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열기가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는 요즘 MBC 를 비롯한 방송 3사들이 스타급 해설위원을 영입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구경기 중계방송 해설위원은 경기의 박진감을 살릴 뿐 아니라 시청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대어를 낚은 곳은 MBC다. MBC는 지난달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지낸 차범근씨와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김주성씨를 해설위원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차씨는 차분한 말솜씨, 해박한 축구지식, 풍부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해설위원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MBC에서 1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주성씨 역시 중요한 국내외 경기를 차씨와 함께 해설한다.
MBC 축구중계 시청률 상승에 지대한 공헌을 한 신문선 해설위원은 SBS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독특한 어투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해설 스타일로 각광을 받은 신 위원은 축구해설자로서 인기를 바탕으로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SBS는 신위원을 영입하기 위해 3년간 연봉으로 6억원이라는 거액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은 "새로운 방송환경에서 축구해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나아가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시청자들에게 신나는 해설로 축구 보는 재미를 선사하겠다" 는 소감을 밝혔다.
KBS 역시 현재 새로운 해설위원을 물색 중에 있다. 그동안 KBS 간판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이용수 세종대 체육학과교수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발탁돼 해설위원직을 그만둠에 따라 새로운 해설위원 영입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상철씨와 이광선씨 등 두 사람이 축구 해설을 맡고 있는데 KBS 스포츠국은 스타 선수출신 등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