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고중성지방혈증
체중 감량은 혈액내 지질 대사에 영향을 주어 혈액내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 AHA에서는 혈액 내 중성지방의 농도에 따라 체중 감량 정도를 제안하고 있는데, 150~199mg/dL이면 체중의 5%, 200mg/dL 이상이면 체중의 5~10%를 감량하도록 권고했다.
지나친 저지방 식이는 탄수화물의 섭취 증가로 이어져 혈액내 중성지방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총지방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열량 섭취량의 15~30%의 지방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최근의 메타분석 연구에서 포화지방산 섭취를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였을 때 중성지방 농도가 감소하였으나 탄수화물로 대체하는 경우 중성지방의 농도가 증가하였다.
AHA에서는 혈액 내 중성지방의 농도에 따라 포화지방산 섭취량을 제한하고 있다. 즉 혈액 내 중성지방농도가 150~199mg/dL이면 포화지방산 섭취량을 총 열량 7% 미만으로, 200mg/dL이상이면 5%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한다.
AHA에서는 혈액 내 중성지방의 농도에 따라 오메가-3계 불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을 제시하고 있다. 혈액 내 중성지방 150~199mg/dL이면 오메가-3계 불포화지방산 하루 0.5~1g, 200~499mg/dL이면 1~2g, 500mg/dL 이상이면 2g 이상 섭취를 권고한다.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도 혈액 내 중성지방이 496 mg/dL 이상인 경우 오메가-3계 지방산의 처방을 허용하고 있다.
Harris의 오메가-3계 지방산과 혈액 내 지질 농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4g 정도의 오메가-3계 지방산인 Eicosapentaenoic acid (EPA)와 Docosahexaenoic acid (DHA)를 섭취하면 혈액 내 중성지방이 25~30% 감소하고, EPA/DHA 섭취를 1g씩 증가시킬 때 혈액내 중성지방이 5~10% 씩 감소한다고 보고했다.
많은 연구에 따라서는 혈액 내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에서 오메가-3계 지방산의 혈액 내 중성지방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고했으나, Skulas-Ray등의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는 EPA 투여가 심혈관질환 개선에 효과적이었으나 혈액 내 중성지방에는 유의한 효과가 없다고 보고하여 오메가-3계 지방산과 혈액 내 지질 농도에 관한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대체한 60개의 임상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동일한 열량을 섭취하는 조건에서 탄수화물을 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했을 때 혈액 내 중성지방 감소 효과가 있었다. 무작위개입연구의 메타분석에서는 저탄수화물 섭취가 총 열량의 30% 이하로 지질로 섭취하는 저지방 섭취보다 혈액 내 중성지방의 감소가 컸다고 보고했다.
2013 AHA/ACC 진료지침에서는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DASH) 식사계획 내 총 열량 섭취량 중 탄수화물을 불포화지방산(8% 단일불포화지방산과 2% 다가불포화지방산)이나 단백질로 대체하면 혈액 내 중성지방이 감소하며, 특히 탄수화물을 단백질로 대체할 때 혈액내 중성지방 감소율이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AHA에서는 혈액내 중성지방의 농도에 따라 탄수화물 섭취량을 제안하고 있다(150~199mg/dL이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총 에너지 섭취의 50~60%, 200~499mg/dL이면 50~55%, 500mg/dL 이상이면 45~50%를 제시하고 있다.
2019 ESC/EAS 진료지침에서는 최근 메타분석 연구결과인 너무 높거나 낮은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을 근거로 45~55% 섭취 비율을 제시했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탄수화물의 열량 적정 비율을 55~65%로 제시하고 있다.
37개의 무작위개입연구를 메타분석 한 결과, 당류의 과잉 섭취는 중성지방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AHA에서는 혈액 내 중성지방에 따라 첨가당(added sugars) 섭취량을 제한하고 있다(150~199mg/dL이면 첨가당을 총열량 섭취의 10%, 200~499mg/dL이면 5~10%, 500mg/dL이상이면 5% 미만으로 권고한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총당류 섭취량을 열량 섭취의 10~2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ynolds 등의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고식이섬유 섭취는 저식이섬유 섭취에 비해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모두 감소 효과를 보고하여 고식이섬유섭취가 바람직하다.
알코올 섭취는 혈액 내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므로 혈액 내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은 췌장염 예방을 위해 포화지방산 섭취 감소와 함께 금주가 필요하다.
알코올 대사 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아세테이트는 다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거나, 지방산으로 전환된 후 중성지방의 계획으로 간에 축적된다.
또한 술을 마실 때 주로 기름기가 많은 안주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간내 지방의 축적은 더 심해질 수 있으며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는 과정과 아세트알데히드가 아세테이트로 바뀌는 과정에서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가 NADH(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hydrogen)로 바뀌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알코올 대사를 많이 하면 NADH도 증가하게 되는데, NADH가 증가하면 간세포에서 지방대사 기능이 떨어져 간내 지방의 축적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알콜의 과다 섭취로 지방의 축적이 심해지면 지방간이 발생하고 간 손상이 더 심해진다.
2020년 발표된 미국인을 위한 식사권고안에서는 남성의 경우 2잔, 여성의 경우 1잔 이내로 섭취량을 제한했으며, 2021년 AHA는 심혈관계 건강 증진을 위해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며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는 음주를 시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2019 ESC/EAS 진료지침에서는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기 위해 알코올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으며, 중성지방의 농도가 높아지지 않는 경우에 한해 남녀 모두 하루10g의 알코올 섭취가 허용된다고 제시했다.
알코올 10g에 해당하는 술의 양은 4.5% 맥주 300mL, 13% 와인 100mL, 20% 소주 63mL, 45% 위스키 30mL에 해당한다. 따라서 알코올 섭취는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며, 가급적 금주할 것을 권고한다.
3.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2013 AHA/ACC 진료지침에 제시된 결과, 성인을 대상으로 포화지방산을 다른 영양소, 즉 탄수화물, 단일불포화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 시 LDL콜레스테롤 개선의 효과는 보였으나, HDL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성인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열량을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 시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했으나.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을 증량한 DASH 식단이 중성지방산 감소도 컸다.
2013 AHA/ACC 진료지침에 보고에 따르면 성인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산 열량을 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또는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 시,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했고, 단일불포화지방산 또는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 시 중성지방은 감소했다. 그러나 트랜스지방산 열량을 탄수화물로 대체 시, LDL 콜레스테롤은 감소했으나, H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에는 효과가 없었다. 2019 ESC/EAS 진료지침에서는 HDL 콜레스테롤 증가를 위한 식사요법으로 트랜스지방산 섭취를 피할 것을 제시했다.
총열량 대비 탄수화물 섭취 비율아 45% 미만인 저탄수화물 식사 그룹은 H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준 개선에 효과적인 반면, 총열량 대비 지방 섭취 비율 30% 미만인 저지방 식사 그룹은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개선에 더 효과적이었다.
2019 ESC/EAS 진료지침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이를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해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포화지방산을 식이섬유로 대체했을 때 고탄수화물 식사가 지단백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다음호에 계속>