. ^^ 제가 실전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 관계로 제 공부가 제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는 아직 증명하지 못했지만, 확실한건, 공부하면서 가상의 깡통계좌를 여러번 만들어 봤다는 거 하나는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기법은 깡통이다, 이 기법도 깡통이다, 이건 내게 맞는 기법이다...뭐 이런 식이죠.
공전절후님, 제가 이런말씀 드리는게 참 분에 넘치는 건 알지만, 아직 주식에 어떤 일가견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거든 여러분야의 책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자신에게 맞는 기법을 찾게 해주는 것은 물론, 너도나도 내 기법이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수많은 책들속에서 편견없이 한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길거라 믿습니다. 참고로 저는 우슬초님의 기법은 전혀 채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인매매를 빼면, 초보에겐 너무 위험한 기법입니다. 제 생각에 우슬초님의 기법은 최상급 고수들, 즉 장을 한번 휙~ 보면 앞이 훤히 보이는 경험과 관록의 고수들의 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고수들의 경험과 관록은 쏙 빼놓고 기법만 달달 외운 초보들이 이 기법을 흉내만 낸다고 생각해 보세요. 약간의 변화에도 맥 못추고 나가 떨어질 거라 생각됩니다. ^^;;;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암튼 열공하시고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꾸벅.
와~ 저는 투 짜가 들어가는 책은 아직 한번 아니 두번두 안읽은 사람인데 여기와서 잠깐 고수님의 독해력이나 댓글 달아놓은신 고수님들 도 제 눈에는 대단해 보이세요~^^ 여기까지 존경을 표하면서 어린 새내기인 제게 많이 배울수 있도록 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그럼 열심히 보고 배우겟습니다^^ 잘읽고 아로새겨봅니다~
저...전혀 고수 아닙니다. ^^ 같은 새내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