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禪家)에서는 깨치려면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이 선불교에서, 간화선(看話禪)에서, 선가(禪家)에서는 깨치려면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삼대 요소가 있다. 그 삼대 요소를 신(信)ㆍ분(憤)ㆍ의(疑)라고 그래요.
믿음ㆍ분한 마음ㆍ의심하는 것.
신ㆍ분ㆍ의를 삼대 요소라고 그래요.
신ㆍ분ㆍ의가 받쳐주지 않으면 100년을 가도 깨칠 수가 없다 그거예요.
신ㆍ분ㆍ의를 알아야 되요.
신(信)은 뭐냐? 믿음이어요.
믿음. 우리 영산불교에서 주장하는 믿음과 다릅니다. 성질이 달라요.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우리 부처님이 계심을 믿고 부처님의 위대함을 믿고
부처님의 능력을 믿고 부처님께서 업장을 씻어주심을 믿고
업장뿐만 아니라 탐진치 삼독의 뿌리를 뽑아주심을 믿고 그러잖아요?
우리는 부처님에 대한 인격을 부처님에 대한 모두를 믿는 거예요.
그런데 그들은 그게 아니어요. 부처님은 없어요. 마음이어요. 마음이 부처라고 그래요.
심즉시불이라고 그래요. 심즉시불이어. 마음이 부처예요.
마음을 깨달으면 부처라고 그래요. 부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선가에서 도를 이루려면 꼭 갖춰야할 필수 삼요소 중에서의
신(信)은 그 믿음이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아니고
‘화두타파하면 곧 부처가 된다. 부처가 되면 대자유인이 된다. 곧 해탈을 한다.
곧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믿음을 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믿음이 철석같아야 됩니다. 그래야 공부를 하지요.
둘째는 분심(憤心)이 있어야 된다 그래요.
분심이라는 것은 뭐냐?
분심이 없으면 공부가 계속 안 되어요. 분심이 없으면 정진 못 해요.
분심이 뭐냐? 독한 마음을 말해요. 독한 마음이어요.
쉽게 말하자면, 여러분의 사랑하는 아드님이 죽었다 남편이 죽었다 할 때
감정(-생각)이 어떻게 되지요? 절망감이 들겠지요. 절망감.
그런데요 그때 딱~ 앉아가지고 1시간 2시간은 있을 수 있어요.
그런 경험 그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되요.
참선하는 사람은 분심이 있어야 되요.
분심이 없으면 못 밀고 가요.
옛날 사람들은 기한에 발도심(飢寒 發道心-주리고 배고플 때 비로소 도심을 일으킨다)한다고 해요. 사람들이 춥고 배고픔을 밥으로 삼고 사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인생을 생각하는 거예요. 인생을 생각해요.
비로소 도를ㆍ진리를 생각하는 거예요.
사려 깊은 사람은 그래요.
멍청한 지옥 중생은 그런 생각 안 해요. 먹을 것만 생각하지.
생각이 있는 사람은 발심한다 그거라.
‘기한(飢寒)에 발도심(發道心)한다’ 그래.
배가 고프고 춥고 여기서 도를 생각하는 거예요.
이건 맞는 말인 거예요. 맞는 말입니다.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